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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내가 뽑은 미래를 위한 키워드 A-Z

 지난 며칠 동안 제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시대를 그리고 앞으로의 사회에서 중요한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를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번 울산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발표를 할 때는 인터넷 트렌드 키워드로 일부러 모두 C자로 시작하는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터넷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삶이나 경영 등의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뭘까? 그리고, 그런 키워드들로 A부터 Z까지 채워넣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A부터Z까지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어떤 알파벳에서는 아주 쉽게 뽑았지만, 어떤 키워드 (J, K, M)는 어렵게 뽑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 억지스럽게 넣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추후에 더 좋은 키워드가 생각나면/발견되면/마주치면 새로운 키워드들로 바꾸겠습니다.
참조

 제가 뽑은 중요 키워드와 간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Abundance
  2. Basic
    • 사회/서비스/제품이 날로 복잡해지고 앞선 기술들을 요구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본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의미에서 Basic을 뽑았습니다.
  3. Consumption
    • 지난 발표에서 8개의 C 키워드인 Context, Competition, Control (& Open), Cloud, Crowd (Collective), Consumption, Convenience, Connection를 뽑았습니다. 여기에 대표적으로 Creativity를 포함하면 C 키워드에서 적당한 단어를 선정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소비 Consumption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Consumption에 주목한 것은 바로 iPad가 출시되면서부터였습니다. 기존의 PC가 개인 저작 Personal Creation에 초점을 뒀다면,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컴퓨터/디바이스는 더이어 개인소비 Personal Consumption의 시대로 넘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생산의 중요성보다 소비의 중요성이 더 크지고 있습니다. 소비의 개념은 Abundance와 결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자세한 이유를 유추하고 싶으신 분은 제러미 러프킨의 <소유의 종말 Age of Access>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Reviews/Book Review] - 소유의 종말 Age of Access, by Jeremy Rifkin
    • [Tech Story] - 키워드로 보는 인터넷 트렌드, A River Runs Through IT
  4. Disruption and Design
    • D 키워드를 뽑는 것도 매우 어려웠습니다. 많은 고심끝에 유일하게 두개의 키워드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Disruption과 Design입니다. Disruption은 겉으로 보기에는 Creation의 반대말이지만, 창조적 파괴 Creative Destruction이나 파괴적 혁신 Disruptive Innovation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실제로는 Creation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Design도 말그대로 새로운 것을 설계한다는 의미에서 Creation의 의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의미가 상반된 두개의 단어를 선택했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질서/틀을 부수고 새로운 프레임을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같은 단어입니다. C키워드에서 밀린 Creativity를 대체하기에는 더 적당한 단어가 없을 것같습니다.
    • "Every act of creation, is first an act of destruction." - Pablo Picasso
  5. Emotion
    • 20/21세기는 지성 Intelligence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유행한 말이 지능, 집단지성, 소셜지능 등과 같은 용어들이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말에 감성지능이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그래서, 집단지성이 현재까지의 트렌드라면 앞으로는 집단감성의 시대가 올 거다라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Emotion(al)을 E자의 대표 키워드로 뽑았습니다.
    • [Tech Story] - 新감성의 시대: 집단지성을 넘어 집단감성의 시대로...
  6. Fun
    • Fun Theory에서 보듯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재미입니다. 그래서 Fun을 F키워드로 뽑아습니다. 앞에 소개한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에서도 이제까지는 노동이라는 수고를 통해서 밥을 먹었지만, 앞으로는 유희, 즉 재미를 통해서 밥을 먹는 시대가 온다고 했습니다. 인터넷, 디지털 이코노미에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이 어디 있을까요? 그리고, Free (공짜)도 F에 적당한 키워드가 되겠네요.
    • Fun can obviously change behavior for the better.
