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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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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 해안도로 (제주 올레 16코스 중): 바다, 길, 올레 그리고 아픔 겨우내 등산 (윗세오름 & 백록담)만 다섯차례 다녀왔는데, 오늘은 가볍게 애월의 해안도로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길을 나서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자유와 아름다움을 볼 것을 기대하고 떠난 길이지만, 제주의 아픔과 자연의 신음을 들었습니다. 길은 아름다웠지만 또 아팠습니다. 그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글은 바다, 길, 올레, 그리고 아픔 4단락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바다 애월 해안도로는 제주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입니다. 그냥 차로 드라이브를 해도 좋지만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하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그리고 같은 길을 걸어도 방향이 다르면 다른 길입니다. 그러니 그냥..
한라산 백록담과 제주도 해안도로: 흰산 푸른하늘 옥빛바다... 지난 주말에 다녀온 눈덮인 백록담의 모습을 저 혼자 간직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몇 장의 사진을 공유합니다. 관음사 코스는 위험하고 힘들기 때문에 DSLR을 들고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은 것입니다. 그리고, 말미에는 애월해안도로에서 찍은 바다 사진도 몇장 포함시켰습니다.
[제주여행] 삼다수숲길 Samdasoo Forest 가을이 깊어갑니다. 그래서 짧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사려니숲길에 갈려고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2008년도에 다녀왔던 물찻오름이 사려니숲길 중간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런데, 의도했던 점심식사가 틀어지는 바람에 사려니숲길 산행계획도 함께 틀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교래의 낭뜰에쉼팡에서 간단하게 비빔밥을 먹고 사려니숲길을 걸을 생각이었는데, 이미 유명해진 제주맛집에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들어서 저 혼자서 삐집고 들어가서 밥을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교래의 다른 맛집들도 이미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만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삼다수숲길을 걷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삼다수숲길은 제주의 삼다수 (생수) 공장 뒤쪽에 있는 숲 속의 길입니다. 삼다수숲길은 교래에..
[한라산 등반] 돈내코 코스 Donnaeko Finally 오랜만에 한라산 등산을 갔다왔습니다. 한라산 등산코스는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 영실코스, 어리목코스, 그리고 돈내코코스 이렇게 5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앞의 4개 코스는 이전에 다녀왔기 때문에, 어제는 마지막 남은 돈내코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돈내코 코스는 서귀포 쪽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제주에 사는 사람은 접근하기가 좀 불편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은 있었지만 쉽게 다녀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안식기간을 거쳐서 2009년도 가을에 산책/등산로가 재개방되었기 때문에 다른 코스들에 비해서 아직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돈내코코스는 현재로썬 윗세오름이 정상입니다. 윗세오름에서 백록담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21년동안 등산로가 폐쇄되어있기 때문에 돈내코코스를 통..
어느 일요일 하루 A Long Sunday 오늘의 시작은 어제 밤부터입니다. 어제도 좀 늦은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8시에 족구를 할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과 그리고 주일예배를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아침 8시에 족구를 하고 다시 샤워를 하고 11시 대예배 (3부)를 가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하기 때문에, 7시 1부 예배를 먼저 참석한 후에 족구를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밤에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고, 4시간을 채 못 잔 상태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7시 1부예배와 8시가 조금 늦은 시간에 족구도 무사히 참여했습니다. 물론, 족구가 끝나고 냉면으로 아침끼니를 떼우는데까지는 일상의 여느 일요일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긴 하루는 아침을 먹은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제주나..
제주의 어느날 One Day Off 매일 쳇바퀴같은 일상이 지루해서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어제, 목요일) 사람들은 그냥 주말과 연결해서 연휴를 즐겨라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전 일부러 월/금이 아닌 주중의 하루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과 수요일은 이미 잡힌 정기회의가 있기 때문에 목요일로 정했습니다. 지난 겨울의 부상 이후로 운동도 많이 부족하고 또 최근의 무더위로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체력이 거의 바닥났습니다. 일주일 5일을 연속해서 근무하기에는 너무 지쳤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의 주말의 삶은 주중과는 또 다른 바쁨 (실제 하는 것은 없지만)의 연속이고, 또 최근 3달동안 꾸준히 제주에서 단독주택을 구하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주말을 제대로 보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주말이 오면 쉬면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없어..
제주에서 집/단독주택 구하기 3. Status and New Guideline 한 달 전에는 바로 전원주택을 구해서 텃밭도 가꾸고 주말에 날씨 좋으면 지인들을 불러서 바베큐 파티라도 할 것처럼 들떠있었지만, 개인적인 관심사로는 두달, 그리고 본격적으로 집구하기는 한달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 꿈꾸던 그 집은 아직 내 손에 없고 여전히 매일 인터넷과 주말마다 부동산을 전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눈에 보이는 소득이 없는 이유는 이전에 올렸던 제주에서 전원/단독주택 구하기 편을 조금 깊이 연구해보면 다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래도 짧게 요약하자면, 쥐뿔 가진 건 없으면서 눈만 높아서 그렇다. (이건 집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닐지도..ㅠㅠ) 물론 지난 한달동안 내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적어도 두곳은 꼭 구입하고 싶었다. 둘다 3억정도의 집이었다. (눈치챘겠지만 3억은 내가 ..
제주에서 어느 일요일 Once Upon A Time In Jeju 성경 욥기에 보면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구절이 나온다. 오늘 내 일과가 이와 비슷한 것같다. 처음에는 그냥 여느 일요일과같았다. 아니다. 처음부터 달랐는지도 모르겠다. 평소 나의 일요일 일정은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그 이후는 그냥 회사에 잠시 들러거나 해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돌아와서 TV를 보고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한다. 오늘은 시작부터 조금 달랐다. 평소보다 빠른 9시에 예배를 보러 간 것부터 달랐다. 원래는 7시 예배를 보고 이후에 산행을 할 계획이었지만, 눈을 떠니 8시가 다 되었기에 일단 2부 예배를 보기로 했다. 10시 30분 경에 교회를 빠져나와서, 인터넷에 올라온 단독주택 매물이 궁금해서 애월로 드라이브를 떠났다. 아, 그 전에 아점으로 고르멍드러멍 (구, 영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