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s from Bahn (1184) 썸네일형 리스트형 발표자를 위한 사진판매 서비스 조금 오래된 생각이지만 기록을 위해서 글을 적습니다. 회사에 들어온 이후로 발표할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젠스타일의 키노트를 선호합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찍어놨던 사진들을 많이 활용하지만, 그래도 매번 발표내용에 적합한 사진을 찾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가끔 플리커나 구글검색을 통해서 필요한 이미지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저작권 문제가 항상 걸립니다. Creative Commons로 풀린 사진도 많이 있지만, 아직은 양이 많이 부족하고 조금 추상적인 내용을 다루는 곳에 쓸 적당한 이미지는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그래서 간혹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비CC이미지를 화면캡쳐해서 슬그머니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늘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iStockPhoto와 같이 고화질 사진을 전.. 지식의 공유는 가장 위대한 소명이다. 어제 제주도의 유명한 짬뽕집들을 정리한 짬뽕로드 1편을 올린 후에, 제주도에서 맛집을 제일 많이 알고 계시는 이담님께서 짬뽕집 몇 곳을 더 추천해주셨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페이스북 댓글이지만 이걸 통해서 지식의 공유가 왜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식의 공유 또는 표현이라는 것이 단순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눈다는 의미도 있지만, 내가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거나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는 개기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가진 작은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나와 우리 모두의 지식이 더 풍요로워지는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입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극히 꺼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왜 공유를 하지 않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들 나름의 공유를 .. 기획은 참 좋은데... 개발은 참 잘하는데... 요즘 기획 회의에 자주 들어갑니다. 기획자뿐만 아니라 개발자들도 함께 모여서 그동안 내부에서 논의된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저는 그냥 옆에서 듣고만 있는데 그냥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그냥 기획은 참 좋은데 왜 그런 불안감이 올까요? 기획자들은 몽상가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세상은 참 긍정적입니다. 꿈꾸는 모든 것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질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불안합니다. 개발자들은 참 현실적입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만 나오면 바로 달려듭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또는 바로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을 기획자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안달입니다. 특히 예쁜 기획자 앞에서는 더 자신만만해집니다. 그래서 불안합니다. 기획자와 개발자가 모여서 얘기를 나누는 것을 듣고 있으면 .. CBO가 되자 일전에 외부 개발자들이 모여서 하루밤동안 내외부 API를 이용해서 프로토타이핑 서비스를 개발하는 13회 데이데이 때의 일화입니다. 외부 개발자를 위한 행사였지만, 사내 개발자들도 3팀이 별도로 참가했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한 팀을 이뤄서 참가했길래 어쩌다가 옆에서 같이 밤을 새었습니다. 중간 야식 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들은 이번 서비스를 더 잘 다듬어서 실리콘밸리로 진출할 거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적으로 실리콘밸리에 안착하면 제게 CTO 자리를 맡기겠다고 하더니, 이내 그냥 미디어/블로그 담담으로 CBO (Chief Blog Officer)를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팀으로 모여서 서비스를 하나 만들면서 당찬 포부를 밝히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날 정신이 든.. 변화 우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를 살아갈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젠 되돌릴 수가 없다. 어제의 문제가 오늘의 문제가 될 수가 없고, 오늘의 답이 내일의 답이 될 수가 없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오랜 말이 있다. 이젠 말로만 전해질 뿐이다. 역사에 주기성도 사라졌다. 한번 일어나면 그걸로 끝이다. 과거는 그저 향수일뿐 미래의 거울이 아니다. 절대 미래를 내다볼 수가 없다. 농업혁명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100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산업혁명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10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정보혁명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1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지금은 1년 뒤의 모습도 상상할 수가 없다. 작년의 나는 지금의 나를 그려볼 수 없었다. 내일의 나도 모르겠.. 살면서 후회될 때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자유'다. 특별한 개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내가 추구하는 이상이 되었고 어떤 면에서는 자유라는 말이 나를 표현해준다. 업무 또는 연구 측면에서는 '네트워크'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설렌다. 그리고 살면서 깨달음의 순간들이 이어지지만, 반복적으로 다짐하는 삶의 신조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다. 후회하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후회하지는 말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때로는 미련해질지언정 후회는 말자라고 다짐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나름 최선을 다 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는 하지만 순간순간 이어지는 작은 실망 또는 .. 삼성의 길 며칠 전에 삼성이 MS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MS와 하드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이 닮았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MS가 PC시절의 공룡기업이었듯이 삼성이 지금 모바일/스마트폰시대의 공룡기업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MS가 퍼스트무버는 아니었지만 업계를 평정했듯이 삼성도 퍼스트무버가 아니지만 업계를 거의 평정했다. 그래서 이 둘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MS는 정말 잘 나갔다. 그런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지금 잘 나간다. 그런데... 기업의 성공 이면에는 운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같다. 제품/서비스의 완성도보다는 타이밍의 싸움에서 이기면 성공한 기업이 되는 것같다. 그런 측면에서 MS는 참으로 대단했다. 초기 MS-DOS의 성공을 바탕으.. 빅데이터 시대는 갔다. VentureBeat의 기사를 읽고 글을 적습니다. (참고. Big data is dead. What's next?) 언제나 기술용어가 마케팅용어로 변하는 시점이 되면 죽음 death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마케팅의 탄생 시점이 늘 기술의 사망 시점과 묘하게 겹치는 것같다. 인터넷만 국한시켜 생각해보면, 한 때 웹2.0이 기술용어인가 마케팅용어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런 논쟁은 기술이 번성하고 이제 마케팅이 시작되는 시점에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소셜이 그런 과정을 거쳤고, 이제는 클라우드나 빅데이터가 같은 운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늘 그랬습니다. Geek의 손을 떠난 새로운 제품/서비스는 결국 마케터들의 손에 전달됩니다. 그 순간 매번 기술의 죽음이 언급됩니다. 마케팅이야 말로 기술과..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1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