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Op (511) 썸네일형 리스트형 희생하지 마라. 페이스북에 또 주제넘은 짧은 글을 남겼다. 그런 종류의 짧은 글들을 모아서 포스팅을 하나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이 글 생각이 계속 나서 좀 더 길게 적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떤 일을 할 때 희생이란 단어가 떠오른면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낫다. 희생은 사랑이 아니라 결국 그저 핑계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밤에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아침에 눈을 뜬 후에도 여전히 생각나서 짧게 글을 적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면서 스스로 희생한다고 자랑스레 말한다. 특히 (나도 부모님이 계시고 그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났지만) 많은 부모들이 스스로 자식을 위해서 희생한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본다. 자기 자식들을 위해서 이제껏 쌓은 경력도 포기하고 사회적 지위도 포기하고 다른 많은 재미난 것들을 포.. 왜 어떤 사회는 재앙적 결정을 내리는가? - 재레드 다이아몬드 '컬쳐 쇼크'는 Edge.org에 올라온 강연/토론 중 일부를 엮은 것이다. 첫 챕터가 제목과 같이 '재앙적 결정'을 내리는 이유를 다루고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 교수님의 2003년도 강연을 다룬 'Why do some societies make disastrous decisions?'라는 강연을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강연 내용 및 비디오는 Edge.org에서 얻을 수 있다. 강연/챕터에서 다루는 액기스만 발췌합니다. 집단 의사결정이 실패하는 4가지 이유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기 전에 그 문제를 예측하는 데 실패한 사회가 있을 수 있다.문제가 닥쳤는데도 사회가 그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사회가 문제를 인지했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문.. 광산의 카나리아 기술력이 부족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있다. 광물을 캐기 위해서 깊이 땅파고 들어가면 통풍이 잘 되지 않아서 광산 내에 유독 가스가 차게 되고, 광부들이 유독가스에 중독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잦았다고 한다. 그런데 카나리아(라는 새)는 유독가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독가스가 발생하면 분주하게 지져귀고, 카나리아가 그런 이상 반응을 보이면 광부들은 급하게 탈출해서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상현상의 바로메터를 은유적으로 '광산의 카나리아'라고 부른다. (어떤 이는 가장 먼저 희생되는 존재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더 흐르면 카나리아도 죽어버리지만, 그때가 되면 사람들도 죽을 수 밖에 없다. 카나리아의 경고를 무시한 어리석은 자들의 최후다. 광산에만 카나리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조직에 .. 회사를 떠나는 이유 당장 내 얘기는 아니다. 사람들이 이직을 하는데는 두가지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미시적인 관점과 거시적인 관점이다. 미시적인 관점에서의 이직에도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더 좋은 기회 또는 새로운 도전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고, 둘째는 현재의 상황에 불만족하기 때문에 떠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도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사회 전반에 경기가 좋아져서 잡마켓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현재 회사의 장기적 불확실성, 즉 곧망상태 때문이다.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일단 크게 위의 4가지 정도로 요약될 것같다. 긍정 부정 거시적 관점 경기 및 잡마켓 활성 비전 부재 및 불확실성 미시적 관점 기회와 도전 현실에 대한 불만(족) 경기가 좋아져서 더 좋은 기회를 찾아.. 진정성의 시대에 살아남기 각 시대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있다. 지난 2월에 한 시대를 마감하고 또 다른 시대를 준비하는 시점에 '소통에서 진정성으로'라는 글을 적었다. 지금은 진정성이 시험대에 오른 시대다. 이런 진정성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 고민하게 된다. 가볍게 TV예능 얘기로 시작하자. 지난 토요일에 무한도전 8주년 기념으로 무한상사가 방송되었다. 무한상사에서 보여준 정리해고라는 삶의 무게에서 느껴지는 우리네의 삶과 애환이 무겁게 다가온다. 무한도전이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감싸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진정성을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잘 알다시피 무한도전은 리얼버라이어티 시대를 개척했다. 리얼버라이어티는 돌발성이라는 리얼리티를 추구하지만 기본적으로 버라이어티라는 틀을 유지하고 있다. 잘 .. 생각의 단편들 오늘은 금요일이니 좀 가벼운 글을 올립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금요일은 의도적으로 개인적인 얘기나 가벼운 주제를 택했습니다. 요즘 트위터 업데이트는 거의 없고, 짧은 글도 페이스북에만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페이스북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모았습니다. 일부는 이미 블로그글로 더 길게/자세히 설명된 경우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시간역순) 2013.05.02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고,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먼웨어다.다음스페이스.2의 건물에 대한 설명회가 있어서 참석한 후에 글을 남겼습니다. 요즘 불평이 늘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회사에서 하는 일들이 늘 불만입니다. 새로운 건물과 다양한 시설들을 넣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저의 삐딱한 시선에서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 독설을 권하는 사회 이 사회는 좋은 것은 혼자 독식하고 나쁜 것은 서로 권하는 그런 이상한 문화 (?)가 있는 듯하다. 대표적으로 책 제목으로도 있는 '술 권하는 사회'다. 술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니나 결국은 서로 죽자 식으로 퍼마시기 때문에 별로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에 사회 분위기를 보면 마시는 술보다는 입술에서 나오는 독설을 더 권하는 듯하다. 방송을 보면 유재석과 김제동으로 대표되는 착한 MC들도 많지만, 이경규 강호동 김구라로 대변되는 강하고 독한 MC들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독한 MC들의 전성시대다. 케이블에 더해서 종편까지 가세하면서 방송은 더욱 독해지고 그런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독한 MC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JTBC의 '썰전'은 애초에 독한 입들의 전쟁이란.. 메모리와 시간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최근에 다시 추천 관련 작업을 좀 진행하고 있다. 급하게 마무리해야할 코딩작업이 다 끝나고 나니, 향후에 발생할 것같은 다른 이슈들은 없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던 중에 중요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를 하나 생각했다. 바로 추천 알고리즘이 적용될 그리고 추천될 제품의 수를 늘리는, 즉 커버리지 확대 문제가 대두되었다. 언젠가는 풀고 가야할 것같아서 일단 깊이 고민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커버리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저 더 많은 메모리와 더 많은 시간만 있으면 쉽게 해결된다. 데이터를 메모리 상에 올리든 아니면 하드 디스크에 중간 데이터를 남기든 어쨌든 메모리량만 많으면 쉽게 해볼 수 있는 모든 시도를 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분석시간이 지금의 몇 배 더 들어가면 또 바로 해결된다. 그러나 현..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