    • [Reviews/Book Review] - 프리 Free, by Chris Anderson
    • [Reviews] - 공짜이상 Better than Free, by Kevin Kelly
  7. Group (Collective and Collaboration)
    • 앞에서 몇번 언급되었지만, crowd, collective, collaboration을 위해서 Group을 선택했습니다. C키워드에서 너무 강력한 단어들이 많아서, G에서 대체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집단지성, 집단감성, 대중의 지혜...
  8. Heart
    • 어쩌면 이 단어도 Emotion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Passion과도 연결이 됩니다. 모든 일에 몸과 마음을 모두 받쳐서 헌신해야지만이 성공의 길이 열립니다. 그래서 온맘을 뜻하는 Heart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따뜻함이 결여가 된다면 감성의 동조도 없고 열정도 없습니다.
  9. Imagination (Insight Impression Inspiration)
    • I도 참 선택하기 어려웠습니다. I자로 시작하는 좋은 키워드들 Information, Internet, Innovation, Intelligence... 참 많았지만, 늘 마음에 품고 있는 상상 Imagination을 대표어로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도 Insight, Impression, Inspiration도 좋아하는 단어라서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10. Jobless
    • 제가 J키워드를 선택하기 어렵다고 하니, 어떤 분이 (Steve) Jobs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특정인이나 제품/서비스는 본 키워드 리스트에 넣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신, Jobless를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현재 경기침체로 노동시장의 경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정신과 마음가짐을 갖지 못한다면 미래의 노동시장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미에서 입니다. 더욱 자신만의 강정을 키우고 파괴적 혁신을 계속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우리에게 일거리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Jobless입니다.
  11. Keep-going
    • 선택하기 어려워서 조금 어거지로 끼워넣었습니다. 물론, 의미적으로는 주어진 일과 환경에서 묵묵히 나아가라는 의미에서 Keep-going을 선택했습니다. 조금 어거지로 선정했으니, 설명을 넣기도 힘드네요.ㅠㅠ
  12. Leadership
    • 리더쉽에 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겠습니다. 다 아시죠?
  13. Meaning
    • M도 조금 어거지로 넣었지만, 우리가 하는 그리고 맡은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Meaning을 선택했습니다. 주어진 책무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그 일에 우리의 열정을 담을 수 없고, 그런 일의 결과로 우리의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작은 일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14. Network
    • 이것도 노코멘트.
  15. Olds
    • 예전부터 성공하는 사업은 생명과 관련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사람을 살리거나 반대로 죽이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 일상에서도 아기와 관련된 사업이나 노인과 관련된 실버산업이 불활을 모릅니다. 병원은 살리는 산업이고, 전쟁관련 군수업은 사람을 죽이는 산업입니다. 그 외에도 부모들이 가장 지갑을 쉽게 여는 분야가 자기 자식들에 대한 것이고, 또 자기 자신의 미래/노년에 대한 일입니다. 그래서, O에서는 노인을 뜻하는 Old를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인터넷 등의 어떤 제품/서비스에서도 노년들을 배제하는 서비스/제품은 분명 실패할 것입니다. 지금 한국의 인터넷은 대부분 젊은이들에 맞춰졌지만, 앞으로 노인들의 사용비율이 더욱 증가하면 지금의 모습으로는 필패할 것입니다.
  16. Passion
    • 열정을 나타내는 Passion은 이미 앞에서 언급되었으니 긴 설명은 스킵하겠습니다.
  17. Question
    • 모든 현상에는 의문을 던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Question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Q로 시작하는 좋은 단얼 찾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자세히 묻지는 마세요. Quality도 좋은 단어이기는 하지만, 1~20년이라면 매우 중요한 단어지만 지금은 모든 제품/서비스에서 품질은 기본으로 갖춰져야할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수가 없습니다.
  18. Relation
    • Relation은 말 그대로 Social의 다른 말입니다. 이미 Network과도 좀 중복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19. Simplicity
    •  애플의 심플리서티나 구글의 미니멀리즘 등은 이미 대유행이니...
