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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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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바다에서 이명호 작가님을 만나다 제주 다음스페이스의 인포데스크 앞에 작은 갤러리가 있다. 처음에는 회화가 여러 점 걸렸었는데 나랑은 좀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문화적 감성/소양이 그 정도에 미쳤나 보다. 그런데 7월의 어느날 모든 그림들이 사라지고 사진이 전시되기 시작했다. 평소에 그래도 사진은 좋아했고, 사진은 그림과 다르게 현실을 그냥 그대로 보여주니 (물론 여러 효과를 주거나 최근에는 리터칭을 통해서 현실과 다르게 왜곡되기도 한다.) 나같은 문화적 문외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전시된 작품은 두개의 큰 사진과 그리고 무수한 작은 사진들... 이게 뭐야? 내가 찍어도 이정도는...? 사진 전시회를 가본적은 없기에, 그래도 전문 작가님의 작품이면 사진에서 풍겨나오는 뭔가가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모양이다...
제주의 어느 가을날 오랜만에 아무런 계획이 없는 토요일은 늦잠을 자기에 안성맞춤이다. 10시가 다 되어 눈을 뜨고 침대에서 누운채로 아이패드를 켜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친구들의 불금기록도 살펴보고 핀터레스트에 올라온 예쁜 사진들도 감상하고 그런 여느 토요일 오전... 오늘은 그냥 이렇게 한가히 침대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냥 차를 타고 저지문화예술인의 마을을 다녀와서 SET 블로깅을 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냥 고민과 갈등 속에 시간을 보내며 문득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오전 내내 침대에만 누워있던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푸른 가을 하늘. "그냥 조용히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날씨가 날 밖으로 이끈다. 어디 가지?" 이렇게 페이스북에 올린다. 그래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지금 집밖으로 나갈 타이밍..
노익상 작가님과 함께 한 특별한 하루 오늘 제주 다음의 사진동호회 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후원하여 기업의 동호회와 함께 만드는 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는 기업의 문화/예술관련 동호회에서 진흥원에 신청을 하면 각계의 명예교사님을 일일 멘토로 모시고 강연도 하고 함께 문화활동도 체험하는 행사입니다. 저는 사진동호회 회원은 아니지만, 다사인에서 어렵게 준비한 행사라서 참관/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동호회이므로 이번에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님인 노익상님을 모시고 '다큐멘터리, 그 힘있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에는 사진을 통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재미있는 강연을 해주셨고, 오후에는 함께 제주 조천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각자 주제/스토리를 정해서 사진을 찍고, 또 7장씩 모아서..
짬뽕같은 제주의 하루 오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짬뽕같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재료가 합쳐져서 맛있는 짬뽕이 되듯이 이런 저런 사소한 일들이 마구 뒹엉커서 나름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일의 시작은 제주에 관한 한 권의 책과 한 개의 페이스북 페이지 때문입니다. 유홍준 교수님의 과 제주의 문화예술행사와 여행지 및 맛집을 소개하는 에 소개된 것들을 직접 답사, 체험해보겠다고 길을 나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는 잘 아시다시피 유홍준 교수님께서 제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시면서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적지 및 자연관광지/코스를 설명해줍니다. 그래서 평소에 큰 길로는 자주 다녔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입도 첫해부터 한 번 들러봐야겠다고 ..
[제주오름] 따라비오름, 오름의 여왕 어제는 따라비오름에 다녀왔습니다.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제주도편을 읽고 바로 찾아간 곳입니다. 책에서 가을에는 제주도의 억새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봄에는 유채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지금이 딱 억새가 제철이라 단숨에 찾아간 곳입니다. 벌써 입도5년이지만 가을에 억새 사진을 제대로 찍은 적이 없는 것같아서 큰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따라비오름은 제주도의 동쪽 내륙에 위치해있습니다. 제주시에서 5.16도로, 비자림로를 거쳐 산굼부리를 조금 지나 정석비행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가시리에 못 미쳐서, 다시 U자형으로 돌아서 들어가면 갈 수가 있습니다. 위치는 명확한데, 네비가 없으면 (초행에) 길을 찾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따라비오름의 존재를..
겟인제주. GET5 사진모음 어제 GET5 (Great Escape Tour)의 2박3일 일정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참고. 탈출 다섯번째 이야기 GET Season 1 Episode 5) 글의 말미에 특별히 사진을 올리지 않는 이유도 적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워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GET 베타 테스트를 원하시는 분도 계실테니 50장의 사진을 선별해서 올립니다. 2박3일동안 1000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는데, 그 중에 500장정도는 공연중에 막 찍었고, 나머지 사진들 중에서 나름 재미있거나 의미가 있는 컷들을 모아봤습니다. 환상적인 경험 그리고 좋은 기억이 글과 사진으로 대체될 수는 없겠지만 아래의 사진들을 통해서 저의 경험을 상상으로 느껴보셨으면 합니다.2박3일의 시간이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추억이고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
겟인제주. 탈출 다섯번째 이야기 GET Season 1 Episode 5 지난 주말 서귀포 일대를 중심으로 GET (Great Escape Tour) 다섯번째 여행이 있었습니다. GET5에는 회사 동료가 서포터로 참여해야하는데, 연말에 치뤄질 대선관련 서비스 오픈이 직전이라 대신 제가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주 음악 그리고 사람들... 처음에는 제주의 풍광이 좋아서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면 어느 순간 라이브 음악의 묘미를 알아가고 그리고 결국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에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듭니다. 이젠 또 일상에서 일탈을 전합니다. (GET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는 아래의 GET2에 링크된 글들 참조하세요.)지난 Great Escape Tour (겟인제주)GET1: 불참GET2: 일상에서의 탈출 GET Season 1 Episode 2GET3: 또 다른 탈출 이야기..
에코랜드. 제주에서 떠나는 기차여행 그리고 곶자왈 트래킹 지난 금요일에는 팀워크샵이 제주에서 있었습니다. 팀이 서울과 제주로 나눠져있다보니 이런 기회가 아니면 모두 함께 모이기도 힘듭니다. 이번 워크샵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오랜 토의가 있었고, 결론은 ATV를 타는 것과 에코랜드투어하는 것으로 결정났습니다. 에코랜드는 제주의 동쪽 곶자왈 내에 위치해있습니다. 맞은편에 교래자연휴양림과 돌문화공원이 조성되어있고, 또 주변에 미니미니랜드, 산굼부리, 쉐프라인, 절물휴양림, 삼다수숲길, 사려니숲길 등의 주요관광지들과 교래리의 토종닭요리 및 칼국수 등의 맛집들도 모여있습니다. 또 15km정도만 움직이면 함덕해수욕장도 있기 때문에 여행 스케쥴에 교래리 일대를 포함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에코랜드는 곶자왈 숲에 조성된 자연/인공공원입니다. 곶자왈은 용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