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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과 들릴라의 유혹 의무감으로, 형식이 되어버린 나의 성경읽기 성경읽기는 어느샌가 형식화가 되어버렸다. 처음에 완독을 하면, 그리고 또 더 자세히 읽고 묵상하면 나의 삶에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거진 5년이란 시간은 나를 완악하게 만들어버린 것같다. 의무감에 성경책을 펴고, 빨리 장수를 채워야지 TV를 보는데 등과 같은 지루함으로 성경읽기는 계속되는 것같다. 오늘의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 오늘도 성경책을 들었다. 오늘 할당량은 사사기 11장부터 16장까지였다. 보통 매일 5장 (시편 10편)을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사사기 13장부터 삼손 얘기가 시작해서 16장에서 완결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20%나 많은 할당량을 받은 것이다. 삼손은 왜? 그리고 나의 모습. 오늘 읽은 사사기 ..
쿨헌팅, 트렌드를 읽는 기술 (Coolhunting: Chasing Down the Next Big Thing), by Peter A. Gloor and Scott M. Cooper 4/5, 네트워크의 속성을 빌어서 현재의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또 찾아가는 여정에 대해 재미있게 적은 책. 더 깊은 내용까지 원했기 때문에 5점은 줄 수가 없었으나 그래도 강력 추천. 미래학 (미래예측 및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과 트렌드 (현재의 주요 산업 및 브랜드의 트렌드 및 특성, 그리고 어떻게 트렌드를 찾아내고 구조화/가시화할 것인가?)에 대한 근래에 나온 책들은 두루 읽고 있는 것같다. 미래학이나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본인이 네트워크 (네트워크 자체의 속성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다양한 사회현상 분석 및 적용을 포괄한 전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트렌드를 읽는 기술을 네트워크 내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제주오름: 물찻오름 오늘 소개할 오름은 지난 8월달에 등산 (?, 산책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했던 물찻오름이다. 제주에서 유일한 (또는 몇 안 되는) 굼부리가 호수로 이루어진 오름이다. 굼부리에 물이 차있는데다가, 굼부리의 모양이 요새를 지키는 성곽의 형상을 닮았다고 물찻오름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앞서 소개했던 다랑쉬오름,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지미오름, 체오름 등은 모두 제주도의 동쪽 평원에 우뚝 쏫은 오름들이어서 도로변에서 바로 형세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 물찻오름은 도로변에서 좀 떨어진 숲속에 위치있어 모르고 지나칠 가능성이 높다. 제주시에서 성판악 (한라산 등산코스)으로 올라가는 중에, 왼쪽으로 도로가 난 516 도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에 하나, 메타세콰이어(?맞을 겁니다.)가 도로 변에..
Unchristian (나쁜 그리스도인), by David Kinnaman and Gabe Lyons 4/5...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기독교인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이 읽어야할 책, 그러나 인식이나 방법에 치우쳐서 기독교의 참진리를 놓칠지 모르기에 5점을 줄 수가 없었다. 그들의 눈으로 본 오늘날의 기독교의 문제점을 다시 확인하고, 우리의 자성을 요한다. 결론적으로 오늘날의 기독교는 참된 진리 (구원 등)에 대해서 말하기를 주저하고 주변의 왜곡된 것에만 신경을 쓰느라 현대인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처음에는 Unchristian이라는 제목을 한국제목으로 '나쁜 그리스도인'으로 번역한 것이 잘못된 번역이라고 생각했으나, 책을 읽을 수록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정말로 나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비기독교인들의 시각에서 본, 그리고 그들이 느꼈을 기독교에 대한 좌절..
제주오름: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을 오른지도 벌써 2주가 지났다. 그동안 홈커밍데이를 핑계삼아 워싱턴 DC로 휴가를 다녀왔고, 그래서 심신이 많이 지쳤있으나 깊어가는 가을날씨를 오피스에 앉아서 맞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처음에는 요즘 블로그에 많이 소개되고 있는 '아부오름 (앞오름)'으로 행선지를 정했으나, 출입제한이라는 무심한 푯말에 '체오름'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체오름 역시 나의 발길을 원하지 않았다. 제대로된 표지석도 없고 울창히 우거진 숲은 사람의 발길을 거부하는 듯했다. 그때 문득 떠오른 이름이 '용눈이오름'이었다. 다랑쉬오름의 설명중에, 다랑쉬오름은 비자림과 용눈이오픔 사이에 있다라는 글을 읽었던 터였다. 용의 눈동자를 닮았다고 붙여진 용눈이오름은 다랑쉬오름과는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왜 지난 번에 두곳 ..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세상을 변화를 읽는 디테일 코드 총점 2/5... 좋은 재료를 제대로 요리 못했다. 손님의 입맛이 아닌, 요리사의 입맛에 맞춘 책. 그러나 재료값은 쳐줘야겠기에 3점은 준다. '마이크로 트렌드'라는 책이 사회 및 관련 기술에서의 미쳐 눈치 채지 못했던 또는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100가지 트렌드를 잘 정리해두었는데, 메가 트렌드 이후의 마이크로 또는 나노 트렌드라는 같은 재료를 두고 맛이 전혀 엉뚱한 책이 나와버린 듯하다. 기술적인 내용을 철학적으로 다룬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철학적 글쓰기에 대한 본인의 무지인지는 몰라도... 책을 읽으면서의 흥분이나 감동보다는 짜증이 우선되었던 것같다.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저자가 똑똑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독자를 감동시키는 능력은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 '내가 이만큼 ..
제주오름: 다랑쉬오름 제주를 설명하는 것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름일 것이다. 오름은 한라산 화산활동 중에 겻가지씩으로 생성된 낮은 산봉우리를 이른다. 300여개의 제주 오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걸 꼽으라면 당연 '다랑쉬오름'일 것이다. 물론, 이미 관광지화된 다른 많은 오름들도 있고 각각이 나름의 특색을 지녔지만, 표고 382미터의 다랑쉬오름은 제주도 동쪽에서는 '높은오름 (표고 402미터)' 다음으로 높은 오름이다.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르기 때문에 힘들법도 하지만 정상에서 보는 전경 (제주도의 동쪽의 모든 지역이 한눈에 볼 수 있음)은 감탄을 자아낸다. 제주도에 내려온 이후로, 지미오름 (제주도 동쪽끝, 즉 땅끝에 있다고 붙여진 이름)과 물찻오름 (성판악으로 가는 도중에 5.16도로의 중간에 있는 오름, 처음에는 ..
'메멕스/Memex' 시대 오늘 아침 주요기사 중에 10년 내 일어날 '10대 IT 쇼크'라는 기사가 눈에 띈다. 지난 24일 인포워드에서 IT 산업에 대한 예측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포워드가 하듯이 이런 제대로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심도깊은 기사를 좀 많이 작성했으면 좋겠다. 그저 유명 잡지나 신문에서 기사화된 것을 그냥 요약해주는 그런 유아적 기사 말고...) 10대 사건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세번째 '메멕스' 시대의 도래에 대한 것이다. 한참 쇠고기 및 촛불로 시끄러울 때, 일선의 정치인들의 언행을 보면서 왜 4년이 지나면 일반 대중들은 그 모든 잘못들을 덮어버리고 마는가?라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제껏 기술적으로 주요 인물들의 모든 기록들을 남길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한번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