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란 참...

Gos&Op 2014.09.19 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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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아이폰5의 iOS를 7에서 8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아이폰을 켜고 업데이트를 눌렀는데, 잠시 후에 여유공간 4.6G가 필요해서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다는 알람 메시지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Photos에 있는 모든 동영상들을 지워서 여유공간을 확보하고 무사히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노트북에 아이폰 백업도 받아두지 않은채로 바로 OTA로 업데이트했습니다. 다행히 별 문제없이 완료되서 지금은 iOS8의 새로운 기능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애플의 키노트/이벤트가 있거나 신제품 출시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으면 전세계가 시끄러워집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iOS8이 릴리즈된 후에 갑자기 영국(UK)의 트래픽량이 증가한 것을 보여줍니다. 오후 6시 (18시)에 iOS8이 릴리즈됐는데, 그 때부터 전날과 엄청난 트래픽 갭을 보여줍니다. (하늘색은 어제, 붉은색은 그제) OS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 많은 트래픽도 모였지만, 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는 업데이트 관련 글들도 우후죽순 올라옵니다. 대부분 iOS8에서 바뀐 내용을 정리한 글들입니다. 일반인들은 그런 글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은 OS업데이트를 위해서 많게는 5.7G의 여유공간이 필요한데, 지금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의 글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우리의 발빠른 기레기들은 또 이런 글들을 모아서 뉴스랍시고 어뷰징을 하기도 합니다.

lonap-ios8

많은 iOS 관련 뉴스피드 중에 눈에 띄는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이폰에 여유공간 4.6G (또는 그 이상)이 없어도 (정확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지우지 않고'라는 늬앙스의 제목이었음)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글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이폰에서 OTA (Over The Air)로 업데이트할 것이 아니라, PC/노트북의 iTunes에 아이폰을 연결해서 진행하면 업데이트 관련 파일들을 노트북 하드에 받아두기 때문에 아이폰에 여유공간을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글입니다.

그런데 iOS5인가 6인가를 설치하기 전에는 당연히 아이폰을 노트북에 연결해서 iTunes를 통해서 아이폰 OS를 업데이트했었습니다. 그게 불과 2~3년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당연하다는 듯이 폰에서 OTA로 업데이트를 시도합니다. OTA에 iTunes를 통한 것보다는 편하기는 합니다. 편의에 중독되어 당연히 있을 다른 대안을 찾지 않고 1차원적인 대응을 했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런 게 습관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습관 또는 버릇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습관으로 프로그래밍되어 다른 대안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징조입니다.

지난 글에서 브라이언이 판교/제주/한남에서 다음카카오 비전토크를 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Q&A 중에 한 분이 다음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냐고 질문했을 때, 브라이언은 '습관의 힘'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40분정도 샤워실에 있고 이후에 간단히 산책을 하는 등의 자신의 습관을 말해줬습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예전에 많이 읽었는데 별로 새로울 것이 없고, 결국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고, 또 말로써 사람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돈벌이 수단의 책에 대한 염증도 있고 해서...) 이 책을 읽지는 않겠지만... 습관이 어쩌면 힘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나쁜 버릇을 들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은 습관, 나쁜 버릇.. 이라 적으니 습관은 좋은 것이고 버릇은 나쁜 것이라고 해석될 요지가 있네요. 그런 의도는 아닙니다.) 몸에 벤 습관/버릇... 모든 상황에서 무턱대고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일반화된 루틴이더라도 항상 왜?라는 생각이나 혹시 다르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하는 것도 '습관'화시켜둘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아이폰에 쌓여있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다시 찾아서 보는 일은 별로 없어서 모든 동영상을 지우긴했지만, 다른 대안을 떠올렸더라면 굳이 동영상을 지우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좋은 습관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닌 듯... 어쩌면 습관이 아니라, 생각없음이었을지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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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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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questionare.tistory.com BlogIcon 호기심과 여러가지 2014.09.20 2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보았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조심하시고, 평온한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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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등장한 이후로 모바일 세상이 열렸다. 현재의 생활이 5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 여전히 아이폰이 가져온 큰 변화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변화에 즐겁게 동참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이들도 많아졌다. 아이폰 이후에 안드로이드도 실질적으로 만들어졌고, 아이패드와 태블릿이라는 영역이 개척되었다. 삼성은 피쳐폰의 제왕 노키아를 가볍게 누르고 어느새 핸드폰 마켓의 강자로 굴림하게 되었다. 애플과의 특허 전쟁은 실질적 침해 여부를 떠나서 삼성의 위상을 높여주었고, 영원한 우군처럼 보이던 안드로이드의 구글이 견제한다는 얘기까지 들려온다. (이건 국내 언론의 과장일 수도 있다.) 어쨌든 아이폰의 등장 이후로 업계의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있었고, 우리같은 일반 소비자들은 모바일 세상을 즐기고 있다. 물론 여전히 PC정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런데 문득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로 실질적으로 세상이 정체된 것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아래의 트윗을 남겼다. 설명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서두에 아이폰 등장 이후의 많은 변화를 얘기했지만, 실질적인 변화라기 보다는 그저 아이폰 조정기 또는 적응의 단계를 지나고 있는 것같다. 세련화 과정을 혁신 과정이라 부르기는 어렵다.

