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9)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도 사진이란 걸 잘 찍어 보고 싶다. 다시 사진 슬럼프가 찾아온 것같다. 장비가 나쁠 때는 좋은 장비 하나씩 추가하면 됐고, 찍을 게 없을 때는 나름 이름난 곳을 찾아다니면 됐다.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풀세트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괜찮은 장비를 갖고 있고, 차로 20~30분만 나가면 예쁜 풍경이 즐비한 제주에 살고 있다. 이제 내 사진에서 장비가 나빠서, 풍경이 나빠서와 같은 핑계를 댈 수 없다.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오롯이 나의 실력 부족 탓이다. 주말에 또 카메라를 챙겨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다. 결론은 요즘 내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 아직은 황사가 심한 이른 봄이라는 계절을 핑계삼을 수 있을지 모르나, 좋은 사진가는 그런 날씨나 계절 또는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에 감탄하기도 하고,.. 노란 꽃 사진으로 2014년 상반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원래 노란 색을 좋아하지만 올해는 유독 노란 꽃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그리고 4월의 기억은 여전합니다. 가만히 있어라는 명령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래서 노란 꽃으로 2014년 상반기를 결산합니다. 한동안 노란꽃을 모은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상반기 결산으로 기회가 생겼습니다. 잘 알려진 꽃들도 있고 이름도 모르는 우연히 길에서 발견한 야생화도 있습니다. ==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동글이/동구리, 스페이스에 가다. (권기수님 전시회) 제주의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건물인 다음스페이스.1의 2층 인포데스크 앞에 작은 갤러리가 있습니다. 아뜰리에 아키의 도움을 받아서 매 분기 (2~3달)마다 국내의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그냥 제주에 여행와서 건물을 보기 위해서 한번정도 스페이스트립을 하는데, 분기마다 바뀌는 유명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공짜로' 감상하기 위해서라도 다음스페이스를 자주 방문해주세요.) 이번 주부터는 귄기수 작가님의 동글이 회화 및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이명호 작가님의 나무와 바다 연작을 제외하고는 계속 회화들만 전시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사진은 제외하고) 이번 전시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왜냐하면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진이 발명된 이후로 화가들은 차별화를 위해서 -- 즉, 먹고 살기 위해.. 하늘을 보고 싶다. 제주는 산/오름도 좋고 바다도 좋지만, 그냥 여행이 아니라 살다보면 느끼는 것이 하늘이 좋다는 거다. 섬이라 날씨가 변화무쌍하지만 날씨가 좋을 때의 하늘은 매번 감동이다. 진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도 좋고, 상상력을 마구 돋우는 뭉게구름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형형색색 변하는 노을이 백미다. 경상도 촌구석이나 도심지에서는 산과 건물에 가려져 지는 해를 제대로 관찰할 기회가 없었다. 저녁 노을을 본 후로 내가 제주에 왔음을 실감했었다. 매일 스치는 풍경이지만,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면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게 되고,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안타깝다. 더 좋은 뷰/사진을 얻기 위해서 바다도 나가보고, 더 높은 곳도 가보지만 자연의 아름다움 그대로를 담을 수 없다는 것이 늘 아쉽다. 여담이지만 특히 더 .. MB의 리더십을 배우다. 오늘 다음스페이스에 존경하는 MB님께서 오셨다. 서울 청기와의 GMB가 아니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인 동메달을 따는데 멋진 리더십을 보여주신 HMB,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감독님을 얘기입니다. 올림픽 이후 바쁜 일정을 모두 마치시고 어느 정도 휴식기를 가지신 후에 오랜만에 뵙는 거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사실 명보님과는 90년대 중반에 우연히라도 마주칠 기회는 많았습니다. 황선홍 감독님과 홍명보 감독님이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생활을 하셨을 당시, 자택이 지곡동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단체훈련이 없는 날에는 포스텍 (포항공과대학교) 헬스장에서 웨이트를 자주 하셨고, 당시 많은 학생들이 함께 웨이트를 했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저는 헬스를 꾸준히 할만큼 성실.. 하늘에 달이 뜨다 (문재인님의 다음스페이스 방문기) 아침부터 다음스페이스가 소란스러웠습니다. 사실은 어제부터 감지된 소란입니다. 카메라를 든 많은 취재진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고 분주히 그를 기다렸습니다. 우리도 평소보다 점심식사를 일찍 마치고 그를 보기 위해 멀티홀로 나섰습니다. 평소에 잘 꺼내지도 않는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멀티홀 네번째 줄의 중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로 앞 좌석은 그를 위해 비워뒀습니다. 예정된 12시가 지났지만 그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다'인데,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먼저 와있습니다. 멀티홀에 사람들이 이만큼 많이 들어찬 것은 손에 꼽을만합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장내가 시끄러워졌습니다. TV/신문에서 많이 보던 얼굴이 천천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위 말하는 아우라니 광채니 이런 건 없..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추모제 at 제주 낮에 제주 탑동공원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추모행사장 사진을 올렸습니다. (참고.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제주 추모 행사) 낮에는 너무 일찍 가서 저녁 7시에 하는 추모제는 참석할 수 없을 것같아서 그냥 주변 사진만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낮에 구입했던 물건을 반품하러 가는 길에 저녁 추모제 본공연에도 참여했습니다. 추모제는 저녁 7시에 시작해서 밤 9시에 끝났습니다. 추모제는 개그맨 노정렬씨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제주의 여러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가수 조관우씨의 팝핀현준씨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주셨습니다.공연장의 제일 뒷자리에서 사진을 찍어서 출연자들의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팜플렛에 공연자들의 이름이 모두 나와있는줄 알았는데, 제대로 된 명단이 ..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제주 추모 행사 오늘 밤에 제주 탑동 공원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탑동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저녁 7시부 행사가 시작됩니다. 저는 좀 이른 시간에 탑동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추모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려고 합니다. 행사 시작까지 긴 시간이 남아서 아직 추모장에는 인파가 북적이지는 않았습니다.30년을 넘게 대한민국의 대표 보수지역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친 한나라당까지는 아니더라도 반 한나라당일 이유가 없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냈는데... 그렇게 편하고 쉽게 자랐고 특별히 불편할 것도 문제가 될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정치에 관심을 끊고 그냥 내 앞가림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곳에 다녀오고 이런 글을 적게 될지는 몰랐습니다.색은 그 고유의 의미를 가지고 있..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