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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s from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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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 이 글은 내가 적기에 적합한 글이 아니다. 그러나 나부터 반성하자는 의미에서, 그냥 어제 밤의 느낌을 적으려 한다. 블로그에서 가끔 TV/예능프로그램에 얘기를 꺼내는데, 오늘은 '안녕하세요'에 대한 얘기다. 무한도전이나 라디오스타처럼 확실히 정해놓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화요일에 출근해서 기사들을 보다 보면 전날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어서 다시보기를 하거나 간혹 본방을 사수하게 된다. 어제도 그런 경우다. '안녕하세요'에는 가까운 사람들, 특히 가족들과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를 이룬다. 어제도 예외도 아니었다. 여동생을 스토커 이상으로 집착하는 오빠 사연, 무조건 남탓하면서 화를 내는 아버지 사연, 사춘기 여학생을 가정부/하녀로 대하는 부모 사연이었다. 이 사연들을 들으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
이제 스마트업을 하자 바야흐로 지금은 스타트업 전성시대다. 언제 어디를 가든 스타트업이란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10여년 전에는 벤처라는 말이 휩쓸었는데, 최근에는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로 대체된 것같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고 관련 기사 -- 성공 스토리가 되었든 실패 경험담이 되었든 -- 들도 신문 방송을 뒤덮고 있다. 최근에 소개되었던 Lean Startup이라는 개념은 쉽게 창업해서 아니면 말고 식의 스타트업 열기에 기름을 껴얹은 것같다. 그런데 기사나 풍문으로 들어서 알겠지만, 이렇게 시작한 스타트업의 1~20%만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 중에서 또 1~20%만이 나름 모네타이징에 성공하고, 또 그네들 중에서 1~20%만이 소위 대박 (성공적인 IPO 및 인수 포함)을..
왜 사내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가 shit일까? 어제 저녁에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담당자들끼리 회식을 하면서 들은 얘기다. 대부분 나와 다른 그룹에 속해있는 분들인데, 해당 그룹에서 기한을 정해놓고 그룹의 사업에 도움이 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한다. 그리고 상위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개인과 소속 팀에 상금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사내 이벤트가 효과가 있을까? 더 나아가서 이게 바람직한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런 것까지 기획하느냐라는 생각도 들고, 또 다른 면에서 이렇게라도 그룹원들을 독려하려는 것이 기특하면서도 안쓰럽다. 그런데 1등 상금이 개인에게는 300만원, 팀에게는 100만원이라고 한다. 얼핏 보기에는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금액이라면 다른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벌어들일 수도 있고, 아니면 불필..
Imagine Jeju #89 ~ #99 Imagine Jeju 마지막 포스팅입니다.#89. 일몰과 해녀상애월 해안도로는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서귀포와 중문을 연결하는 올레 7코스가 한라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듯이, 북쪽에서는 애월 해안도로가 비슷한 뷰를 제공합니다.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덤입니다.#90. 알작지내도동 알작지는 자갈 (몽돌) 해변입니다. 동글동글한 몽돌에 파도가 밀려왔다 쓸려내려면서 내는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해안가가 넓지도 않고, 마을 안쪽에 위치해서 접근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제주공항에 내려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잠시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그리고 북서쪽 해안가가 그렇듯이 알작지도 좋은 일몰 스팟입니다.#91. 설렘이호테우해변의 등대/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좋지만, 반대..
Imagine Jeju #78 ~ #88 Imagine Jeju 여들번째 포스팅입니다.#78. 하귀부두추석 연휴 첫날 막상 집을 나섰지만 평소처럼 걷기에는 많이 피곤했습니다. 처음에는 광령리 무수천 주변 (올레17코스)를 걸으려고 했는데, 추석 연휴로 식당들이 문을 닫아서 하귀로 옮겨서 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그냥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하귀 부두도 여느 곳과 크게 다르지 않는 한적한 시골부두입니다. 물론 이곳도 평소에는 그저 지나쳤던 곳이었을텐데...#79. 영실코스추석 연휴 중 하루는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가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연휴가 시작되니 늦잠도 자게 되고 iOS7도 업데이트해야하고 등등의 이유로 백록담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가장 짧지만 임팩트있게 한라산을 즐길 수 있는 영실코스 산행을 택했습니다. 정상에 올라가서 처음 백록..
Imagine Jeju #67 ~ #77 Imagine Jeju 일곱번째 포스팅입니다. 이제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우연히도 일곱번째 포스팅은 제주도의 서쪽 끝과 동쪽 끝의 모습입니다. 공히 한라산이 등장하고 일몰이 등장합니다. 바다/섬과 산/오름의 대비도 눈에 띕니다. 그러나 느낌이 다릅니다. 그냥 느낌으로 보세요.#67. 겨울준비제주도 서쪽 끝 마을은 이제 가을 걷이 및 파종으로 겨울을 준비중입니다. 곳곳에서 밭벼가 이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고 양배추나 보리 등을 파종하기 위해서 손길이 분주합니다. 혹여나 옮겨심은 채소가 죽을까봐 스프링클러만 바빠졌습니다. 사진은 당산봉의 서쪽 길에서 찍었습니다.#68. 색동전신주 때문에 수월봉 (멀리 오른쪼 끝에 보이는 곳)에서 제대로 못 찍었는데, 다행히 당산봉 정상에서 가을 걷이 및 파종이 진행중인..
Imagine Jeju #56 ~ #66 Imagine Jeju 여섯번째 포스팅입니다.#56. 수산저수지 일몰평소에 자주 다니던 길도 잠시 쉬어가는 여유가 생기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늘 다른 곳을 가기 위해서 지나치던 곳인데 잠시 주차를 하고 여유를 가지니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만납니다.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서 늘 바닷가까지 갔었는데, 수산리 (제주시)에 있는 수산저수지에서 반사된 일몰은 또 다른 설렘으로 다가옵니다.#57. 엄마 누나 그리고 나근처에 있었지만 한번도 올라보지 않았던 도두봉에서 의외의 장면을 목격합니다. 바다를 꿈꾸는 그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입니다.#58. 수산저수지와 한라산수산봉에 올랐다가 다시 수산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지 않는 이상 한라산과 물을 함께 담을 수 없는..
Imagine Jeju #45 ~ #55 Imagine Jeju 다섯번째 포스팅입니다.#45. 이호일몰이호테우해변의 서쪽 방파제에서 찍었습니다. 가끔 답답한 날이면 가볍게 카메라를 챙겨서 해안가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나중에 제주를 떠나 다른 곳에서 생활할 때, 언제 제주가 가장 그립냐고 묻는다면 저는 단언컨대 일몰 시간이라고 말할 것입니다.#46. 삼다수목장삼다수 (와흘) 목장의 소지섭나무입니다. 와흘목장이라는 옛이름이 더 정겹지만, 근처에 삼다수공장이 들어서있고 해당 지역이 삼다수마을이라서 목장 이름을 변경한 듯합니다. 삼다수 목장은 말이 아닌 소 (육우) 방목지입니다.#47. 삼다수목장#48. 한라산출근하기 위해서 집을 나서는 순간 멀리 보이는 한라산의 모습입니다. 맑은 날 한라산 전체가 보이는 그 순간의 느낌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