혁신 모델을 설명하는데 점진적 개선 incremental improvement와 파괴적 혁신 disruptive innovation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폰은 분명 당시로써는 파괴적 혁신이었다. 그런데 한번의 큰 파괴가 발생하면 그 이후 오랫동안 그 파괴를 수습하기에 바쁘다. 그 수습의 기간 동안 적응해나가는 몸부림이 점진적 개선이다. 서두에 말했던 수많은 변화들이 새로운 파괴를 일으켰다기 보다는 그저 파괴 이후의 개선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큰 지진 이후에 계속 이어지는 작은 여진들과 같다.

아이폰 이후의 5년을 잘 살펴보면 실질적으로 아이폰보다 더 나아진 것이 없다. 안드로이드가 되었건 윈도우8이 되었건 아니면 타이젠이 되었건 실질적으로 iOS와 별반 차이가 없다. (어느 OS가 더 낫다 아니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삼성 LG HTC 모토로라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의 수많은 제조사들에서 쏟아져나오는 스마트폰들이 아이폰이 만들어놓은 카테고리를 파괴하지 못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애플의 아이패드도 실질적으로 아이폰이 만들어놓은 세상을 조금 확장했을 뿐 실질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최근에 이슈가 되는 애플의 iWatch나 구글 Glass도 딱히… 그렇다. 이미 우리는 손목시계를 그저 장식용 악세사리로 취급하기 시작했고, 안경은 여러 모로 불편하다. (지난 밤에 글의 초안을 적었는데, 밤새 올라온 The Joy of Tech에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재미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줄 것같지 않다는 거다. 여전히 아이폰 이후의 에코시스템에 우리는 갖혀있다.

The Joy of Tech. http://tapastic.com/episode/2316

앞서 말했듯이 많은 개선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파괴는 없었다. 물론 어느 곳에서는 새로운 파괴가 일어나고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비유가 이상하겠지만, 2004년도의 쓰나미, 2011년도의 쓰나미 이후로 많은 쓰나미 경보를 발행했지만 실제 눈에 띄는 쓰나미가 없었다. 아이폰의 등장 이후로 그런 혁신 또는 파괴에 대한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없다. 어느날 갑자기 대형 쓰나미가 발생하듯이 또 어느날 갑자기 우리 손에 새로운 혁신이 놓여있을 거라는 것은 확신한다. 미래의 일이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는 아이폰 이후의 정체기를 겪고 있다.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카피하거나 개선한 수많은 것들이 쏟아진다. 아이폰이 규정해놓은 스마트폰의 정의에 충실한 아류들이 쏟아졌다. 만약 아이폰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다른 또는 더 혁신적인 스마트폰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또는 다른 모바일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현실적으로는 시기가 더 늦어졌거나 열등한 제품들에 여전히 만족하고 있겠지만… 포드의 모델T이후의 자동차의 외관과 기능이 비슷해졌던 것이 하나의 혁신이 세상을 얼마나 획일화시켜버리는지를 잘 보여준다. 모방을 통해서 배우기도 하지만 혁신은 모방의 자식이 아니다. 수명이 다 하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파괴다. 혁신이 그런 것이다.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동안 우리는 아이폰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갇혀지낼 것같다. 혁신이 혁신을 정체시킨다는 의미다. 우리는 여전히 아이폰이 만들어놓은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자유가 있다. 각성하라.

