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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제주오름] 세미오름, 백약이오름, 그리고 동검은이오름

오랜만에 오름을 다녀왔습니다. 제주의 웬만한 여행지는 다 돌아다녔고, 또 봄이 시작되는 요즘은 사진찍기에도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서귀포 등 조금 먼 곳으로 간다면 이미 유채꽃도 피어있지만, 제주시 근교에는 아직 봄꽃도 구경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사진찍을 곳을 찾지 못해서 그냥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오름을 찾기로 했습니다. 매번 동부관광도로를 지나면서 이정표로만 봤던 세미오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삼다수목장 / 세미오름 / 백약이오름 / 동검은이오름 (거미오름)]

516도로를 이용해서 대흘에 있는 세미오름에 가는 길에 교래리의 삼다수목장에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아직은 계절이 바뀌지 않아서 지난 번과 별반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찍었던 나무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목장이 사유지라서 울타리 밖에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계절이 바뀐 후에는 좀 더 가까이서 사진을 찍어야 겠습니다.

삼다수목장

삼다수목장

삼다수목장

교래리에서 에코랜드 쪽으로 방향을 돌려 세미오름에 도착했습니다. 큰 길에서도 잘 보이도록 '세미오름'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좀 큰 오름인 줄 알았는데 막상 오름을 오르고 보니 별로 큰 오름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삼나무와 소나무가 전체를 덮고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 별로라서 다시 찾을 것같지는 않습니다. 세미오름은 동쪽 능선에 샘이 있어서 세미오름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샘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그냥 지나쳤던 깊어보인 웅덩이를 가르켰나 봅니다. 정상의 고도는 약 400m정도인데, 출발고도가 약 300m라서 실제 오름높이는 125m정도 밖에 안 됩니다. 오름 정상에서는 제주도의 북동쪽 해안까지 훤히 보입니다. 가볍게 산책을 다녀온다는 생각으로 다녀오면 됩니다. 그러나 등하산로가 조금 가파르기 때문에 운동화/등산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세미오름 표지석

세미오름 하산길의 삼나무숲길.

세미오름이 생각보다 낮고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서 (전체 트래킹에 30분정도) 주변에 다른 곳을 더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부터 이름만 들었던 백약이오름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백약이오름은 제주시에서 성산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습니다. 주변에 아부오름이 유명합니다. 백약이오름 정상에서 보면 주변에 유명한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높은오름 등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백약이오름은 세미오름과 달리 큰 나무가 없이 하늘이 확 터져있습니다. 가을에 오면 억새가 멋있을 듯합니다. 다소 커지만 등산 및 굼부리 한 바퀴를 도는데 큰 힘은 들지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보는 백약이오름

백약이오름 등산 중에.. 주차장쪽

백약이오름을 오는 길은 예뻐서 드라이브하기에 참 좋습니다. 멀리 풍력발전기들도 자연과 동화되어있습니다.

뒤쪽으로 다랑쉬오름이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앞에 있는 오름은 다음에 오를 동검은이오름입니다. 죽을뻔했습니다.

함께 등산하는 중년부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막상 백약이오름까지 차를 타고 왔더니 앞에 보이는 다른 오름들도 정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앞쪽에 보이는 문석이오름과 동검은이오름 (거미오름)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문석이오름은 좀 낮아보여서 그냥 동검은이오름만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밑에서 볼 때는 별로 높아보지 않았는데, 막상 오르자마자 후회했습니다. 경사가 참 가파랐습니다. 풍경을 즐기는 여행객들이라면 백약이오름을 추천하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동검은이오름을 추천합니다.

동검은이오름

동검은이오름에서도 이미 내려가는 여행객들이 있었습니다. 나도 왔던 길을 그냥 되돌아갔었어야 했는데... 맞은 편에 보이는 오름은 문석이오름입니다.

동검은이오름에서 보는 백약이오름

마지막으로 백약이오름 정상에서 찍은 360도 파노라마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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