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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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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조삼모사 최근 다음스페이스.1으로 이사를 한 후에 잘못된 건물 설계에 대한 여러 불평을 블로그에 쏟아냈습니다. 저는 단지 블로그에 그런 불편사항들을 열거하고 또 그런 부주의한 설계에서 얻은 깨달음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끝났지만, 실제로 사내게시판에 여러 불편사항들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바로 시정이 되었고, 단기적으로 어려운 것들은 여전히 해결방법을 모색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글들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여러 인터넷 서비스들의 이상한 디자인이너 운영 등에 대한 지적도 자주 합니다. 어떤 서비스나 제품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 점을 충분히 이해를 하면서도 더 나은 제품으로 진화,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적질을..
그러면 교육에 미래는 있는가? 3주 전에 주제 넘게 '교육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도발적인 글을 적었습니다. 그 글의 요지는 우민화, 즉 생산적인 근로자 양성을 목적으로 했던 근대 교육체계가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미래의 사회에 맞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래가 창의적인 인재를 요한다면 그런 인재를 키워내는, 아니 학생들이 그런 인재로 자라나게 하는 환경을 준비하면 됩니다. 근대 우민화 교육의 종말을 선언했을 뿐, 교육 그 자체의 효용성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저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학생들이 실생활에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죽은 지식을 흡수하도록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경험을 스스로 창조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버려둔다는 말의 함의는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들의 ..
On Randomness 랜덤에 대해여 지금은 한국 내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카톡이나 마플 등의 완전 사적 메시징을 제외하면, 친분을 기반으로 한 어느 정도 사적이면서 그러나 외부에 공개되어도 큰 문제가 없는 온라인 대화는 웬만하면 페이스북에서 이뤄지는 듯합니다. 2~3년 전에 페이스북이 처음 한국에 전해졌을 때, 그리고 미국 등에서도 급속히 성장하던 시기에 페이스북의 확산에 1등 공신은 Mafia Wars나 FarmVille 등의 소셜게임이었습니다. 마피아워스나 팜빌이 페이스북의 대표적인 게임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나름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접속해서 즐기는 게임으로 Bejeweled Blitz가 있습니다. 기존에도 보석깨기 게임이 있었지만 나름 친구들 사이의 경쟁 개념도 가미되었고, 또 한 동안 캐쥬얼 게임의 열기를 ..
나의 순수한 열정은 어디에? 글에 적시된 특정 사례나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디스나 팀킬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읽는 이에 따라서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오해를 하셨다면 모두 제가 잘못 적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냥 한 순간에 스쳐지나가는 생각을 장황한 글로 표현하다보니 괜한 오해를 불러이으키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 생각을 이렇게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오늘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것같아서 글을 적습니다.일전에 NHN의 이해진 의장이 직원들이 정시에 퇴근을 하는 것에 열받아서 퇴근버스도 없애버렸다는 사내강연이 널리 회자되었습니다.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고 수장으로써 직원들의 충성심 (?)이 옅어진 것에 대해서 열을 받았을 법도 합니다. 물론 저도 일개 ..
나쁜 실패 그리고 독백. 사실 글 제목을 '좋은 실패'로 하고 싶었다. 그런데 좋은 실패가 뭔가?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쁜 실패로 제목을 바꿨다. 그런데 나쁜 실패가 뭔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할 수가 없다. 어쩌면 잘못된 학습의 결과로 이런 제목을 정했는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때 본고사 논술을 준비하면서 교단에 선 꼰대는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과 무관하게 정리가 잘 되고 글이 잘 쓰려질만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풀어서 제출하라고 가르쳤다. 미친 인간들... 그제가 스승의 날이었는데, 그런 꼼수를 가르치는 너네가 스승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어쨌든 좋은 실패보다는 나쁜 실패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는 것이 더 쉬운 것같아서 결국 제목을 나쁜 실패로 정했다.긴 설명은 필요없다. 나쁜 실패란 실패를 통..
프로는 프로가 아니다.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저 여느 때와 같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듣고 있는 중에 떠오른 생각입니다. 그 때 바로 떠올랐다기 보다는 오랜 고민이 그 순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세기는 프로페셔널 professional 의 시대였습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프로의 시대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다양한 분야/직업에서 프로들이 존재합니다. 전문성 또는 특수성이라는 측면에 갖혀있는 프로의 시대는 종말을 구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프로는 프로가 아니다'라는 말의 의미는 각 분야의 프로가 그 분야의 프로가 아니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한 분야에서는 프로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절대 프로가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현대에서 두..
디자인은 보는 것만이 아니다. 이제서야 예상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 '조심'이라고 붙여있는 곳에 머리를 부딪혀서 다친 첫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다음스페이스.1으로 이사한지 한달반이나 지나서 발생했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늦은 사상자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조심'이라는 경고문구를 붙여놓았습니다. 아래의 조형물/공간은 1층로비에서 illy (커피숍)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높이가 약 160~170cm정도라서 언젠가는 지나던 사람이 부딪힐 것을 예상했습니다. 조형물의 끝에 얇은 플라스틱을 덧 씌워놓았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예상했던 그러나 자신만은 아니길 바라던 그 일이 어제 처음부으로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또 한번 디자이너/디자인의 책임감 또는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간단한..
존재의 이유 The Proof of Existence. 임정욱님의 다음 제주 오피스의 강연에 연관된 세번째 글입니다.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마지막 관련글이 될 것같습니다. 오늘은 기업문화보다는 기업을 구성하는 사람 그리고 그가 만든 제품/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정욱님의 발표 중에 -- 그리고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생애에서 꼭 등장하는 에피스드 중 하나인 -- 스티브 잡스가 1997년에 애플에 복귀해서 단행한 제품의 라인업 정리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애플과 그들의 제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상실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없는 수많은 제품들을 생산/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데스크탑만 하더라도 10여가지 모델이 생산되고 있었고, 그 외에도 프린트사업이나 PDA 뉴튼 사업 등도 있었습니다. (뉴튼은 실패한 사업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