(2013.03.05 작성 / 2013.03.1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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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reeover.tistory.com BlogIcon FreeOver™ 2013.03.15 13: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아이폰은 있던 시대와 없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합니다~!!!

  2. Favicon of http://solarhalfbreed.tistory.com BlogIcon ludensk 2013.03.16 23: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과연 지금을 정체되었다고 해야할까요?
    제 주위에는 아직 스마트폰의 기능을 카톡이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아직도 적응하는 중인게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3.03.16 23: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폰이 설정한 것 이상의 제품/혁신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S4까지 나왔지만 5년전 아이폰과 별로 다를 게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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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시작은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지금은 버전업이 되었지만, 이전 버전의 iOS는 사용자의 위치정보 (GPS정보가 아니라 기지국의 IP정보로 러프하게 매핑한 위치정보)를 영구보존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해서 제 위치정보를 확인한 글도 올렸습니다. (참고. 나의 아이폰 여정기 (아이폰 위치추적 프로그램) The Journey of my iPhone.) 그리고, 최근에 어느 변호사가 애플측에 행정명령을 얻어내서 100만원의 공돈을 얻게되었다는 뉴스가 대서특필되었고 (물론, 뉴스에서는 행정명령이 아니라 소송에서 승소한 것처럼 소설쓰여졌지만) 그 후에 그이/법무법인이 수많은 무지한 헛똑똑이들을 꼬드겨서 집단소송에 돌입할려고 준비중이라는 그 이야기다. 뉴스에서는 연일 신춘문예 작품들이 쏟아지지만 또 나름 의식있는 블로거들은 그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는 글들로 반박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개인적으로 난 이번 소송사건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내가 연성 애플빠라서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냥 별로 시덥지도 않은 사건을 크게 떠벌리는 현실이 싫기도 하고, 또... 아래에 적을 내용들 중에 일부는 블로고스피어에서 회자되는 내용들이고 일부는 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참고로 아래의 글은 극히 감정적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면 절 싫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를 조금이라도 동정하신다면 여기서 그만...

 1. 언론에 대고는 자신도 애플빠지만 정의를 위해서 이번 일을 주도한다고 강변하는 그 변호사와 법무법인이 멸로 마음에 안 듭니다. 특히, 어린이의 코묻은 돈으로 소송비를 마련해서 자신의 배만 불릴려는 그 발상에서 그런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적개감이 생깁니다. 그리고정명령을 받은 것을 마치 소송에 승소한 것처럼 내용이 퍼지는데도 전혀 부인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들의 근원적인 더러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요즘 애플하면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따라다니는 암흑의 존재가 있습니다. "S" 그리고 그 S에 아부하는 언론이라고 자평하는 찌라시들의 세치혀의 놀림이 싫습니다. 모든 시나리오를 일개 기자나부랭이들이 완성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3. 사실 위의 1과 2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얘기들에 대한 저의 격한 반응일 뿐이고, 더 근본적으로 이 글을 적게 된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 개인정보를 더 오랫동안 잘 보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정보가 불법적으로 애플 서버로 넘겨진다거나 또는 그렇게 넘겨진 정보가 관리소홀로 외부에 유출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저도 분노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제 핸드폰, 더 정확히 말해서 아이폰은 저의 분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저의 일상이나 습관들을 아이폰은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평생 그런 제 보조기기를 꿈꾸면서 살아왔고 이제 그런 기기를 가졌는데, 왜 제가 저장해두고 싶은 제 정보를 더 정확하게 남겨두지 못하게 된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기지국을 이용한 부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GPS를 이용한 더 정확한 정보가 아이폰에 영구저으로 남겨졌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물론, 제가 실수로 제 아이폰을 잃어버렸고 타인이 그걸 습득했을 때, 제 개인정보에 대한 열람을 함부로할 수 옶도록 암호화해둔다거나 아니면 더 근본적으로 iOS를 해킹하지 못하도록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줘야하는 것은 애플의 당연한 의무겠지요. 그런 선제 조건이 충족된다면, 저는 아이폰이 제 개인정보를 더 엄밀하게 유지보과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유지보관하는 차원을 넘어서 새로운 서비스와 연동해서 저의 일상의 루트들을 조회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일부 부정직한 사람들은 자신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서 이리저리 날뛰겠지만, 저는 (아직은) 그렇게 감출 것이 없기 때문에 저의 개인정보 (제가 외부에 공개가 되도록 허용한 범위 내에서)가 더 투명하게 외부에 공개되는 것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물론 어떤 실수를 통해서 저의 잘못이 만천하에 노출될 위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저는 저의 모든 실수와 부정직을 인정하고 그로인한 모든 불이익을 스스로 감당할 용의가 있습니다. 애플이나 다른 기업들이 일부러 그런 구멍을 만들어두었다면 당연히 비난받아야하고, 소송 등을 통해서 개인의 권리를 되찾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저는 더 강력한 위치트래킹 기능을 제게 제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전화기 기능을 잘 이용도 안 하지만 그래도 매순간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이유는 저의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그런 기능에 더 충실한 아이폰을 원합니다.

