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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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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공유는 가장 위대한 소명이다. 어제 제주도의 유명한 짬뽕집들을 정리한 짬뽕로드 1편을 올린 후에, 제주도에서 맛집을 제일 많이 알고 계시는 이담님께서 짬뽕집 몇 곳을 더 추천해주셨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페이스북 댓글이지만 이걸 통해서 지식의 공유가 왜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식의 공유 또는 표현이라는 것이 단순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눈다는 의미도 있지만, 내가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거나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는 개기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가진 작은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나와 우리 모두의 지식이 더 풍요로워지는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입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극히 꺼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왜 공유를 하지 않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들 나름의 공유를 ..
기획은 참 좋은데... 개발은 참 잘하는데... 요즘 기획 회의에 자주 들어갑니다. 기획자뿐만 아니라 개발자들도 함께 모여서 그동안 내부에서 논의된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저는 그냥 옆에서 듣고만 있는데 그냥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그냥 기획은 참 좋은데 왜 그런 불안감이 올까요? 기획자들은 몽상가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세상은 참 긍정적입니다. 꿈꾸는 모든 것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질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불안합니다. 개발자들은 참 현실적입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만 나오면 바로 달려듭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또는 바로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을 기획자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안달입니다. 특히 예쁜 기획자 앞에서는 더 자신만만해집니다. 그래서 불안합니다. 기획자와 개발자가 모여서 얘기를 나누는 것을 듣고 있으면 ..
CBO가 되자 일전에 외부 개발자들이 모여서 하루밤동안 내외부 API를 이용해서 프로토타이핑 서비스를 개발하는 13회 데이데이 때의 일화입니다. 외부 개발자를 위한 행사였지만, 사내 개발자들도 3팀이 별도로 참가했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한 팀을 이뤄서 참가했길래 어쩌다가 옆에서 같이 밤을 새었습니다. 중간 야식 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들은 이번 서비스를 더 잘 다듬어서 실리콘밸리로 진출할 거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적으로 실리콘밸리에 안착하면 제게 CTO 자리를 맡기겠다고 하더니, 이내 그냥 미디어/블로그 담담으로 CBO (Chief Blog Officer)를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팀으로 모여서 서비스를 하나 만들면서 당찬 포부를 밝히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날 정신이 든..
변화 우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를 살아갈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이젠 되돌릴 수가 없다. 어제의 문제가 오늘의 문제가 될 수가 없고, 오늘의 답이 내일의 답이 될 수가 없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오랜 말이 있다. 이젠 말로만 전해질 뿐이다. 역사에 주기성도 사라졌다. 한번 일어나면 그걸로 끝이다. 과거는 그저 향수일뿐 미래의 거울이 아니다. 절대 미래를 내다볼 수가 없다. 농업혁명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100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산업혁명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10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정보혁명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1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지금은 1년 뒤의 모습도 상상할 수가 없다. 작년의 나는 지금의 나를 그려볼 수 없었다. 내일의 나도 모르겠..
삼성의 길 며칠 전에 삼성이 MS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MS와 하드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이 닮았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MS가 PC시절의 공룡기업이었듯이 삼성이 지금 모바일/스마트폰시대의 공룡기업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MS가 퍼스트무버는 아니었지만 업계를 평정했듯이 삼성도 퍼스트무버가 아니지만 업계를 거의 평정했다. 그래서 이 둘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MS는 정말 잘 나갔다. 그런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지금 잘 나간다. 그런데... 기업의 성공 이면에는 운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같다. 제품/서비스의 완성도보다는 타이밍의 싸움에서 이기면 성공한 기업이 되는 것같다. 그런 측면에서 MS는 참으로 대단했다. 초기 MS-DOS의 성공을 바탕으..
국민세뇌 프로젝트: 에너지 절약편 지난 밤에 구하라가 나오는 에너지 절약 공익광고를 보고 페이스북이 "하라가 나와서 에너지 절약이 세상에서 제일 쉽다고 말하는데, 내 생각에는 에너지 낭비가 더 쉬울 것같다."라고 글을 남겼다.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등은 전지구적 관심사이고, 이를 해결하는 첫 걸음은 불필요한 에너지/자원낭비를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당장은 적극적인 생태복원은 여러 여건상 어렵고, 개인이 나서기에는 불가능한 영역이다. 그렇기에 가정에서 또는 일상생활에서 작은 낭비부터 줄임으로써 전지구적 자정운동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위의 공익광고를 보면서 나는 '지구를 살리자'라는 거창한 슬로건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이 또 꼼수를 부리고 있구나라는 부정적인 생각부터 떠오른다. 대체 뭔 꼼수일까? 일단 저런 종..
불매볼매 서비스 일전에 남양유업의 유통착취를 다룬 동영상 (아래 참조)을 본 직후, 그런 종류의 동영상이나 사진 등의 자료를 한 곳에 모아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악덕기업들의 관련 악행들을 회사별로 모아두고 쉽게 조회해볼 수 있으면,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고 또 그런 기업들의 자정에도 기여할 것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다음 아고라나 기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또는 트위터 등의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의 비리나 악행을 산발적으로 알리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곳은 없습니다. 지난 촛불집회 때의 나쁜 언론에 광고하는 회사들의 제품을 불매하자는 운동이 번졌던 것을 떠올리면서 불매운동 전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기업이 악하기..
다양성과 면역력 지난 2월 19일, 마의 41화에서는 두창 (천연두)에 걸린 숙휘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급속히 전염되는 치사률 높은 두창은 좀처럼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첫 환자의 병증이 호전되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일단 가장 시급한 발열부터 잡기로 한다. 발열을 잡아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 중에 민초들은 오랜 기근으로 허약해져서 독한 약을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숙휘공주는 오랫동안 궁궐이라는 안전한 보호막 속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다양한 병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현재 병증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온실 안 화초라는 표현이 있듯이 항상 격리되어 생활하다보면 일반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에도 쉽게 상처를 받게 된다. 흙 위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모진 풍파를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