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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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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검색과 다음을 생각하며... In Thinking Daum Search 현재 다음검색이 처한 가장 큰 비극은 낮은 시장점유율도 아니고, 낮은 검색품질도 아니다. 다음검색의 비극은 구글과 네이버로부터 시작되었다. 단지 그들이 세계 그리고 한국의 검색시장에서 우리의 강력한 경쟁사, 아니 독점적 메이저리티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런 겉으로 들어나는 것보다는 그들이 설정해놓은 검색의 정의/틀 안에서 다음 및 기타 주자들이 아등바등 경쟁을 하는 것에서 구글과 네이버는 다음검색의 비극의 시작이다. 지난 몇년 간의 다음검색의 발전 방향을 되돌아보면, 우리가 하려던 많은 일들이 구글이 설정해놓은 글로벌 검색의 프레임, 그리고 네이버가 제공해주는 통합검색 및 소소한 기능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단순히 구글과 네이버와 구별되는 차별성 differentiation의 부족을 말..
2011년은 '거리의 해'. On Distance and Street in 2011 작년 이맘 때로 기억한다. IT/인터넷에서 작년의 가장 큰 이슈는 실시간이었다. 그래서, 2009년은 (실)시간의 해라고 명명하면 좋을 것같았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가면 비슷한 논리로 2008년은 소셜/인간의 해라고 명명하면 될 것같았다. 물론, 시간개념의 서비스들이나 소셜개념의 서비스들이 그 이전부터 존재했었고, 여전히 진화중이지만 2008년도를 기점으로 페이스북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소셜에서의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2009년도도 비슷하게 시간 서비스들의 크리티컬 매스 Critical Mass를 지난 것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 나는 2010년은 분명 위치/공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작년말부터 올해초, 그리고 올해 전부를 통해서 다양..
내가 뽑은 미래를 위한 키워드 A-Z 지난 며칠 동안 제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시대를 그리고 앞으로의 사회에서 중요한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를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번 울산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발표를 할 때는 인터넷 트렌드 키워드로 일부러 모두 C자로 시작하는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터넷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삶이나 경영 등의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뭘까? 그리고, 그런 키워드들로 A부터 Z까지 채워넣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A부터Z까지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어떤 알파벳에서는 아주 쉽게 뽑았지만, 어떤 키워드 (J, K, M)는 어렵게 뽑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 억지스럽게 넣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추후에 더 좋은 키워드가 생각나면..
블로깅예고 My Next Bloggings Are Coming... 루팡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예고 편지를 보내듯, 블로깅 전에 이런 예고장을 쓰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지만, 지난 한달동안 거의 블로깅을 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 더 왕성한 활동을 하겠다는 일종의 다짐과 약속이라는 취지에서 이렇게 블로깅 예고를 합니다. 여러번 검색에 관한 포스팅들을 올렸지만, 최근 울산대/포항공대의 세미나 강연을 준비하면서 떠올랐던 생각들을 글로써 정리하는 것도 필요할 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검색의 과거/히스토리는 굳이 제가 적을 필요가 없을 것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름 생각하는 검색의 미래 (어쩌면 '현재'가 더 적합한 표현)에 대한 포스팅을 올릴려고 합니다. 최소 4편의 포스팅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왜 모바일인가? 단순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컴퓨팅/인터넷 환경이 ..
다음 탑 개편. 나도 한마디 해볼까? For Being Daumish 지금 회사 수면실에서 잠을 잘려다가 도저히 못 참겠어 그냥 잠을 포기하고 몇 자 적을려고 합니다. 지금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하기 때문에, 논리도 없이 횡설수설할 것같지만... 내부자이 역할이 동료들끼리 서로 격력하고 보듬어서 끝까지 함께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리고, 이런 역할은 사내에서 너무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나는 다른 역할 (필요이상의 비판)을 하려고 합니다. 보통 이런 글은 사내게시판이나 야머 등에 올렸었는데, 사내게시판에 흐르는 이상한 분위기가 싫어서 절필한지도 2년이 다 되어가고, 야머에서는 혼자 너무 많이 떠들어서 2~3달 전에 2000번째 포스팅을 끝으로 야머도 그만 뒀습니다. 내가 여기에 글을 적는다고 해서 회사관계자들이 와서 제대로 읽어볼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회사..
태블릿은 언론을 구할 수 있을까? iPad, the Savier? No, Way. 지난 4월에 아이패드 iPad가 소개된 이후, 신문 및 블로그에 '아이패드는 언론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식의 제목이 붙은 기사들이 빈번이 등장했다. 아이패드가 발표된 시점이 참 오묘했다. 인터넷이 처음 대중화되기 시작했던 90년대에는 언론과 인터넷이 가까운 친구처럼 보였지만, 지난 10년동안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많은 무료 컨텐츠들의 범람과 뉴스의 생산을 담당했던 신문사들보다는 배포를 담당하는 인터넷 포털이나 검색엔진회사들에 힘/지배권이 넘어갔다. 그런 누적된 변화와 인터넷의 파고 속에서 언론사의 힘 (수익)이 급감하고, 또 최근 컨텐츠 유료화 논쟁 Paywall 및 구글차단 등의 이슈가 급증하는 시점에 iPad가 발표/발매되었다. 많은 주요 기성언론들은 애플 CEO 스티브 잡스를 그들의 구원자로 ..
풍요의 시대 Adopt, Adapt, Adept to Abundance (Age) 이 글도 책을 읽으면서 적흥적으로 생각난 것을 적습니다. 몇 분이 끝까지 읽어주실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으셔도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해주지 않습니다. 단지 현상만, 그리고 그런 현상에서 느꼈던 제 감정만 나열할 뿐입니다. '풍요'라는 말이 제 인식 속에 들어온 것은 앨빈 & 하이디 토플러 Alvin & Heidi Toffler의 를 읽으면서 였습니다. 책의 전반부에 현재 진행중인 세계의 트렌드로 3A, 즉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Asia의 부상, 식료품 등을 포함한 많은 제품들의 풍요 Abundance, 그리고 모든 산업 및 생활의 자동화 Automation를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아시아와 자동화에 대한 얘기는 자주 접했지만, 풍요에 대한 개념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저..
기업성악설 Born to be Evil 동양철학의 오랜 논쟁 중에 하나가 인간의 본성이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에 대한 논쟁인 성선설과 성악설일 것이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여 인간은 선한 본성을 타고난다고 시경, 주역 등의 경전에 꾸준히 주장하고 있으며 (백과사전), 반면 순자는 인간은 원래 악하며 선하게 되는 것은 인위적인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백과사전). 서양척학에서는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으나, 기독교/유태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문명에서는 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이브의 에덴동산에서의 하나님/신을 거역한 원죄 Original Sin를 바탕으로한 원죄론, 즉 성악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껏 계속 IT쪽의 궤변을 늘어놓다가 갑자기 동서양철학을 논하려는 것도 아니고, 엔지니어로 자라난 제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