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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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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북과 페이퍼 지난 금요일부터 또 필 받아서 업무 관련 논문을 하나둘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그동안 진행했던 학습 네트워크에서 책 한권을 끝냈으니 앞으론 데이터 컨설팅을 시작할 거라는 얘기 또 자신의 데이터 문제를 정의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관련 논문을 더 찾아서 읽어보라고 조언할 예정입니다. 박사 학위를 받을 때 전후로 들었던 조언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글을 적습니다. 지금은 서울대로 가셨지만 대학원에 들어가서 그리고 박사후과정을 거칠 때 친하게 지낸 교수님이 계십니다. 당시에 한참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논문에 인용/참조하기 위해서 관련된 논뭄들을 막 찾아서 프린트하고 읽어가던 때였습니다. 그때 교수님이 논문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텍스트북도 계속 읽어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논문은 최..
교육과 평등 지난 주말에 두맹이 골목을 다녀왔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벽화로 이어지만 마지막에는 어린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타일로 만들어서 벽에 붙여놨다. 그림의 주제는 자신의 꿈, 즉 장래희망이다. 아이들은 각자가 되고 싶은 미래의 직업 (미래의 직업을 장래희망 또는 꿈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은 늘 나를 슬프게 한다)을 서툰 솜씨로 그려놨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작품인 듯하다. 서툰 그림이지만 모든 그림은 제각각의 꿈이 그려져 있다. 웃음이 나는 그림들을 보면서 한순간 스쳐간 생각이 있다. 아이들의 꿈은 모두 다 다른데 왜 이들은 다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걸까? 선생님이 되고 싶은 아이도 있었고 경찰이 되고 싶어한 아이도 있었고 소방관이나 운전기사 등 실로 다양한 꿈들이었다...
기획에 대해서 On Planning 나름 테크기업에서 일하다보니 가끔 듣는 얘기가 있다. 외국의 유수 테크기업들은 기획자라는 포지션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데, 한국에만 특이하게 기획자라는 직군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한국에서 기획자들의 역할을 대략 생각해보면 개념을 디벨롭해서 서비스/제품을 디자인하고 프로젝트의 일정을 관리하면서 결과물에 대한 품질 검수(때론 운영)까지 다양한 일을 한다. 그런데,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 회사에서는 개발자들이 (직접 프로토타이핑하면서) 개념을 디벨롭하고, (중간) 매니저들이 일정이나 리소스 관리 정도를 해주고, 자동화된 테스팅 툴이나 특화된 QA 조직에서 품질검수를 해준다. 애플같은 회사에서는 개념 디벨롭이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권한이 넘어가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렇게 보면 기획이라는 특화된 직군이 필요가 ..
의전과 상조 세월호 사건 후에 조금 관심있게 본 기사/칼럼 중에 하나가 의전(儀典)에 관한 것이다. 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보다는 높으신 분들 (VIP를 포함해서 총리나 장관 등)의 동선이나 행사(?) 순서 그리고 안전 등을 챙기는 모습이 신문방송에 자주 등장했고,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VIP 보고와 관련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반대급부로 미국에서는 대통령도 백악관 청소직원과 스스럼없이 주먹인사를 하는 사진이나 빈 라덴 사살 작전 중에 대통령이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지켜보는 사진 등이 다시 이슈가 돼기도 했다. 의전은 중요하지만 모든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의전 매뉴얼만큼이라도 잘 정해진 사고후 수습 매뉴얼이 있었더라면 그리고 그렇게 처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주말에 숙부님이 갑자기 별세하..
[D30] 다음에서의 30분 (30 Minutes in Daum) 평소에 조금 고민하던 것을 순간의 생각이 더 해져서 일단 일을 벌려봤습니다. 다음인들의 삶의 지혜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발적인 컨퍼런스인 D30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렇게 게시판에 글은 올렸습니다. ===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고, 누군가는 그 스토리를 듣고 싶어 한다.”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한 것은 아니나, 얼핏 재미있는 생각같아서 의견을 구합니다. 다음 내에 자발적인 TED(Touch Every Daumin)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 생각 중 하나인데 한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30분동안 (또는 15분 + 15분동안) 청중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주제는 업무 관련된 내용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
리더에 대해서... 간혹 블로그를 통해서 리더 또는 리더십에 관한 글을 적었고, 그보다 많은 짧은 글을 페이스북에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페이스북에서 내 글을 찾기가 어렵다. 얼마전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된 QSearch가 생각나서 바로 타임라인을 검색해봤다. 많이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리더/리더십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에 적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보통 어떤 것에 대한 생각을 호시절보다는 안 좋은 시절에 떠오르기 때문에 그동안 참 편하게 지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쨌든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리더에 관한 (블로그 글 제외) 포스팅이 아래의 4개가 있었다. 최근에 3개가 몰린 것은 그만큼 많이 생각했다는 것이고 그건 서두의 추론에 따라 지금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에버노트에 이 글을 적고 ..
데이터 중독 Addicted to Data Overuse 아침에 조금 황당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KT 114에서 온 문자인데 “06/16 10:31 기준 당월 기본제 공데이터 사용 1639MB/잔여 408MB”라는 경고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즉, 현재 계약된 데이터 2GB 중에서 80%를 소진했다는 주의 메시지입니다. 3월에 기본 데이터를 750MB에서 2GB로 바꾼 이후로 처음 받아봤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이제 겨우 6월의 반이 지난 시점에서 이런 주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서비스 오픈에 맞춰서 비Wifi에서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더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빨리 소진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2009년도에 아이폰을 처음 산 이후로 줄곳 500MB 데이터 플랜으로 생활했습니다. 당시에는 데이터 이월도 ..
다음카카오.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그래서 바란다. 본 글은 순전히 개인의 견해입니다. 내부인이지만 외부인보다 더 정보가 없습니다. 오해는 마시길… 토요일에 나온 기사를 바탕으로 간단히 합병에 대한 개인 의견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주말이 지나고 공식화됐으나 여전히 그 생각에는 변함은 없다. 아래는 5월 24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 카음? 다카오? (다카오는 다카키 마사오가 연상돼서 거북함) 오늘 하루동안 지인들 (회사사람들)을 중심으로 많이 회자된 매경의 기사. 윗사람들의 생각이나 논의 내용은 전혀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제휴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 않았나?라는 추측을 해본다. 사람들이 생각하는대로 다음의 컨텐츠 및 검색과 카카오의 소셜 부분의 시너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두 회사에서 핵심이 아닌 부분을 배제시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