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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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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게임 데이터나 알고리즘에 관한 글은 아니다. 그저 책 소개라기보단 그 속의 개념을 내 방식으로 좀 풀어보려 한다. 넓게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것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이니 정말 무관한 주제도 아니다. 어쩌면 특정 알고리즘이나 기법을 소개하는 것보단 이런 개념을 공유하는 게 더 나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개발자/기획자/경영자 또는 그냥 인간이 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저자 사이먼 시넥 Simon Sinek은 꽤 유명하다. 거의 10년 전에 그의 TEDx 영상이 공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고 소셜 미디어에 계속 퍼 날라졌다.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이란 제목의 TEDxPugetSound 영상은 이미 6천만 번 조회됐고 1.7백만의 좋아요를 받았다 (TED 공홈 기준)..
어떤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느낌 단상 다른 곳에 생각나는 대로 그냥 적은 글을 가져옴. === 최근에 본 조금 흥미로운 유튜브 채널 중에 하나는 MBC(?)에서 운영하는 '오느른'이란 채널이다. - https://www.youtube.com/channel/UCqOmWSVk2LChbt15-Ie2tiw 이걸 MBC에서 운영한다고는 적었지만 MBC 소속의 한 PD가 전북 김제에 폐가/농가를 구입해서 고쳐서 사는 모습을 vlog로 담은 채널이다. MBC에서 기획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PD 개인이 구입한 건데 처음엔 고치는 과정을 vlog로 찍어서 올리겠다는 회사에 허락을 받고 주말에만 내려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그리고 수리 비용이 늘어나면서 서울 전셋집을 빼서 수리비에 보태고 회사에서는 소속을 바꾸고 그냥 김제에 눌어붙어살면서 v..
2020년 카드 사용 내역 정리 아침에 연말 정산을 했습니다. 예전보다 점점 더 편해집니다. 국세청에서 서류를 다운로드하고, 기부금 영수증은 사진으로 찍어서 시스템에 등록하면 끝납니다. 교회 헌금 (십일조)를 시골 고향 교회로 보내기 때문에 정산 철이 되면 매번 전화해서 왜 빨리 안 보냈냐고 성화였는데, 이젠 그냥 사진 파일로 받아서 그걸 첨부하기만 하면 됩니다. 예전에는 작성한 서류로 모두 프린트해서 사인 또는 도장으로 서명해서 제출했는데, 이젠 그런 불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아서 더 편해졌습니다. 이렇게 우리 삶은 온라인에서 편해지고 있는데 여전히 불편한 곳도 많습니다. 늘 연망 정산을 할 때면 지난 1년 동안 사용한 카드 내역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매번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아끼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매달 카드값을 갚을 때마..
루저들의 시대의 해복 이른 출근길에 종종 목격하는 현상이 있다. 이미 미디어에도 소개될 만큼 대부분 알고 있을 거다. 스타벅스 레디백 얘길 하려는 거다. 지난주까지는 매주 목요일만 출근하다가 이번 주 화요일부터는 매일 출근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아침 6시 전후에 집을 나선다. 그러면 회사에는 6시 반이나 7시경에 도착한다. 지난 몇 주 동안도 목격했던 거지만, 오늘 더더욱 눈에 띄어서 적는다. 오늘은 6시20분 경에 판교역에 도착해서 30분경에 회사에 도착했다. 판교역에서 큰길을 건너면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십여 명이 줄을 서서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타벅스 커피에 미친 사람들이 아니라 순전히 레디백을 받기 위한 사람들이다.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2~30대의 젊은 층만 열광하는 줄 알았는데 ..
생활 속 포스트 코로나 담론 코로나 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이후, 즉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예측들이 많이 쏟아진다. 물론 사태의 초기부터 사회가 어떻게 바뀔 거라는 크고 작은 예측들이 있었지만 이젠 단순히 맞추고 틀리고의 수준을 넘어서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적응해야 하는가로 양상이 바뀌었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를 걱정해야 한다. 그런데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많은 전망들은 거시적인 거대 담론인 경우가 많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그런 거대 담론을 잘 파악해서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을 거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고 우리 주변에는 코로나 이후로 망한 기존 산업이나 어려움을 겪는 이웃, 어쩌면 큰 변화를 못 느낀 많은 시민들이다. 큰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우리 생활에서..
코로나, 재택 그리고 모빌러티 이전 글에서 코로나로 인한 재택이 과연 공유오피스에 영향을 줄까? 에 관해서 떠오르는 생각을 나열했다. 그 후에 그러면 재택이 모빌러티 산업에도 영향을 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떠오른 생각을 그냥 적으려 한다. 지난 글에서도 적었듯이 우리 나라에서 생산 인구 중 재택이 가능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의문에 더하면 이 글은 별로 의미 없다. 그래도 만약 대부분의 공장이 로봇으로 자동화되고 서비스도 키오스크와 자동 서빙이 되는 시대가 오면 재택이 불가능할 것 같은 산업도 재택이 가능한 산업이 된다. … 그냥 많은 이들에게 재택이 일반화되면 모빌러티는 어떻게 될까? 정도를 생각한 글이다. 어제 나름 쇼킹한 뉴스가 있었다. 한때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의 그것을 넘어섰다는 거..
코로나, 재택 그리고 오피스 어느 페이스북 페이지에 트위터 CEO 잭 도르시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전 직원을 상대로 영구 재택근무제를 허용한다는 기사와 함께 공유오피스 업체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코멘트를 남긴 걸 봤다. 코로나가 계기가 됐고 더 가속화한 것은 맞지만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든 재택근무가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었다. 트위터처럼 영구적인 재택근무가 됐든 자연재해나 재앙 등에 따른 한시적 재택근무가 됐든, 완전 재택근무든 선별적 재택근무든 아니면 자율적 재택근무든 그 형태는 회사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재택이 더 활성화될 거라는 생각이다. 물론 몇 해 전에 야후는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재택을 철폐하는 결정을 내린 바가 있지만, 큰 흐름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과연 재택근무가 공유오피스 ..
아바타 시대의 도래 유튜브에서 샤프 SHARP의 흥망을 다룬 영상을 추천해줘서 봤다. 기승전결이 깔끔하다. 샤프펜슬 개발 (기), 라디오와 TV 수상기 생산 (승), 반도체와 LCD 투자 (전), 마지막으로 헐값에 폭스콘에 매각 (결)이다. 결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무리하게 10세대 LCD 공장에 올인했는데,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동안 (3년?) 삼성과 LG가 따라잡았고 OLED라는 새로운 기술로 스크린 기술이 넘어가버렸다. 대규모 투자비를 충당하기 위해 구시대 기술 제품을 비싸게 팔아야 했는데 수요는 당연히 없을 테고 결국 망테크를 탄 거라고 한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Form is temporary, class is permanent.”라는 빌 샹클리의 말마따나 본질은 망각하고 순간순간 변하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