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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s from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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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인간 "길게 잡아서 2년 내에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의 절반 이상을 자동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함께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한 말입니다. 미디어다음에서 뉴스를 편집운영하면서 뉴스추천 프로젝트를 메인으로 기획한 친구입니다. 제대로 된 뉴스 편집 및 운영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모든 뉴스를 읽고 미담이나 다음탑에 노출시킬 것인가 말것인가를 계속 판단해야 하는 사람손을 많이 타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활동의 절반 이상을 단기간 내에 자동화시키고 그 친구는 다른 더 창의적인 생각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비단 이 친구에게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아닙니다. 지난 글(참고. 기획에 대해서)에서처럼 함께 일하고 있는 모든 기획자들에게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개발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성격..
텍스트북과 페이퍼 지난 금요일부터 또 필 받아서 업무 관련 논문을 하나둘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그동안 진행했던 학습 네트워크에서 책 한권을 끝냈으니 앞으론 데이터 컨설팅을 시작할 거라는 얘기 또 자신의 데이터 문제를 정의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관련 논문을 더 찾아서 읽어보라고 조언할 예정입니다. 박사 학위를 받을 때 전후로 들었던 조언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글을 적습니다. 지금은 서울대로 가셨지만 대학원에 들어가서 그리고 박사후과정을 거칠 때 친하게 지낸 교수님이 계십니다. 당시에 한참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논문에 인용/참조하기 위해서 관련된 논뭄들을 막 찾아서 프린트하고 읽어가던 때였습니다. 그때 교수님이 논문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텍스트북도 계속 읽어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논문은 최..
교육과 평등 지난 주말에 두맹이 골목을 다녀왔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벽화로 이어지만 마지막에는 어린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타일로 만들어서 벽에 붙여놨다. 그림의 주제는 자신의 꿈, 즉 장래희망이다. 아이들은 각자가 되고 싶은 미래의 직업 (미래의 직업을 장래희망 또는 꿈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은 늘 나를 슬프게 한다)을 서툰 솜씨로 그려놨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작품인 듯하다. 서툰 그림이지만 모든 그림은 제각각의 꿈이 그려져 있다. 웃음이 나는 그림들을 보면서 한순간 스쳐간 생각이 있다. 아이들의 꿈은 모두 다 다른데 왜 이들은 다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걸까? 선생님이 되고 싶은 아이도 있었고 경찰이 되고 싶어한 아이도 있었고 소방관이나 운전기사 등 실로 다양한 꿈들이었다...
7월, 격정 속으로 Into the Sto7m 2014년도 7월은 참 어렵네요. 회사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렇고 한치 앞을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 오늘을 추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페이스북에 올렸던 오늘의 사진 아홉장을 모았습니다. 아래 코멘트도 페이스북에서 그대로... ==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서비스와 데이터마이닝 과학자는 자신이 가진 솔루션을 적용할 문제를 찾고 엔지니어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찾는다라는 말로 과학(자)과 엔지니어링을 구분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적절한 구분인 것같다. 데이터 분석/마이닝도 같은 관점에서 구분할 수 있을까? 문제에 맞는 솔루션을 찾는 사람은 데이터 마이너고, 알고리즘에 맞는 문제를 찾는 사람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고 부를 수 있을까? 별로 좋은 구분인 것같지 않다. 최근 빅데이터나 데이터 사이언스 등에 관심이 조금 쏠리고 데이터 기반의 무엇 (Data-driven X)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도 있지만, 데이터와 연결된 용어들이 범람하면서 데이터 선무당들도 많이 늘고 있는 것같다. 간혹 지난 몇 년동안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모아놓았는데 이..
'나를 위한 추천 뉴스' A/S 낮에 프로젝트 마플방 (그래요. 바로 그 비운의 메신저입니다. 이것 때문에 어수선한데, 판교(서울)로 가게 된다면 굳이 이 회사에 다닐 필요가 없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다닙니다. 혹시 판교로 강제 이주하게된다면 FA로 나올테니 제가 필요한 분은 미리 귀뜸이라도...)에 링크 하나가 공유됐다. '다음, 모바일 뉴스 페이지 개편 성공할까?'라는 글인데, 본문 중에 주소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내 글의 일부를 인용해놨다.기대했던 수치만큼의 PV/UV가 나지 않아서 실망했던 솔직한 그러나 과장해서 표현한 당시 심정을 적었던 부분을 인용했다. (참고. '나를 위한 추천 뉴스' 후에)솔직하게 적을 수 밖에 없었고 또 과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굳이 밝힐 필요는 없을 듯 하지만... 어쨌던 인용..
기획에 대해서 On Planning 나름 테크기업에서 일하다보니 가끔 듣는 얘기가 있다. 외국의 유수 테크기업들은 기획자라는 포지션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데, 한국에만 특이하게 기획자라는 직군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한국에서 기획자들의 역할을 대략 생각해보면 개념을 디벨롭해서 서비스/제품을 디자인하고 프로젝트의 일정을 관리하면서 결과물에 대한 품질 검수(때론 운영)까지 다양한 일을 한다. 그런데,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 회사에서는 개발자들이 (직접 프로토타이핑하면서) 개념을 디벨롭하고, (중간) 매니저들이 일정이나 리소스 관리 정도를 해주고, 자동화된 테스팅 툴이나 특화된 QA 조직에서 품질검수를 해준다. 애플같은 회사에서는 개념 디벨롭이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권한이 넘어가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렇게 보면 기획이라는 특화된 직군이 필요가 ..
천번째 생각 2008년 9월에 처음 티스토리를 개설하고 1000번째 글입니다.중간에 특정 시리즈의 글 약 80개 (중요한 글은 아님)를 삭제해서 사실상 922번째 글이지만,인덱스 상으로 1000번째의 글입니다.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개설했던 블로그인데, (누적PV는 50만이 채 되지 않음)최근 매일 2~300명씩 꾸준히 방문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아무도 관심이 없을 듯한 주제의 글에 깊이도 없이 장난치듯 적었는데...때로는 더 많은/좋은 정보가 있었더라면 또는 더 깊은 통찰이 있었더라면...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지나가는 일상을 기록하고 생각을 정리하려던 원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짧은 글에 짧은 생각이 담기고 긴 글에 긴 생각이 담기지는 않습니다.형식이나 길이 또는 표현을 떠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