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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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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노을 속으로... 연초에도 '하늘을 보고 싶다'라는 글에서 그동안 간간히 찍었던 제주의 노을 사진을 포스팅했습니다. 제주에 살면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바로 숙연하게 만들만큼 멋진 노을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주를 떠나게 된다면 이 장면이 가장 그리울거야'라며 노을 사진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의 노을이 멋있지만 주중에는 사무실에 쳐박혀있는다고 그리고 주말에는 TV를 보거나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 바빠서 노을 사진을 제대로 찍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냥 마음이 동해서 노을 사진을 자주 찍게 됩니다. 아무런 테크닉도 없이 그냥 막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 품질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사진의 질이 나쁘면 가장 먼저 탓하는 것이 내 실력이 아니라 장비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삼각대와 볼헤드 ..
제주현대미술관 Beyond Realism 그림입니까?전 지난 토요일에 가파도 청보리밭을 다녀온 후에 시간이 남아서 제주도 서쪽 여러 곳 (일성식당, 구가의서 촬영장인 안덕계곡, 이니스프리 제주항우스와 오설록녹차박물관, 성이시돌목장)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저지리에 있는 제주현대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지리의 예술인마을 주변을 예전부터 돌아다녀보고 싶었고, 또 현대미술관은 어떤 걸 전시하고 있을지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3명의 국내 현대미술 화가/작가님들의 작품을 새롭게 전시하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닝행사에 참석하고 큐레이터님의 설명도 듣고, 강강훈 & 박대조 작가님의 사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프닝 행사라서 관람료는 무료였지만, 작품을 모두 둘러보고 필받아서 도록까지 구입했습니다. (지금 도록을 사..
가파도 청보리밭 작년부터 계획했던 가파도를 지난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가파도하면 청보리밭이 유명하고 청보리하면 4월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4월 13일부터 오는 5월 5일까지 청보리축제가 한참입니다. 원래는 조금 일찍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늦잠이나 굳은 날씨 등의 핑계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축제 기간이라서 배편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귀차니즘이 있어서 미루다가, 또 너무 늦어버리면 청보리가 황보리로 변하기 때문에 너무 늦출 수도 없었습니다. 만약 배편이 없다면 그냥 주변의 다른 곳들을 둘러볼 요량으로 따로 예약은 하지 않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행히 배편에 여유가 있어서 무사히 가파도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맑았지만 하늘이 청명하지 않아서 사진이 제대로 나올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아래의 사..
제주 벚꽃 제주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덧 제주도 전역이 유채꽃 벚꽃으로 덮였습니다.제주 벚꽃의 개화/만개 시기는 서귀포, 제주시내, 제주대학교, 중산간 순입니다. 지금 제주시내는 왕벚꽃축제가 한참이라 제주시내 (제주종합운동장 및 전농로 일대)와 한림공원 일대는 벚꽃이 만개해있지만, 서귀포는 이미 벚꽃이 떨어지고 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일대도 많이 피었지만 아직 하루이틀이 지나야 절정을 이룰 듯합니다. 그리고 가시리/정석비행장길은 제주시내보다 약 일주일정도 늦게 만개할 듯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제주도 벚꽃놀이를 계획중이라면 제주도 지역별로 개화/만개 시기를 잘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제주 왕벚꽃축제 개말일에 제주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찍은 벚꽃제주대학교 앞길 (아직 만개하려면 하루이틀정도 더 필요할 듯)..
[제주오름] 세미오름, 백약이오름, 그리고 동검은이오름 오랜만에 오름을 다녀왔습니다. 제주의 웬만한 여행지는 다 돌아다녔고, 또 봄이 시작되는 요즘은 사진찍기에도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서귀포 등 조금 먼 곳으로 간다면 이미 유채꽃도 피어있지만, 제주시 근교에는 아직 봄꽃도 구경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사진찍을 곳을 찾지 못해서 그냥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오름을 찾기로 했습니다. 매번 동부관광도로를 지나면서 이정표로만 봤던 세미오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삼다수목장 / 세미오름 / 백약이오름 / 동검은이오름 (거미오름)]516도로를 이용해서 대흘에 있는 세미오름에 가는 길에 교래리의 삼다수목장에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아직은 계절이 바뀌지 않아서 지난 번과 별반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찍었던 나무를 사..
[제주맛집] 짬뽕로드 작년 가을부터 이어진 제주도에서 짬뽕을 맛있게 하기도 소문난 집들을 탐방한 짬뽕로드를 1차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직 제가 모르는 맛집들이 더 있겠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포스퀘어 등에서 알음알음 전해들은 유명한 곳들만 일단 모았습니다. 혹시 아래의 리스트에서 빠진 짬뽕 전문점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짬뽕의 특징은 신선한 해물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특히 홍합과 굴이 많이 들어갑니다. (천금반점, 다래향, 미향) 어떤 집은 게를 한마리 전체를 넣어주는 곳도 있습니다. (덕성원, 홍성방) 그리고 제주도하면 흑돼지가 떠오르기 때문에 짬뽕에 돼지고기가 포함된 집도 있습니다. (아서원, 동해루) 개인적으로는 해물보다는 육고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돼지고기가 들어간 짬뽕국물이 좀 더 끌립니..
[제주여행지]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 [삼다수목장/와흘목장,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 보목리 미향, 서귀포 정방폭포]이번 겨울은 제주도에 눈이 별로 오지 않아서 한라산 등산을 몇 번 못 갔습니다. 그렇게 심심한 주말을 보내는 것도 싫고 날도 많이 풀려서 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제주도의 웬만한 곳은 두루 다녔기 때문에 딱히 새로운 곳이 잘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숨은 곳들이 많이 있지만... 그리고 지금이 사진을 찍기에 가장 애매한 시기라서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검색의 힘을 빌렸습니다. '제주도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검색해서 어느 블로그에 들어갔습니다. 어느 아리따운 아가씨의 제주도 여행기를 올려놓은 곳인데, 글에 소개된 웬만한 곳들은 이미 다 다녀왔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글의 아래쪽에 숨은명..
시간이 멈춘 모슬포, 공간에 갇힌 방주교회 지난 일요일에 하가리에 다녀온 이후로 다음주말을 기다렸습니다. 딱히 할 일이 정해져있지 않았지만, 그냥 근처에서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만 가졌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모슬포입니다. 일전에 짬뽕로드에서 먹지 못했던 홍성방도 가보고 싶었고, 2010년도에 일제치하에 만들어졌던 적산가옥을 찾아나섰던 때 (결국 적산가옥은 보지 못함) 처음 봤던 마치 70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세트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그곳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 길을 나섰습니다. 모슬포를 다녀오면서 GET5 때 갔던 알뜨르비행장에도 잠시 들렀고, 그리고 계속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이타미준의 방주교회에도 다녀왔습니다.모슬포에 있는 홍성방은 매운 짬뽕으로 유명합니다. 빨간해물짬뽕 보통 맵기로 시켰는데 (진짜 매운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