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에 처음 티스토리를 개설하고 1000번째 글입니다.
중간에 특정 시리즈의 글 약 80개 (중요한 글은 아님)를 삭제해서 사실상 922번째 글이지만,
인덱스 상으로 1000번째의 글입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개설했던 블로그인데, (누적PV는 50만이 채 되지 않음)
최근 매일 2~300명씩 꾸준히 방문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아무도 관심이 없을 듯한 주제의 글에 깊이도 없이 장난치듯 적었는데...
때로는 더 많은/좋은 정보가 있었더라면 또는 더 깊은 통찰이 있었더라면...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나가는 일상을 기록하고 생각을 정리하려던 원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짧은 글에 짧은 생각이 담기고 긴 글에 긴 생각이 담기지는 않습니다.
형식이나 길이 또는 표현을 떠나서 모든 글에 그 순간의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거슬리는 표현이나 내용도 분명 많았겠지만 그 모든 것이 그 순간의 저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음을 밝히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건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나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다양하고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긴 적이 있습니다.
지난 999번의 생각이 결코 많은 생각은 아니었지만
내가 그 순간에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이정표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생각할 것이고 가능하면 실천할 것입니다.
헛소리가 될 수도 있고 뻘짓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에서 그냥 삶을 즐기며 살고 싶습니다.
우리의 삶은 정량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삶이 아닙니다.
삶이란 그냥 살아가는 것이고 그러면서 의미를 찾는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게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다보면 또 더 재미있고 다양한 새로운 하루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삶 사람 사랑이 제일 어렵다는 것을 매일 깨닫습니다.
오늘 하루가 내게 주어졌고 그만큼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