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P (35)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면서 후회될 때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자유'다. 특별한 개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내가 추구하는 이상이 되었고 어떤 면에서는 자유라는 말이 나를 표현해준다. 업무 또는 연구 측면에서는 '네트워크'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설렌다. 그리고 살면서 깨달음의 순간들이 이어지지만, 반복적으로 다짐하는 삶의 신조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다. 후회하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후회하지는 말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때로는 미련해질지언정 후회는 말자라고 다짐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나름 최선을 다 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는 하지만 순간순간 이어지는 작은 실망 또는 .. 내가 글을 적는 이유 ...는 한두가지로 특정할 수가 없다. 그냥 적고 싶은 생각이 있거나 뭔가를 적지 않으면 안 될 것같은 느낌을 받을 때마다 적는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는 경우는 보통 나를 숨기기 위해서 글을 적는 것같다. 내 과거나 생각을 다 공개하면서 나를 숨긴다는 것이 모순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나 자신을 미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내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고 나머지를 숨긴다는 의미다. 단순히 나 자신이 관찰의 대상이라면 사람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나를 관찰할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마이너 정부환이라고 태그를 붙여놓으면 사람들은 데이터마이닝의 관점에서 나를 관찰한다. 내가 나 자신을 데이터마이닝이라는 프레임을 씌워놓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굳이 다른 관점에서 나를 보지 않는다. 그러면 내가 가진 .. 대표성, 나는 어떻게 기억될까? 연초에 올해 연봉계약서를 사인하기 위해서 유닛장님과 면담을 가졌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면담 말미에 올해 이루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보셔서, 짧게 생각하고 나서 바로 내 이름으로 내세울 수 있는 대표 서비스를 하나 갖고 싶다고 했다. 다음에서 5년동안 많은 일들을 했지만, (서비스의 크기와는 무관하게) 딱히 '이건 내 자식이야'라고 우길만한 것은 없었다. 많은 것들을 했지만 결국 내 것은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여러 사람들이 협업을 하기 때문에 서비스에서 내가 차지하는 영역이 작은 경우도 있고, 데이터 분석 및 제공이라는 것이 인터넷/포털 서비스에서 밖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서비스를 처음부터 기획했거나 개발의 전과정을 담당했던 사람들이라면 이건 내 서비스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그들 .. 살아남기 원년. 작년 이 맘 때였습니다. 어느 일요일, 예배 후에 애월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탁트인 옥빛 바다를 보는 순간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4년을 살았지만 그저 어정쩡한 제주 뜨내기로 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어차피 토박이가 될 수 없다면 좀 더 제주생활을 즐기는 여행객이 되어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주에서 4년... 나는 이제 관광객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1년을 지났는데, 어느 정도는 -- 적어도 그 전의 4년보다는 -- 목표를 성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년동안 겨울 산행, 아름다운 제주길 걷기, 유홍준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곳 방문하기, GET/겟인제주 따라다니기, 무작정 하루 돌아다니기, 다큐/사진찍기, 각종 워크샵/세미나 참여하기, 여행.. 인식의 한계 속도의 차이 풀고 지나가야할 것같아서 짧게 글을 남긴다. 지난 해 12월은 여러모로 우울한 시기였다. 알다시피 마지막 반전도 없었다. 뜻은 좋았지만 스스로 과했다. 그때 느꼈던 생각이 인식의 한계였다. 그런데 생각을 느낀다는 표현이 맞나? 어쨌든 당시에는 그게 인식의 한계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이 정리가 되고나니 그건 누군가의 인식 부족이 아니었다. 그저 너와 나의 속도의 차이였다. 어쩌면 내가 고민할 문제도 아니었다. 여전히 나는 이 땅에 살고 있다. 무존재의 증명 신약성경에 보면 얼핏 보기에 역설적인 주장이 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구원은 행위가 아닌 믿음에 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사도 야보고는 야고서에서 '구원은 믿음이 아닌 행위에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도 바울과 야고보는 아브라함의 믿음 또는 행위를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역설이지만, 신학적으로 이미 정리된 문제다. 짧게 설명해서, 로마서는 초신자, 특히 이방인을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거짓 행위가 아닌 의를 향항 믿음을 강조한 것이고, 야고보서는 이미 믿는 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이웃 사랑에 대한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그래서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믿음과 그에 합당한 행위가 있어야 한다'로 정리가 되었다. 그런데 미국의 유명한 선교인인 짐 엘리엇 Jim Elli.. 현실적 고민. 행복의 사다리는 성공의 사다리와 다르다. 2008년 3월 11일은 내가 다음이라는 회사에 직원으로 첫 출근한 날짜다. 4년을 꽉 채우고 이제는 5년째를 시작했다. 3년 위기설이라는 게 있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을 읊는다'는 속담과 같이 한 분야에서 3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면 그 분야를 훤히 꿰뚤어보게 된다. 그 순간 갈림길을 만난다. 전문가가 되기도 하고 아니면 방관자가 되기도 한다. 일이 몸에 배다보면 일을 더욱 효과/효율적으로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전문성 또는 효율성이 다양성과 새로움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개도 경을 떼고 나면 서당이 지겨워질 거다. 3년 위기설의 이유는 현재의 상태에 익숙해질수록 현재에서 새로움을 얻기가 어렵고 일종의 나태에 빠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난 1년을 그렇게 보낸 것같다. 길은 직선으로 곧게 뻗어있는데, .. 꿈을 지키는 삶 1년여 전에 사회/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서 그것들로부터 '자신의 꿈을 지켜라'라는 짧은 글을 적었다. (참고. 당신의 꿈을 지켜라. Still Dreaming?) 여전히 이 생각에는 유효하다. 아니 오히려 더 확고해졌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꿈을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한 힌트는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꿈을 꿔라. 우선 꿈을 지키기 위해서는 꿈을 가져야 한다. 사회/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이 가졌던 꿈을 상실하는 똑같은 이유로 꿈을 꿀 시간이나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시작 전에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가져야 한다. 남은 인생을 설계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어차피 계획은 계획일 뿐이고 소망은 소망일 뿐이다. 그런데 꿈이란 무엇일까? 일전에 '주병진의 토크콘서트'의 '빨간의..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