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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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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이야기: 제주도 어디까지 가봤니? (목표 vs 창발성) 어제 제주도 북동쪽 내륙의 곶자왈지대에 위치한 동백동산에 다녀왔습니다. (참고. 제주 선흘 동백동산과 김녕해안도로) 링크한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동백동산에 가기 위해서 길을 떠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김녕성세기해변에서 월정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트래킹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다니던 길이 아닌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길을 따라서 김녕으로 가는 도중에 우연히 동백동산 표지판을 보고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동백동산의 존재에 대해서는 일전에 TV 뉴스에 보았고, 나중에 가볍게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어제의 목표는 동백동산이 아니라 김녕성세기해변이었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참고로.. 동백동산은 제주도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해있습니다. 곶자왈 (화산활동에서 아아용암류가 분출된 지역에 형성된..
MBC 프리덤과 유희의 시대 MBC의 파업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파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대의에 대해서 논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소심하게 그들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이번 파업에 임하는 MBC 노조원들의 자세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MBC 파업으로 뉴스데스크 등의 시사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많은 예능프로그램도 장기간 결방/스페셜방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분은 아무래도 뉴스 프로그램인 듯합니다. 이번 파업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이 뉴스의 공정성 확보였으니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그런데 MBC의 파업노조원들은 그런 뉴스의 편향성에 대한 자기 반성으로 '제대로 뉴스데스크'라는 독립 뉴스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2편까지 나왔고, 뉴..
혁신 기업의 DNA: 사람 프로세스 철학 지금 를 계속 읽고 있습니다. 책의 전반부에는 혁신가들의 특성 DNA와 발견스킬을 익히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면, 후반부에는 혁신적인 조직/기업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소개된 혁신적인 기업은 혁신적인 사람 People들이 존재하고, 혁신을 장려하는 프로세스 Process가 있고, 그런 혁신에 대한 척할 Philosophy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사람 People 혁신 기업에는 발견능력이 탁월하고 주저함 없이 실험을 해보고 여러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잘하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특히 창업주가 그런 발견능력과 추진력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의 창업주나 리더가 혁신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능력과 활동을 장려하게 됩니다. 그러면 ..
연결하기 사고방식 제프 다이어 & 할 그레거슨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의 에 소개된 파괴적 현신가들의 연결사고방식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연결하기'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문제나 아이디어를 서로 연결시켜서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찾아내는 인지적 스킬을 뜻한다. '연결하여 사고하기'의 연관된 발견스킬로는 '질문하기' '관찰하기' '네트워킹' '실험하기'가 있다. (참고. 혁신 스킬과 성장) 1. 별난 조합법 Creating Odd Combinations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또는 성격이 완전히 판이한 두개 또는 그이상을 조합해서 생각하는 것. 블랙베리를 만든 리서치 인 모션 Research In Motion의 창업자인 라자리디스는 학교에서 '컴퓨터 기술에만 너무 매달리지 마라. 언젠가 누군가 무선과 컴퓨터를 결합한, ..
혁신 스킬과 성장 Innovation Skills in Growth 혁신/제품/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을 보통 S자 성장곡선으로 설명한다. 초기에는 자생력이 없기 때문에 성장속도가 늦지만 어느 정도 탄력을 받으면 급격하게 성장하다가 또 정점을 찍고 나서는 성장이 정체되거나 퇴락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제프 다이어 & 할 그레거슨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이 적은 를 읽고 있습니다. 책에서 이노베이터/혁신가는 두가지 영역의 혁신스킬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사고의 영역에서의 혁신을 주도하는 발견스킬과 실행의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실행스킬이 있다고 합니다. 발견스킬에는 '연결하기 associating' '질문하기 questioning' '관찰하기 observing' '네트워킹 networking' '실험하기 experimenting' 등의 세부스킬이 있고, 실행스킬에는 '분..
성공은 성공의 최대 장애물이다. 지금 '혁신은 왜 경계밖에서 이루어지는가 Seizing the Whitespace (마크 W. 존슨)'을 읽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뻔합니다. 책에서 말한 Whitespace, 즉 현재의 주력부분이 아닌 영역을 개척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내부의 화이트스페이스 white space within, 외부의 화이트스페이스 white space beyond, 그리고 중간에 있는 화이트스페이스 white space between을 발견하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가치명제 customer value proposition를 제대로 정의하고, 이익창출공식 profit formula를 정의해서, 그것에 맞는 핵심자원과 핵심프로세스를 수립해서 기업이 고객과 자신에게 가치를 전달하도록 하면 된다는 어떻게 보..
대기업이 망하면 기술력/인재의 낙수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까? 자유주의 경제학에 수년동안 우려먹은 용어가 하나있다. 바로 Trickle-down effect, 즉 낙수효과라는 거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대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임금도 늘어나고 중소하청기업에 많은 일감을 몰아줘서 그들의 근로자들도 월급을 많이 받고, 그러면 경제력이 생긴 그들이 또 동네 상권에서 많은 생필품을 사게면 저절로 나라 전체에 돈이 돌게 된다는 이론이다. 케인스주의가 물러나고 밀턴 프리드먼을 중심으로한 친기업/친시장중심의 자유주의 경제학에서 내세오는 모든 논리의 이면에는 이 트리클다운효과를 논리로 내세운다. 금리를 내려서 수출기업에 이득을 줘야된다거나 법인세를 인하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된다는 등의 대부분의 정책들의 밑바탕에 깔린 논리다. 그러..
힘들면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된다. 그 시기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힘듬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그러나 힘들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다. 바로 힘들면 생각하게 된다는 거다. '왜 내가 지금 힘들지?' '어떻게 하면 이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을까?'와 같은 너무나 당연한 생각도 하게 되고, '지금 이 시기를 잘 해쳐나가야지'와 같이 긍정적인 다짐이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는 '모든 걸 포기하자' '그만 살까?'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극단의 부정에 이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쨌든 평소에는 그냥 넘겼을 작은 일에도 관심을 쏟고 생각에 몰두할 수가 있다. 태평한 시기에는 그냥 멍 때리고 있거나 그냥 일상에 치여서 살겠지만, 고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