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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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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즈음하여 이번 사태에 대해서 나보다 글을 잘 적거나 더 많은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깊은 의견을 내놓고 있기에 굳이 나까지 숟가락을 얻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만이 가지는 개인의 시각이 있을 수도 있고 나만의 개인적 감정을 토로할 필요도 있고 그리고 이런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이정표는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적는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을 통해서 1억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한다. 사건의 경위를 따로 재구성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자세한 경위는 slownews.kr에 실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도 이용자는 피할 곳이 없다"를 참조하면 되고, 왜/어째서 문제인가는 ppss.kr의 "잇따른 개인정보유출, 예고된 사고다"를 참조하면 된다. 어쨌든 반복..
인텔리전트 시스템 관점에서 본 테크기업의 M&A 먼저 이 글은 임정욱님이 올린 “구글의 네스트 인수 의미“라는 블로그글에 남긴 아래의 페이스북 댓글에서 시작된 글입니다. 그리고 바쁜 분들을 위해서 이 댓글이 이 글의 핵심 요약이기도 합니다. 하루 이틀 지나니 의미를 공유하는 글/기사들이 많이 등장하네요. 모두 읽어보고 판단해야하는데...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아주 오래 전부터 인텔리전트 시스템은 크게 모니터링/센싱, 디시즌 메이킹, 익스큐션 세부분으로 나뉜다고 생각했는데, 구글로써는 의사 결정, 즉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정점에 올라와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실행이 중요할텐데 (그래서 무인자동차나 로봇 등에 관심을 가지는 듯), 실행을 위해서는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한데, 데이..
카드 사용량과 노후 준비 지난 달에 2013년을 모두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연말정산이라는 것 때문에 2013년의 저의 돈 흐름을 다시 확인,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카드 사용액수를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민감한 개인 정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 추상적인 수준에서 보여드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비슷한 과정/조언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같아서 공개합니다. 연말정산을 준비하면서 간소화서비스에 들어가서 2013년동안의 카드 사용내역을 뽑아봤습니다. 대략 1000만원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1년동안 신용카드를 사용했습니다. 부양 가족도 없고 그렇게 과소비를 하지도 않고 또 예년처럼 비싼 물건을 구입한 것도 아닌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2011년도는 MBP를 구입했고 2012년에는 5DMk3를 구입했기 때문에 당..
IT 후진국 지난 (월요일) 밤에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으로 계신 임정욱님이 올린 '휴고 바라의 중국 인터넷마켓 이야기'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중국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둘 내용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중국의 IT시장은 한국보다 저만치 앞서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은 우물안의 IT강국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지금 여기서 굳이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인터넷실명제 (이건 위헌 판결받았으니) 등의 각종 규제나 한국만의 스스로 만든 고립/갈라파고스를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연초의 보험회사 긴급 출동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은 이미 공유한 바가 있다. 당시에는 그저 '만약에'와 선택에 따른 결과에 대한 이야기만 적었었는데, 중간에 빠진 내용이 하나 있다. 바쁜 사람들을 위해서 결론부터 ..
창조경제란...? 인터넷에 떠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박근혜의 창조경제, 김정은의 생각, 그리고 안철수의 새정치는 도무지 실체를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김정은은 원래 고립된 사람이라 이해가 되지만, 나머지 두명은 언론 앞에 설 때마다 창조경제와 새정치를 외치는데 그 실체를 제대로 밝힌 적도 어쩌면 자신들도 모르는 것같다. 그러니 이런 우스개 소리가 떠도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스스로도 모르는 것같으니 오늘은 창조경제에 대해서 내가 제대로 밝혀주려고 한다. 원래 몇 달전부터 언급하고 싶었던 얘기도 있고, 또 최근에 생각났던 것도 있어서 몰아서 적으보려 한다. 먼저 ‘창조경제'는 말이 안 되는 조합이다. 서로 모순된 단어의 조합이라는 말이다. ‘창조(성)’는 모른지기 다름, 개성, 다양성, 새로움, 자유분방함, 화합을..
불신이 전제인 사회 페이스북에도 짧게 적었던 어제 있었던 글입니다. 모처럼 날씨가 화창해서 사진을 찍으러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주도의 서쪽 끝인 신창해안도로까지 갔습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자동차로 3~40분이면 갈 수 있는 그곳은 여행객이 아닌 제주시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은 1년에 한두번도 가기 힘든 먼 곳입니다. 그래서 날씨도 좋으니 일몰까지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느 주말처럼 조금 늦게 일어나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나왔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저녁에 라면을 끓여먹을 것같아서 늦은 점심은 밥 위주로 하고 싶어서 해장국집을 찾았습니다. 천천히 운전하고 가다가 한 곳에 정차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맞은 편에 게스트하우스겸 셀프카페를 겸한 '..
긴급 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다 자세한 경과는 아래에 다시 적겠지만, 비포장 도로에서 진흙에 차가 빠져서 보험사의 긴급 출동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자동차 바닥이 울퉁불퉁한 비포장길에 종종 부딪히는 것이 신경쓰여서, 차들이 덜 다닌 옆으로 피해서 운전하다보니 오히려 옆에 쌓여있던 진흙에 바퀴가 빠져서 전혀 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어를 앞으로, 뒤로 바꿔가면서 뺄려고 시도해봤지만 바퀴가 헛 돌기만 할 뿐 전혀 소용없었습니다. 돌맹이와 윗옷을 벗어서 마찰력을 높여보려했지만 이도 효과가 없었고, 주변에 나무 가지로 바퀴 주변의 땅을 파기도 했지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던 승합차의 운전자께서 주변 밭의 트랙터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 순간 떠오른 생각이 보험사의 긴급 출동 서비스였습니다. 그..
눈길 발자국 이정표 그리고 결단 눈이 온다는 예보처럼 일어나니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장비를 모두 챙겨서 밖으로 나갑니다. 오늘 눈이 오면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설마 눈오는 오전에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산책을 했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집 뒤에 쏟은 삼의악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밤에 일찍 잠들어서 보지 못했던 응사를 아침에 다시보기 하느라 조금 늦게 출발했더니, 벌써 몇 분이 저보다 먼저 눈밭에 발자국을 남겨놓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또 그 자국을 보면서 생각을 합니다.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걸었고, 자국을 남겨놓았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따라가면 안전하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발자국에 맞춰서 걷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급해졌는지 걸음걸이 속도가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