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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 Review

미국은 왜 신용불량국가가 되었을까? (The Trillion Dollar Meltdown: Easy Money, High Rollers, and the Great Credit Crash), by Charles R. Morris

4/5,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때문에 많은 말들도 있고, 또 많은 이들이 근심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사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갈데까지 간 것일까? 단순한 금융의 파생상품이니 서브프라임머기지니 그런 것에 앞서 인간이 가진 탐욕의 결과가 아닐까? 인간의 탐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와 같은 사태가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다. 미국의 경우를 반면교사 삼아서 우리나라에서의 금융의 미래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금융위기가 비단 저자의 설명으로 모든 것을 전부 말해줄 수 없는 매우 복잡한 것이므로 일단은 4점을 부여하였다. 금융위기 후에 가장 먼저 (?) 나온 책이기 때문에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읽어봄직하다. 그러나 금융상품의 복잡함 때문에 조금의 망설임이 있지만, 그냥 읽으면서 전체적인 저자의 요지나 인사이트만을 받는다고 해도 충분한 가치를 발휘한다.

금융에 대한 지식이 깊지않은 본인으로써는 책에서 소개된 서브프라임이니 파생상품들의 여러 금융상품들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정상적으로 발행된 것은 아님은 알 수가 있었다. 리스크매니저먼트 (Risk Management, 위험관리)의 한 방법으로 위험을 분산시키면 이론적으로 거의 0에 가깝게 된다는 신기한 괘변을 바탕으로 집을 답보로 대출을 해주고, 그 담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들고, 또 그 파생상품을 담보로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들고... 이런 연속적인 과정을 통해서 위험을 잘 분산시켰다고 자만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위험분산의 시도가 너무 많았고, 또 너무 복잡하게 얽혔던 것일까? 초기의 위험은 어느 수준으로 분산되었는데 분산된 리스크가 누적되었을 때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서는 그 똑똑한 경제학자들 (노벨경제학상까지 수상했다는 이들까지)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일까? 아무리 작은 숫자를 아무리 큰 숫자로 나누더라도 절대 0이 될 수 없음이 수학이다. 초등학생들도 모두 알고 있는 이 단순한 진실을 대학/원 교육 등의 고등교육을 받은 그들은 왜 알지 못했을까? 인간의 탐욕이 그런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을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나도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작금의 주가폭락과 환율폭등의 현사태를 보면서 많이 찹작하다. 만약 내가 5~10년만 늦게 태어났더라도 시대의 흐름에 편성해서 '그래 미래는 금융에 있다'라는 사조로 금융을 배우고 금융에 몸담을려고 하지 않았을까? 사실 본인은 제조업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무서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제조업은 여전히 한국가를 지탱해주는 기초석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기초석을 버티고 있는 것은 우리가 1차 산업이라 생각하고 있는 농업, 어업, 광업 등의 그런 것들이 아닐까? 우리의 교만에서 벗어나서 이웃의 약자를 다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현재의 위기에서 배우는 것이 전혀 없으리라. 나도 한국의 리만브라더스를 욕한다. 단순한 욕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대로 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축적하고 발산했으면 한다. 더이상 할 수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래 ???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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