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프로젝트 마플방 (그래요. 바로 그 비운의 메신저입니다. 이것 때문에 어수선한데, 판교(서울)로 가게 된다면 굳이 이 회사에 다닐 필요가 없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다닙니다. 혹시 판교로 강제 이주하게된다면 FA로 나올테니 제가 필요한 분은 미리 귀뜸이라도...)에 링크 하나가 공유됐다. '다음, 모바일 뉴스 페이지 개편 성공할까?'라는 글인데, 본문 중에 주소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내 글의 일부를 인용해놨다.
기대했던 수치만큼의 PV/UV가 나지 않아서 실망했던 솔직한 그러나 과장해서 표현한 당시 심정을 적었던 부분을 인용했다. (참고. '나를 위한 추천 뉴스' 후에)
솔직하게 적을 수 밖에 없었고 또 과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굳이 밝힐 필요는 없을 듯 하지만... 어쨌던 인용된 문장에 대한 A/S는 필요할 것같아서 짧게 적는다.
이전 글에도 밝혔지만 서비스의 오픈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시작이었다. 오픈 후 거의 2달이 되어 가는데 그 동안 계속 이 프로젝트에 매여있다. 소소한 것에서부터 조금 큰 것에 이르기까지.. 물론 현재까지의 개편은 대부분 소소한 것에 머물러 있지만, 또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는 지표상의 큰 개선은 없더라도 소소한 사용자 만족을 위한 다양한 것들이 준비되고 있다. 물론 서두에 밝힌 변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몇 시간 전에도 추천뉴스의 링크를 타고 들어간 경우, 글의 하단 (태블릿은 오른쪽)에 나를 위한 추천 뉴스 8개가 계속 보여지는 뷰 개편이 있었다.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하루 이틀 뒤에 바로 시정될 문제니...
이 글을 적게 된 지표 얘기부터 하자. 다양한 이유로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 자세한 수치는 밝힐 수 없다는 것은 양해바란다. '멘붕이다'라고 표현할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그러나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도 생겨나고 몇 가지 개선을 거친 후, 안정적으로/꾸준히 PV가 증가해서 지금은 오픈 초기에 비해서 약 1.5배정도 높아졌다. 물론 여전히 나의 단기 목표치의 50% 정도이고, 그나마 만족할만한 수준의 1/3밖에 되지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아직은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데이터 마이너이고 해당 서비스의 설계자로써 (거의) 오로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대한 성공 확신이 높았다. 그 확신은 그대로 기대치로 연결됐지만 여러 여건 상 그것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니 멘붕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일부 서비스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되는 것들이 존재하지만, 좀 더 대중에게 보여지는 영역에서 오로지 데이터 기반의 그리고 개인화 서비스는 처음이다. '처음'은 항상 중요하다. 이것이 실패한다면 다음(중의적으로 Daum & Next)은 기약할 수가 없다. Daum은 뭘 해도 안 된다는 외부 인식이나 다음에는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런칭하지 못하게되는 내부 좌절감에서 그렇다.
그런 기대와 부담에서 오픈한 서비스에서 첫 결과가 눈에 차지 않았다. 그러니 설계자는 멘붕에 빠질 수 밖에... 다행히 이후에 꾸준히 서비스 개선에 인력이나 리소스가 투입되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자세한 개선/개편 내용은 향후 다시 정리할 기회가 생길 듯하니 그때로 미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