    • 죤 마에다 교수님의 <단순합의 법칙>을 추천합니다.
    • Perfection is achieved, not when there is nothing more to add, but when there is nothing left to take away. - Antoine de Saint-Exupery (생택쥐베리)
    • Simplicity is not Simple.
  20. Timing
    • 모든 일의 성패는 늘 시간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Timing입니다. 때로는 최초가 성공의 조건이지만, 때론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했다가 아니라, 최고의 시점에 했다가 중요합니다. 지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많은 사업 아이템/서비스들이 실제는 10년도 더 전부터 존재하던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때는 실패했지만, 지금은 성공하는 이유는 뭘까요? '성공하는 리더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라고 어떤 분이 말했습니다. 최근의 애플의 성공을 봐도 기다릴 수 있는 지혜를 가졌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야인의 삶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 중에 하나로 보입니다.
  21. Un- / Uncertainty
    • 처음에는 그냥 모든 Un-을 키워드로 선정했습니다. 청개구리 정신을 말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배운 그런 청개구리의 모습을 버리십시오. 다르게, 그리고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가운데 큰 혁신이 나옵니다. 그런데, Un-으로 하기에는 너무 성의없는 것같아서, 불확실성 Uncertainty를 추가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것은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준비된 자가 성공하겠지만, 어떻게 준비해야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앞서 말한 여러 속성들 (keep-going, passion 등)을 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2. Variety (Diversity)
    • 물리학/열역학에서 Entropy는 증가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도 날로 더 다양해집니다. 여러 사례가 있지만, 인종에서만 보더라도 1~20년 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인종들이 한국에 모여서 삽니다. 극단적인 예지만, 이런 다양성은 날로 증가합니다.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어야 미래에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Variety / Diversity를 V키워드로 뽑았습니다. 그냥 Victory라고 했으면 설명이 쉬웠을 것을...
  23. Woman
    • 21세기는 신모계사회라고 합니다. 남성의 시대는 갔습니다. ㅠㅠ 여성의 부드러움과 포용이 장점이 된 시대입니다. Emotion과도 연결되는 속성입니다. 그래서 Woman입니다.
  24. X
    • 세상의 모든 X. 'X'라는 단어가 주는 그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서 X를 선택했습니다. 변형적으로 eXcellence 등에도 X가 이용되죠.
  25. Youth
    • Olds에서 미리 충분히 설명을 했습니다. 젋은이, 아니 그보다 더 어린 유아에 대한 산업을 고민하면 좋은 사업아이템이 나올 것입니다. 그래서 Youth를 선정했습니다.
  26. ZZZ
    • 네, 바로 잠입니다. A에서 현대는 풍요의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부족한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바로, 시간과 관심과 잠 정도입니다. 사람이 많이 살아도 100년으로 제한되어있고, 특정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집중력이 제한되어있습니다. 그리고, 1/3을 잔다는 잠도 늘 부족합니다. 풍요의 시대에도 여전히 빈곤한 것들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빈곤한 것들을 해결해줄 수가 있다면 성공합니다. 생명을 연장해준다거나 (시간), 집중력을 높여주거나 지루한 것을 짧게 요약해주거나 (관심), 아니면 각성제를 만들어주거나 웃겨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게 만든다거나 (잠)... 이렇게 여전히 빈곤/제한된 자원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개발하다면 100% 성공 아이템입니다.
 어떻습니까? 나름 좋은 키워드들을 뽑았는데, 어떤 것은 바로 와닿는 것도 있고, 어떤 것들은 너무 어거지로 뽑은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중요한 단어/속성들입니다. 삶에 참조하세요. 퇴근이 늦어지면서, 뒤쪽 키워드는 너무 허술하게 설명했네요.^^

 Update. M키워드를 생각할 때, Mobile 또는 Mobility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큰 착오입니다. 그리고 모빌러티를 얘기하니 Nomad도 중요 키워드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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