 글을 적고 나니 원래 더 적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던 것같고, 글의 강도도 좀 약한 것같고... 너무 평이하고 모자란 글을 적은 것같다. 반성의간을 갖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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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고, 대한민국 국가/사회 전체에서 많은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그런 변화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또 몸소 체험하는 것은, 항상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이제껏 제 블로그에 조금 시니컬한 주제를 다루거나 아니면 무미건조한 테크오피니언을 주로 다루었는데, 이런 글까지 적게 될줄이야.... 글이 어떻게 전개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적어나가렵니다. 참고로, 아이폰이 몰고온 사회전체의 변화의 물결에 대한 글을 제가 또 적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제 얘기입니다.

 아이폰이 생긴 후에 바뀐 것 중에 하나는 미즈넷 게시판을 종종 보게 된다는 것이다. 미즈넷은 그저 미시들이 수다를 떨거나 아니면 결혼/육아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웹에서 아주 가끕 접속해보면 제가 마음을 붙이고 사용할 서비스도 눈에 띄지도 않고, 또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미즈넷은 저와는 무관한 서비스인 듯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이 생긴 이후로, 침대에 누워서 잠이 오지 않으면 모바일 다음에 접속해서 신문기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서비스의 한계로 기사의 양 및 다양성이 부족하기에, 기사를 대강 파악하면 차츰 아래로 내려와서 티스토리/블로그/카페/뷰 등에서 관심가는 글들을 보게 되고, 최종적으로 가장 하단의 아고라/미즈넷 등의 게시판글까지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바일 다음에 올라오는 미즈넷 베스트글 2~3개만 읽는 정도였습니다. 가끔 재미있는 글도 올라오고, '이건 뭐야?'라는 글도 올라오고, 그렇지만 공감하기보다는 이런 세상/사람들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글들이 더 많습니다. 진짜 잠이 오지 않는 경우에는 좀더 많은 미즈넷 게시글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더 깊이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음앱스 어플이 출시되면서부터 (전, 사내에 배포된 테스트 버전부터 사용함), 더 많은 미즈넷 게시판 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잘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에는 어김없이 미즈넷에 접속해서 글을 읽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앞서 잠시 적었지만, 미즈넷 게시글들을 보면 참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TV에서 욕을 하면서 막장드라마를 본다는 기사들이 자주 보이는데, 매번 왜 저렇게 살지? 세상에 저런 사람들도 있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또는 내 주변에는 저런 사람이 있을까? 등의 타인을 향한 욕과 함께 자신을 향한 자성의 시간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꼭 저런 비정상적인 글들만이 베스트로 선정되고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다는지 참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세상을 저렇게 살고 싶을까?라거나 진짜 저런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아주 많은 일상의 사건들 중에서 아주 특이한 경우들만이 미즈넷에 소개되고 또 그런 더 자극(?)적인 글들에 사람들이 많이 반응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 떠오른 생각, 아니 TV 프로그램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얼마전까지 금요일 밤마다 방영했던 '사랑과 전쟁'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두 부부생활이 파경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리얼가상드라마입니다. 10년정도 방영되었으니, 꽤 인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랑과 전쟁'이 방영되던 시기에 자주 언급되던 반응이, 제가 미즈넷 게시글들을 읽으면서 보인 반응들과 비슷했습니다. 왜 저런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를 공중파에서 보여줘야하느냐? 또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런 나쁜 예를 보여줘야하는냐? 등의 비평들이 꽤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실제 이런 일이 있냐?'라는 반응이 많았던 것같습니다. 그런 비평/반응에 제작진들은 대부분의 내용이 실제 내용을 바탕으로 각색된 것이고, 또 실제 사연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더 심하다는 식의 인터뷰도 본 듯합니다. 실제는 더 심하지만, 그래도 방송에 보여줄 수준까지 수위조절을 했다는 소리입니다. 

