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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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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Jeju #01 ~ #11 페이스북에 Imagine Jeju라는 이름으로 포토앨범을 만들어서 그동안 찍었던 (가능하면 2013년도에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99장의 사진을 모두 채웠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Imagine Jeju에 올라온 사진들에 대한 부가 설명이 필요할 것같아서 9개의 포스팅에 각각 11장의 사진을 올립니다.#01. 산방산송악산에서 모슬포로 가는 도로를 따라 운전해가면 오른쪽으로 섯알오름 위령탑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주차장에서 일본군 비행기 격랍고 쪽으로 조금 들어가서 찍었습니다. 뒤쪽으로 멀리 한라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앞쪽에는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이른 봄에 파종하기 위해서 갈아놓은 밭의 색깔이 뒤쪽의 푸른 산방..
브레이크 우리 회사는 근무년수가 증가해도 연차가 늘어나지 않고 3년마다 리프레쉬휴가가 주어진다. 나도 이미 3년차 리프레쉬휴가를 받았지만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달 전에 특별한 이유없이 오후 반차를 내고 퇴근하는 길에 '나도 이제 좀 쉬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휴가 사용 독려 메일이 왔길래 바로 휴가 신청했다. 그리고 몇 주 전의 갑작스런 사건은 내 결정이 옳았음을 보여줬다. (그날 이후로 그를 잊은 날이 없고, 휴가를 보내면서 그에게 미안했고, 그리고 또 보고 싶다.) 며칠동안 이제껏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생각했던 점들을 적으려 한다. 안식휴가동안 주변 동료들은 대게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고, 유부들은 2세의 탄생과 때를 맞추는 경우가 많다. 간혹 짧..
제주의 노을 속으로... 연초에도 '하늘을 보고 싶다'라는 글에서 그동안 간간히 찍었던 제주의 노을 사진을 포스팅했습니다. 제주에 살면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바로 숙연하게 만들만큼 멋진 노을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주를 떠나게 된다면 이 장면이 가장 그리울거야'라며 노을 사진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의 노을이 멋있지만 주중에는 사무실에 쳐박혀있는다고 그리고 주말에는 TV를 보거나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 바빠서 노을 사진을 제대로 찍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냥 마음이 동해서 노을 사진을 자주 찍게 됩니다. 아무런 테크닉도 없이 그냥 막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 품질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사진의 질이 나쁘면 가장 먼저 탓하는 것이 내 실력이 아니라 장비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삼각대와 볼헤드 ..
제주현대미술관 Beyond Realism 그림입니까?전 지난 토요일에 가파도 청보리밭을 다녀온 후에 시간이 남아서 제주도 서쪽 여러 곳 (일성식당, 구가의서 촬영장인 안덕계곡, 이니스프리 제주항우스와 오설록녹차박물관, 성이시돌목장)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저지리에 있는 제주현대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지리의 예술인마을 주변을 예전부터 돌아다녀보고 싶었고, 또 현대미술관은 어떤 걸 전시하고 있을지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3명의 국내 현대미술 화가/작가님들의 작품을 새롭게 전시하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닝행사에 참석하고 큐레이터님의 설명도 듣고, 강강훈 & 박대조 작가님의 사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프닝 행사라서 관람료는 무료였지만, 작품을 모두 둘러보고 필받아서 도록까지 구입했습니다. (지금 도록을 사..
가파도 청보리밭 작년부터 계획했던 가파도를 지난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가파도하면 청보리밭이 유명하고 청보리하면 4월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4월 13일부터 오는 5월 5일까지 청보리축제가 한참입니다. 원래는 조금 일찍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늦잠이나 굳은 날씨 등의 핑계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축제 기간이라서 배편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귀차니즘이 있어서 미루다가, 또 너무 늦어버리면 청보리가 황보리로 변하기 때문에 너무 늦출 수도 없었습니다. 만약 배편이 없다면 그냥 주변의 다른 곳들을 둘러볼 요량으로 따로 예약은 하지 않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행히 배편에 여유가 있어서 무사히 가파도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맑았지만 하늘이 청명하지 않아서 사진이 제대로 나올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아래의 사..
제주 벚꽃 제주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덧 제주도 전역이 유채꽃 벚꽃으로 덮였습니다.제주 벚꽃의 개화/만개 시기는 서귀포, 제주시내, 제주대학교, 중산간 순입니다. 지금 제주시내는 왕벚꽃축제가 한참이라 제주시내 (제주종합운동장 및 전농로 일대)와 한림공원 일대는 벚꽃이 만개해있지만, 서귀포는 이미 벚꽃이 떨어지고 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일대도 많이 피었지만 아직 하루이틀이 지나야 절정을 이룰 듯합니다. 그리고 가시리/정석비행장길은 제주시내보다 약 일주일정도 늦게 만개할 듯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제주도 벚꽃놀이를 계획중이라면 제주도 지역별로 개화/만개 시기를 잘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제주 왕벚꽃축제 개말일에 제주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찍은 벚꽃제주대학교 앞길 (아직 만개하려면 하루이틀정도 더 필요할 듯)..
동글이/동구리, 스페이스에 가다. (권기수님 전시회) 제주의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건물인 다음스페이스.1의 2층 인포데스크 앞에 작은 갤러리가 있습니다. 아뜰리에 아키의 도움을 받아서 매 분기 (2~3달)마다 국내의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그냥 제주에 여행와서 건물을 보기 위해서 한번정도 스페이스트립을 하는데, 분기마다 바뀌는 유명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공짜로' 감상하기 위해서라도 다음스페이스를 자주 방문해주세요.) 이번 주부터는 귄기수 작가님의 동글이 회화 및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이명호 작가님의 나무와 바다 연작을 제외하고는 계속 회화들만 전시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사진은 제외하고) 이번 전시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왜냐하면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진이 발명된 이후로 화가들은 차별화를 위해서 -- 즉, 먹고 살기 위해..
[제주맛집] 짬뽕로드 작년 가을부터 이어진 제주도에서 짬뽕을 맛있게 하기도 소문난 집들을 탐방한 짬뽕로드를 1차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직 제가 모르는 맛집들이 더 있겠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포스퀘어 등에서 알음알음 전해들은 유명한 곳들만 일단 모았습니다. 혹시 아래의 리스트에서 빠진 짬뽕 전문점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짬뽕의 특징은 신선한 해물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특히 홍합과 굴이 많이 들어갑니다. (천금반점, 다래향, 미향) 어떤 집은 게를 한마리 전체를 넣어주는 곳도 있습니다. (덕성원, 홍성방) 그리고 제주도하면 흑돼지가 떠오르기 때문에 짬뽕에 돼지고기가 포함된 집도 있습니다. (아서원, 동해루) 개인적으로는 해물보다는 육고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돼지고기가 들어간 짬뽕국물이 좀 더 끌립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