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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s from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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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능동성과 수동성 신문 방송으로 대변되는 올드미디어와 인터넷/SNS로 대변되는 뉴미디어를 구분 기준은 수동성과 능동성에 있을 것같다. 올드미디어는 브로드캐스팅과 구독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고, 뉴미디어는 참여 및 협업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의 대표 서비스인 검색과 SNS도 능동성과 수동성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 편의상 검색은 구글로, SNS는 페이스북으로 칭하겠다. 먼저 인터넷 참여 및 활동의 측면에서 구글은 수동형 서비스이고, 페이스북은 능동형 서비스다. 구글에서는 사용자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저 검색창에 찾고 싶은 단어를 입력하고, 구글이 정열해서 보여주는 검색결과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클릭해서 보면 된다. 간혹 고급 사용자들은 검색옵션을 변경해서 2차 필터링을 가하지만 이는 TV 채널..
제4의 공간 지난 밤에 애플의 개발자컨퍼런스, 즉 WWDC 2013이 개최되었습니다. 예상되었던 하드웨어 두 종 (맥북에어와 맥프로)과 새로운 OS들 (매버릭과 iOS7)이 발표되었습니다. 국내 언론의 반응도 예상했던 '혁신은 없었다'로 도배되는 분위기입니다. 혁신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제 관신밖이고, 어쨌든 두 OS가 공개되면 저는 당연히 업데이트할 것입니다. iOS7 발표 중에 'iOS in the Car'라는 발표자료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번 Mary Meeker의 인터넷 트렌드가 발표되었을 때도 자동차에 주목해야 된다고 글을 적었습니다. (이전글링크) 다음의 컴퓨터 혁신은 거실 (TV)이 아닌 자동차가 맞을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글을 적으려 합니다. 현재까지 컴퓨터의 역사를 살펴보..
편리를 위해서 불편을 감내하는 사람들 글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지만, 아침에 손재권 기자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개인이 나타나고 있다'라는 글을 읽으면서 시작된 생각입니다. 현대인들은 편리함을 얻기 위해서 스스로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Give & Take 원칙에 대해서는 언급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나의 개인 정보 (데모그래픽 정보, 관심사 등)를 일부 포기하거나 충분한 수고 (각종 평점/라이크 및 리뷰 등의 활동)를 감내해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 버그를 수정하기 위해서 새로운 버그를 만들었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오늘도 비슷하게 편리함을 얻기 위해서 불편함을 감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생각이 꽂혔습니다. 현대인들은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준다는 많은 기기들을 가지고 다닙니다. 편리함을 위해서 그..
온 페이스북, 아이엠. 일전에 적은 '대한민국의 페이스북 사용자 연령분포'에서도 보여지듯이 참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전체 인구 대비로는 20%정도 밖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젊은층은 대부분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가입만하고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겠지만, 페이스북을 통해서 수많은 연결이 완성되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밤에도 문득 '어느 순간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페이스북 상에 존재하는 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페이스북 친구가 500면이 채 되지 않으니 모든 지인들과 친구를 맺은 것도 아님은 확실하지만, 순간순간 아는 사람들이 여기 다 있네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리고 간혹 전혀 모르는 사람의 프로필을 볼 때 뮤츄얼프렌드에 누군가가 존..
짧은 생각. 5월 오늘 올리기에 적당한 글이 있었지만, 지난 달에 그랬던 것처럼 페이스북이 5월 중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정리합니다. 2013.05.30. 내가 해줄 충고는 아닌 듯하지만, 누군가에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편하게 살아라.' 주변에 너무 많은 것에 걱정을 하고 살아가는 지인들을 보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내가 세상을 향해서 걱정해주는 것만큼 세상은 나를 돌보지 않는다. 여기서 세상은 사회일 수도 있고, 회사일 수도 있고 다른 공동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위의 누군가의 세상은 회사다. 그러니 회사에 필요이상의 충성도 필요없고 회사에 대한 과도한 불만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냥 나 혼자 편하게 살아가는 것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2013.05.29. 전화한통. 30대 후반이면 이제 미래를 다시 생각..
갑질사회 최근 남양유업, 배상면주가, CU편의점 등의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수면 위로 급부상한 단어가 있다. 바로 갑을관계 또는 더 노골적으로 갑질이다. 갑질이라는 단어가 기업활동에서의 갑과 을 사이의 불공정한 관계만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사회의 더 다양한 사건들을 갑질로 해석할 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기내에서 승무원을 때린 포스코 왕상무 사건도 그렇고, 보수의 입에서 글로벌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윤창중 사건도 갑질의 전형적인 예인 것같다. 또 최근에 논란이 되는 일베도 어떤 측면에서 갑질에 대한 환상이 작용하는 것같다. 단지 그들이 가진 삐뚤어진 역사관과 세계관, 즉 가치관에 갑에 대한 깊은 향수가 묻어나있다. 실제 생활에서 찌질함의 박탈감이 온라인상에서 우월주의 슈퍼갑으로 돌변하는 것같다. 그리고 연예인이..
데이터 마이너의 판단 기준 데이터 마이닝의 좋은 점을 하나 꼽으라면 늘 새롭다는 거다. 새로운 도메인의 새로운 문제를 만나기도 하고, 늘 담당하던 서비스지만 새로운 출처의 데이터나 새로운 종류/포맷의 데이터를 만나기도 하고, 그도 아니면 새로운 알고리즘을 배우고 적용하기도 한다. 파라메터를 새롭게 추가하거나 내용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 된다. 그래서 현재 업무가 지치거나 지루해지면 새로운 서비스를 담당하거나 새로운 데이터를 공급받거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하거나 등의 방법으로 매너리즘을 돌파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새로운 문제가 전혀 새롭지도 않고 새로운 데이터도 전혀 새롭지도 않고 또 하늘 아래 새로운 알고리즘도 없는 것같은 무력감에 빠지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어쨌든 데이터 마이닝은 늘 새로운..
Mary Meeker's Internet Trends에서 눈에 띈 점들 지난 밤에 KPCB의 Mary Meeker가 D11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인터넷 트렌드 자료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미 많이 공유되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체 발표자료를 빠르게 넘기면서 제 눈에 띈 8장의 슬라이드를 추려봤습니다. 자료의 핵심포인트가 아니라, 그냥 페이지를 넘기면서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모든 페이지가 의미가 있으니 아래의 발표자료를 차근히 보시고 각자 인사이트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12년 D10 컨퍼런스에서는 Re-Imagination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었는데, 이번 자료에서는 한두개의 핵심키워드로는 설명하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KPCB Internet Trends 2013 from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Mary Meeker도 가장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