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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s from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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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 그리고 모빌러티 이전 글에서 코로나로 인한 재택이 과연 공유오피스에 영향을 줄까? 에 관해서 떠오르는 생각을 나열했다. 그 후에 그러면 재택이 모빌러티 산업에도 영향을 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떠오른 생각을 그냥 적으려 한다. 지난 글에서도 적었듯이 우리 나라에서 생산 인구 중 재택이 가능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의문에 더하면 이 글은 별로 의미 없다. 그래도 만약 대부분의 공장이 로봇으로 자동화되고 서비스도 키오스크와 자동 서빙이 되는 시대가 오면 재택이 불가능할 것 같은 산업도 재택이 가능한 산업이 된다. … 그냥 많은 이들에게 재택이 일반화되면 모빌러티는 어떻게 될까? 정도를 생각한 글이다. 어제 나름 쇼킹한 뉴스가 있었다. 한때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의 그것을 넘어섰다는 거..
코로나, 재택 그리고 오피스 어느 페이스북 페이지에 트위터 CEO 잭 도르시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전 직원을 상대로 영구 재택근무제를 허용한다는 기사와 함께 공유오피스 업체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코멘트를 남긴 걸 봤다. 코로나가 계기가 됐고 더 가속화한 것은 맞지만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든 재택근무가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었다. 트위터처럼 영구적인 재택근무가 됐든 자연재해나 재앙 등에 따른 한시적 재택근무가 됐든, 완전 재택근무든 선별적 재택근무든 아니면 자율적 재택근무든 그 형태는 회사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재택이 더 활성화될 거라는 생각이다. 물론 몇 해 전에 야후는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재택을 철폐하는 결정을 내린 바가 있지만, 큰 흐름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과연 재택근무가 공유오피스 ..
아바타 시대의 도래 유튜브에서 샤프 SHARP의 흥망을 다룬 영상을 추천해줘서 봤다. 기승전결이 깔끔하다. 샤프펜슬 개발 (기), 라디오와 TV 수상기 생산 (승), 반도체와 LCD 투자 (전), 마지막으로 헐값에 폭스콘에 매각 (결)이다. 결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무리하게 10세대 LCD 공장에 올인했는데,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동안 (3년?) 삼성과 LG가 따라잡았고 OLED라는 새로운 기술로 스크린 기술이 넘어가버렸다. 대규모 투자비를 충당하기 위해 구시대 기술 제품을 비싸게 팔아야 했는데 수요는 당연히 없을 테고 결국 망테크를 탄 거라고 한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Form is temporary, class is permanent.”라는 빌 샹클리의 말마따나 본질은 망각하고 순간순간 변하는 기..
2019년 카드 사용 내역 정리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정산 시즌이 됐습니다. 예년과 같이 작년 한 해 동안 사용한 — 긁은 — 카드 사용 내역을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2018년 12월 중순부터 2019년 12월 중순까지의 내역입니다. 총 사용 금액은 약 1천30만원으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작년의 1천2백만원보다는 약 170만원이 줄었지만, 작년에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집을 꾸미는데 추가 지출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출 규모가 변한 것은 아닙니다. 2017년도의 960만원보다 오히려 70만원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월 약 86만원씩 카드를 사용한 셈입니다. 9월에 약 44만원으로 가장 적게 사용했고 10원에 최고인 205만원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10월은 아이폰11프로를 구입하느라 160만원을 사용한 것을 제외한다면 9월과 큰..
방해금지 어떤 제목의, 어떤 글을 적을지 이틀을 고민했다. 그렇게 고민했음에도 생각을 전혀 정리하지 못했다. 벌써 2020년의 두 번째 날이다. 2020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원더키드’다. 그래서 제목을 원더키드로 하려니 본문에 적을 내용이 없다. 며칠 전부터 계속 적으려던 글에 착안해서 그냥 ‘틀깨기’로 하려니 아직 준비가 덜 됐다. 피상적인 공자왈 글이 될 것이 뻔하다. 능동적인 틀깨기에 앞서 그저 수동적으로 방해/장애물은 되지 말자는 의미도 일단 제목을 ‘방해금지’로 정했다. 이제 생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 최근 몇 년동안 연초가 되면 늘 어떤 제목의 글을 적었다. 굳이 새해다짐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그 시기를 보내면서 강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적은 거다. 그렇게 몇 년을 적어오다 보니 올해..
실험과 성능 비교 (랜덤은 정말 아니잖아요) 회사 아지트 (게시판)를 보다 보면 간혹 아래와 같이 실험 결과를 적은 글을 보게 된다. 데이터 분석이나 알고리즘 개발에 경험이 전무/부족한 기획자나 개발자들이 적은 경우가 많다. (때로는 악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이렇게 적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랜덤 대비 50% 상승 놀랍게도 새로운 알고리즘의 성능을 랜덤과 비교해서 ‘우리는 잘 해요’라고 적고 있는 거다. 랜덤과 비교하는 것은 '그냥 뭐라도 했더니 효과가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즉,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하니 효과는 있어요인 셈이다. 결국 뭘 했는지도 왜 효과가 있는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알고리즘 — 이라 적고 휴리스틱이라 읽는 — 을 설계할 때 랜덤을 사용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이는 대조군을 랜덤으로..
파알못의 데이터 과학을 위한 파이썬 라이브러리 올해 초에 가천대학교 최성철 교수가 ‘데이터 과학을 위한 파이썬 프로그래밍’이란 책을 냈다. 아직 오프라인에서 만나진 못했지만, 옆 연구실에서 함께 한 대학원 후배의 책이기에, 그리고 제목이 ‘이건 네가 찾던 바로 그거야’라고 어필해서 책을 구입했다. (물론 회사의 도서구입비로…) 이 글은 저 책에서 내가 바랐던 점, 그래서 가장 실망했던 점 때문에 적는다. 좀 더 일찍 적었거나 아니면 다른 경로로 저자에게 피드백을 줬어야 하는 부분이다. 어쩌면 저자가 이미 새 책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빠른 시일 내에 두 번째 책이 나오길 바란다. (압박이다.) 나는 파이썬을 잘 모른다. 소위 파알못이다. 취직 전에 2000년대 후반부터 학교 서점에 파이썬을 소개한 책들이 많이 진열돼있었다. 프로그래밍에 별로 흥미..
개인적으로 바라는 면접자 늘 그렇지만 이 글은 더더욱 개인의 경험과 관점, 취향에 바탕을 뒀다. 재직 중인 회사 (카카오)의 내부 방침도 아니고, 몸 담고 있는 업계 (IT, 데이터과학)의 관행도 아니다. 더욱이 나와 관련이 적은 더 큰 또는 더 작은 회사들의 스타일은 이글과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굳이 제목에도 적었듯이 이건 순전히 ‘개인의 바람’이다. 참고를 했으면 좋겠지만 답을 주려는 거는 아니다. 다만 본인이 평가해야 하는 인터뷰이라면 이랬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바람이다. (만약 카카오의 광고추천파트에 데이터사이언티스트에 지원하려는 마음이 있는 이들이라면 참고했으면 한다.) 회사 생활은 10년을 넘겼지만 인터뷰어로 면접에 참여한 것은 별로 오래지 않다. (합병 전) 다음 시절에 2~3명 면접에 참여했지만, 본격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