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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Nation Two Worlds 지금의 대한민국을 설명하기에 적당한 제목인 듯하다. 모두 알다시피 지난 토요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 소식이 있었다. 이에 질세라 월요일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이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PSI에 전면참여를 공표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했다. TV를 털면 온통 북핵 및 PSI 문제만 다루는데 인터넷에는 노통 얘기밖에 없다. 분명 같은 나라에 살고 있지만 TV/신문이라는 올드미디어와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의 차이를 확연히 볼 수가 있다. 지금의 올드미디어 대 뉴미디어의 대결은 이제껏 우리 사회에 존재했던 다양한 대결구도와는 조금 다른 양상인 듯하다. 보수 대 진보, 우파 대 좌파, 한나라 대 민주, 쥐새끼 대 놈현... 단순히 이런 대결을 넘어선 것같다. 뭔가 이상하기도 하기도 하지만,..
Tim Berners-Lee's View on 'The Next Web of Open, Linked Data', provision by TED.com 블로그에 다른 분들의 자료를 올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름 IT/Web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웹의 창시자로 인정받는 팀 버너스리의 웹에 대한 생각 - Open & Linked Data 오픈 & 링크드 - 을 공유할 필요가 있을 것같아서, TED에서 발표한 비디오를 첨부합니다.
After the Panic 패닉 이후, by Michael Lewis 3/5 금융에 관한 흥미를 잃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의 국제 경제위기에 가졌던 금융에 대한 관심이, 이후에 진행된 여러 사건들이나 또 책을 통해서 읽으면서 금융에 대한 나의 관심이 이제 바닥에 다다른 느낌이다. 본서를 통해서 지난 20년 간의 4번의 큰 위기/패닉에 대해서 많은 사실이나 다양한 의견을 얻을 수는 있겠으나, 본인에게는 더이상의 의미가 없는 사실들이다. 패닉 이후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마이클 루이스 (21세기북스, 2008년) 상세보기 책에 대해서... 저자/편집자는 지난 20년 간의 네번의 큰 위기/패닉 - 비단 금융 뿐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의 - 을 전후해서 다양한 징후에 대한 글들과 그런 위기가 진행된 상황, 그리고 이후의 결과 및 의견 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 ..
[근조] 슬퍼하지도 마라 원망도 마라 그냥 그렇게 꿋꿋하게 살아남아라 상단의 배너가 아직도 영 어색하다. 그가 나의 대통령이었던 시절이 있었나 싶다. 전두환도 노태우도 나의 대통령이었던 시절이 이었는데, 유독 그는... 그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하늘에서 뚝떨어진 사람이다. 민변이니 5공청문회니 그런 것은 전혀 알지도 못했다. 그가 유세를 할 때도, 재임기간 중에도, 그리고 고향에 내려갔을 때도, ... 그는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욕을 할 때도, 실망을 할 때도, 그는 내게 분노의 분출구도 제공해주지 않았던 것같다. 무관심, 이게 그였던 것같다. 그런데 이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이었다는 것도 알았고, 상고를 졸업해서 사법고시를 패스한 것도 알았고, 7개월만에 판사를 그만 둔 것도 알았고, 다양한 민변 활동을 한 것도 알았고, ..
[근조] 격변의 시기... 슬프다. 생각할수록... 그래서 더욱 미안하다. 역사를 더 오래 전으로 되돌릴 수도 있지만, 서양문물이 물밀듯 들어오던 구한말이나 주권이 침탈되던 그 시기를 누군가 격변의 시기였다고 부럴 것이다. 또 다른 이들은 일제강점기를 격변의 시기로 묘사할지도 모르겠다. 광복, 정부수립, 그리고 분단이 고착화된 전쟁의 시기를 격변의 시기로 정의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후의 많은 민주화운동들이 전개되던 그때를 격변의 시기로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70년대 말에 태어나 민주화운동의 끝자락에 대한 기억은 철부지의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후의 올림픽이니 IMF니 월드컵이니 뭐 이런 사건들만이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철부지였기 때문에, 학생이었기 때문에, 공돌이였기 때문에 사회를 몰라도 되었던 그 시절이..
[근조] 대한민국의 시계는 꺼꾸로 가는가? 언젠가 잊혀지는 것이 기억인줄 알았는데 잊혀지지가 않고, 언제나 간직되는 것이 추억인줄 알았는데 남는 것이 없다. 한때는 그를 미워도 했고, 욕도 했고, 잠시 희망도 가졌고, 또 실망도 했고, 그래서 연민도 느꼈고, ... 그랬는데... 그랬는데... 이젠 없다. 그저 죄송한 마음밖엔 남는 게 없다. 슬프네요. 제가 그분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몇 년만 더 전에 그분을 알았더라면, 그분에 대해서 조금만 더 자세히 알았더라면, 지금 이렇게 눈물을 훔치고 있진 않을텐데... 어리석은 자에게 남는 것은 눈물밖에 없나 봅니다. === 추모게시판으로...
구글에게 대한한국, 다음/네이버에게 대한한국 슬픈 현실입니다. 오늘 글이 궤변과 변명으로 비춰질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잦아졌지만 2008년도를 설명하는데 아고라 신드롬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고라의 기본 구조는 누군가 의견을 개진하면 그 글/생각을 읽은 많은 네티즌들이 의견 동조 또는 의견 반대를 찬/반 투표해서 많은 관심을 받은 글들을 일종의 베스트글로 뽑아서 메인화면에 보여줍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고라 추천 방식을 One-IP-One-Voting으로 변경한다는 공지가 떴나 봅니다. (다음뷰에서는 예전부터 취했던 방식이며, 당연히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지닌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최근 구글 YouTube에서 대한민국 내의 서비스에 대한 실명제를 거부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두 사건..
다음뷰가 디그였다면... If Digg in Korea, 지난 포스팅에서 '디그는 다음뷰의 미래가 아니다'라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 글은 그 후속 도발이다. 지난 글에서는 뷰는 뷰만의 아이덴터티 Identity를 가지고 고유의 문화 Culture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지의 글을 적었다. (겉으로 이렇게 거창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다음뷰가 많은 부분에서 Digg를 유식하게 벤치마킹 Benchmarking을, 실랄하게 모방/표절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미래의 모습이 두 서비스가 평행선을 그으면서 같은 모습으로 발전/진화 또는 퇴보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다음뷰와 디그를 비교해서 글을 적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식의 논지였던 것같다. 오늘은 더욱 도발적인 표현을 쓰고 싶어졌다. 만약 Digg Korea가 생겨서 미국에서 사업을 했던 그 방식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