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94)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능의 탄생과 지식의 종말 4월 말일이다. 벌써 2026년도 1/3이 지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내가 잠정 은퇴자가 된 지 이미 반년이 지나고 있음을 깨달았다. 시간은 속절없고 여유를 주지 않는다. 아직 경기도의 아파트를 판매하지도 못했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지도 못했다.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렇게 길어질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다른 일자리라도 알아봤어야 했나라는 약간의 미련이 남는다.작년 여름에 퇴사를 결정할 때는 이직해서 최소 2~3년은 더 현업에서 머물거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력서도 두 군데 제출했고 면접도 봤다. 면접을 기다리면서 과연 내가 그 회사에 필요한 인재인가?를 고민했다. 입사하면 어떻게라도 조금은 도움은 되겠지만 그렇다고 필수불가결한 인재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가장 큰 장애는 40대 후반이라는 나이.. 지출 기반 삶 ** 중동 (이란) 전쟁 전에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주와 오늘 매우 당황스럽지만 장기적인 투자 방향과 전략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일반 직장인에게 은퇴란 생산형에서 소비형으로, 즉 소득 주도 삶에서 지출 기반 삶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직장인은 계약된 월급만큼, 자영업자는 그 달에 얻은 수익만큼의 범위 내에서 한 달 소비를 하면 된다. 월 300만 원을 벌면 300만 원에 맞춰서 생활 수준을 정하면 되고 500만 원을 벌면 500에 맞는 삶을 살면 된다. 직장인은 어차피 들어올 월급에 맞게 이번 달을 계획해서 살면 되고, 자영업자는 이번 달에 번 액수만큼 다음 달을 산다. 각자의 소득에 맞게 소비 규모나 패턴을 정하면 되기 때문에 소득 주도 삶을 사는 거다. 반면 은퇴 후에는 정한 소득이 없기 .. AI는 물지 않는다. 퇴직 후에 여유 시간이 많지만 오히려 회사 다닐 때보다 AI 관련 뉴스나 연구 트렌드를 찾아보지 않는다. 큼직한 뉴스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저주로 놓치지 않지만 디테일한 것들은 챙기지 못하고 있다. 역으로 어쩔 수 없이 투자 관련 뉴스는 좀 더 많이 보는 편이다. 일부러 찾지는 않지만 같은 알고리즘이 나를 투자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며칠 전에 충격적인 뉴스를 봤다. 아래 캡처 이미지처럼 Figma의 주가가 상장 이후로 줄곧 내려와서 공모가의 1/5에도 못 미친다는 포스팅이었다. Adobe에 피인수되는 것에 실패한 후에 성공적으로 IPO를 거치는 것까지만 보고 ‘될놈될’이구나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 주식이 단 한 번의 흐름도 제대로 타지 못하고 반년만에 반의 반 토막도 되지 않는다는 게 적잖게 .. 행복한 은퇴생활을 위하여 행복한 은퇴의 핵심은 몸 관리와 돈 관리에 있다. 사람마다 더 중요한 다른 것들이 있겠으나 결국 그것들도 몸관 돈으로 연결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가족이나 친구 같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도 결국 정서적 안정 (몸)이나 기회 창출 (돈)이 없이 오롯이 사람이 좋다고 — 극히 일부를 제하고는 — 말하기 어려울 거다. 각자의 가치관이 있으니 몸과 돈보다 또는 그만큼의 중요도를 갖는 것이 있다는 것은 인정, 존중한다. 몸과 돈이 나의 좁은 식견에 따른 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으니 동의하지 않으면 각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을 하면 된다. 몸은 결국 건강, 즉 아프지 않는 것과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고 (그래서 병원비를 아끼는 돈으로 연결됨), 돈은 경제적 어려움 없이 — 그래서 비굴하.. 데우스 2.0과 노동의 상실 지난 몇 주 동안 적고 싶은 글이 여럿 있었는데 컴퓨터가 있는 서재방으로 오는 것마저 귀찮아서 미루고 미뤘다. 그동안 생각이 깔끔히 정리됐으면 좋았겠으나 새로운 생각들로 머릿속은 더 복잡해진다. 너무 늦기 전에 기억의 파편이라도 남겨두고자 짧게라도 글을 적는다. 정리되지 않았지만 이런 고민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퇴사하고 잠정 은퇴한 지도 벌써 3달이 다 되어 간다. 다소 이른 은퇴지만 나쁘지는 않다. 그냥 정신없이 일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오늘은 뭘 만들어 먹을지만 고민하며 정처 없이 유튜브만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집 앞 마트에 가는 것 외에 외부 활동을 전혀 안 한지도 두 달은 지났다. 극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고, 침대에.. LLM 왕국에서의 3년 작년 (2024) 이맘때 즈음에 ‘LLM 왕국에서의 2년’이란 글을 적었다. 이후 1년 동안 AI 씬에서 수많은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졌는데, 작년 기준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정리하는 게 의미가 있어 보여서 글을 적는다. 그리고 회사를 퇴사하고 무직으로 지낸 지난 한 달 동안 몇몇 지인들을 만나고 사진 찍는 것만 했는데, 이제 나름 지적 활동을 재기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1년 동안 많은 뉴스가 있었지만 크게 보면 작년에 정리한 것과 어쩌면 큰 차이점이 없지만, 한편으론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작년에 적은 글을 참고하고, 변화를 중심으로 간단히 집어보려 한다. 아래는 작년에 정리했던 슬라이드를 1년 동안 간간히 업데이트한 거다. LLM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어서 이미지나 비.. 적자공존 適者共存 Towards Artificial Human Intelligence 어릴 적부터 자동차 번호판을 보면 각각의 합이 같아지도록 숫자를 두 그룹으로 나뉘는지를 계산하는 버릇이 있었다. 몇 주 전에 고향집을 내려가면서 옆에 지나가는 차량들의 번호판이 위 조건을 만족하는지 계산하면서 무료한 운전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사람 지능과 인공 지능의 차이가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바로 명확한 답을 얻진 못했지만, 대략적으로 인간은 (생물학적) 생존이 아닌 일에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점이란 결론을 내렸다. 자동차 번호판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인공 지능은 굳이 자동차 번호판을 보면서 저런 계산을 하는데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인간은 직접적 생존이 아닌 재미를 위해서 별의별 짓을 다한다. 끼워 맞추면 생존 활동으로 연결 지을 수 있겠지만, 예술 활동을 포함.. 광고랭킹의 이해 Ad Ranking 카카오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던 2021년도 여름에 지인의 부탁으로 전반적인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랭킹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그때 처음 만들었던 자료에 최신 이슈를 조금 더 보강해서 지난주에 다른 지인의 부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카카오를 떠난 지도 벌써 3.5년이 지났고, 자료 중 상당 부분은 2019년과 2020년에 If Kakao에서 발표해서 공개된 것이기에 최근 업데이트 본을 전체 공개한다. 예전부터 계획하던 거였는데 귀찮기도 하고 -- 대부분 공개된 내용이지만 -- 전 직장에서 얻은 지식이기도 해서 차일피일 미루던 거였으나, 이렇게 아끼면 똥 되는 거고 또 편하게 글 하나 때우려고 공개한다.https://www.slideshare.net/slideshow/a-general-introduc.. 이전 1 2 3 4 ··· 1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