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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s from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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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했던 8월의 제주 변화무쌍하고 바빴던 제주의 8월도 지났습니다. 페이스북에 오늘의 사진으로 올렸던 사진들을 모았습니다. 벽화로 오래된 골목길에 생기가 넘쳤던 두맹이 골목과 무근성길, 태풍이 지나는 중에 고개를 내민 파란 하늘과 바다, 가을을 준비하는 제주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이 정리돼서 다행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두개의 맥락, 두가지 가능성 미리 밝히지만 이 글은 특정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하기 위해서 적는 글이 아닙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또는 시끄러운 이슈 중에 하나는 세월호 사고 (보다는 사건)의 희생자인 유민학생의 아빠로 알려진 김영오씨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이다. 여러 파생된 이슈 중에서 최근 회자되는 관련 이슈는 (이름을 적는 것 자체가 부끄럽지만) 배우 이산씨의 망언과 그 밑에 달린 ‘황제 단식’이라는 댓글이다. 댓글을 단 장본인이 출연한 영화 보이콧 운동이 펼쳐져서인지 아니면 스스로 과오에 대한 뉘우침인지 모르겠으나 당사자가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는 사태에 이르렀다. 페이스북에 관련 이슈로 비슷한 기사 링크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 중에서 페친의 페친이 적은 의견을 본 후에 이 글을 적는..
제주라서 미안하다 어제 지인의 부탁을 받고 독서동아리의 토론회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에 있는 제주살래 (http://www.jejusallae.com)라는 곳인데, 독서동아리인데 협동조합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회원은 약 30명인데, 어제 모임만으로 판단하건데 제주로 이주해온 분들을 중심으로 친목 및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듯합니다. 제주에는 괸당이라는 토착민들의 끼리끼리주의가 있는데, 어쩌면 그런 것에 반해서 이주민들 사이의 공동체가 아닌가라는 오해 아닌 오해도 해봅니다. * 책을 좋아하고 제주 남원 쪽으로 이주하시는 분은 참가해보세요. 항상 열려있는 공동체고, 아래 사진처럼 길가에 그대로 개방되어 문턱이 낮습니다. 말랑말랑한 독서토론회를 마치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Pay It Forward (아이스 버킷 챌런지를 보면서) 2000년인가 아니면 2001년인가 정확한 년도는 기억에 나지 않는다. 대학원에 들어가서 연구실에서 쓸데없이 밤을 새던 시절로 기억한다. 밤을 새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별로 많지 않다. 공부나 연구를 했다고 말하면 솔직히 부끄럽다. 프렌즈를 시작으로 미드에 관심이 생기던 시절이지만, 요즘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대신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영화는 암암리에 구해서 (대부분 화질이 나쁜 립버전이었지만) 볼 수 있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교내 FTP에서 다운받아서 봤던 영화 제목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당시 아역 배우로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날리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주연했던 'Pay It Forward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제목의 영화였다. 영화의 기본 구조는 간단하다. 내가 오늘 아무 조건없이..
추천 서비스에 대한 생각 일전에 PR시리즈를 통해서 추천 시스템과 관련된 여러 알고리즘 및 이슈를 다뤘습니다. 그 이후에도 추천 및 개인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당분간은 (타의로?) 추천 업무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최근 떠오르는 추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일각에서는 추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마법약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제대로 된 추천 서비스를 붙이면 갑자기 매출이 2~30%이상 올라가고, 사용자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수의 잘 나가는 기업들이 추천 서비스를 잘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 왔다는 착각을 하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마존의 매출의 몇%이상은 추천 상품에서 나온다거나 넷플릭스가 추천을 잘 해줘서 성공했다와 같은 기사들이 많기는 합니다. 그러나..
교육 재고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아래의 '죽은 시인의 사회' 마지막 장면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R.I.P. Robin Williams) 이 영화는 제가 중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대구 시내 극장에 가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여서 영화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클립을 보면서 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며칠 전에도 모두가 다른 꿈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불필요한 획일적인 학습만 강요한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참고. 교육과 평등) 영상을 보면서 다시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육의 목적을 한두 문장으로 정리할 수는 없겠지만, 지도자(리더)를 양성하는 것도 한 축이라 생각합니다. 영상에 나오는 학생들을 윽박지르는 ..
자기혁명 일전 -- 이라 적고 2년 전 -- 에 제4의 물결은 뭘까?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다음스페이스.1으로 사옥을 옮기고 1년이 지난 시점에 적은 글입니다. 점심시간 또는 퇴근 후에 사옥 옆에 생긴 텃밭을 일구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전원주택에 대한 삶을 생각하면서 적었던 글입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그리고 정보혁명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흐름은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도시화가 가속될수록 귀농에 대한 향수가 커져가고,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자연에 대한 동경이 생기고, 정보의 과부하가 생길수록 정보 러다이트 현상도 함께 발생합니다. 위의 글을 적고 1년이 흐른 뒤에 크리스 앤더슨의 '메이커스: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책이 발간됐..
기술과 인간 "길게 잡아서 2년 내에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의 절반 이상을 자동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함께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한 말입니다. 미디어다음에서 뉴스를 편집운영하면서 뉴스추천 프로젝트를 메인으로 기획한 친구입니다. 제대로 된 뉴스 편집 및 운영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모든 뉴스를 읽고 미담이나 다음탑에 노출시킬 것인가 말것인가를 계속 판단해야 하는 사람손을 많이 타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활동의 절반 이상을 단기간 내에 자동화시키고 그 친구는 다른 더 창의적인 생각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비단 이 친구에게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아닙니다. 지난 글(참고. 기획에 대해서)에서처럼 함께 일하고 있는 모든 기획자들에게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개발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