... 죄송합니다. 제가 처음에 이 글을 적고 싶었던 이유를 까먹었습니다. 서론만 적고 보니 내가 왜 이 글을 적고 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미즈넷 게시글을 내가 왜 읽고 있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아이폰이 생긴 이후로 미즈넷을 자주 보게 된다는 것이 시초였는데, 미즈넷 내용이 비정상적인데 그런 비정상적인 내용은 이미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졌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 드라마의 내용이 실제의 그것을 많이 순화해서 내보냈다라는 인터뷰의 내용까지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여기까지의 생각의 흐름은 맞지만, 그 이후에 결정적인 결론에 이르는 매듭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글을 적기 전에 남녀의 만남은 단순히 1:1의 개인의 만남이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N:N 만남이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라는 생각도 했던 것같고, 결국 그런 N:N의 전쟁 (충돌)이 결국 1:1이 대리전으로 흘러갈 거다라는 생각도 하면서, 그래서 내가 이런 연애 및 결혼 문제에 깊은 반감을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도 했던 것같지만, 이것들이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나 이 글의 결론이 아닙니다. ... 뭔가 재미있는 결론이었는데...ㅠㅠ

 음... 아이폰이 제 삶을 조금 바꿔놨습니다. 평소에 보지 않던 미즈넷의 글들을 시간떼우기 용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미즈넷에 올라오는 수많은 비정상적인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세상이 참 무서워졌습니다. '사랑과 전쟁'에서 '방송용'이라는 수위조절 안전장치가 있었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런 장치가 없습니다. /* 이상은 밤을 샌 후에 적은 글입니다. 이하는 잠시 눈을 붙인 후에 적는 글입니다. */ 시대적으로 다시 '사람이 핵심이다라'는 메시지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모든 개별객체로써의 사람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위험에 처해있는데, 다시 인간관계를 맺으려는 시도가 아이러니합니다. 어쩌면, 가상의 인간관계를 물리적 인간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전제하에 맺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매크로의 시각과 마이크로의 시각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전체를 보면서 부분을 볼 수가 있다는 것... 대중을 만족시키면서 소수를 배려한다는 것... 서비스 제공자들이 항상 염두에 둬야하는 자세인데, 중용의 해법을 찾는다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집단지성 Collective Intelligence, 사회지능 Social Intelligence, 그리고 개인지능 Personal Intelligence가 모두 다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중의 흐름으로 개인에게 추천을 해주는 것 CI과 친구의 관심을 이용해서 개인에게 추천해주는 것 SI가 모두 개인화 PI의 방법이지만, 개인화의 한계가 너무 명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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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전의 글에서 본인은 네가지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워북, MBP,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 물론,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면 종류가 더 많아집니다. 이 중에서 앞서 말한 두개, 특히 파워북,는 다수 Majority에 대응하는 소수 minority의 전형을 보여주고, 뒤의 두개는 대량소비 Mass-consumption에 대응하는 얼리어댑터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아이폰의 경우 벌써 대량소비의 단계로 이어졌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얼리어댑터의 단계로 보입니다. 60만의 아이폰 유저가 있다지만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5%, 아니 핸드폰 사용자의 2~3%밖에 차지 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얼리어댑터 제품으로 다룰 수 있을 것같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서 애플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큰 부분 (편의)를 버리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이 MS의 IE에 최적화되어있고, 또 요즘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웹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의 75%가 플래쉬기반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의 사파리에서도 플래쉬 플러그인이 존재하고, 대부분의 동영상들을 제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어쨌던 국내의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리눅스나 맥오스, 또는 파이어팍스나 사파리, 크롬 등보다는 MS윈도우즈와 IE에 최적화를 두고 제작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고, 그런 측면에서 애플 사용자 아니면 리눅스 사용자 등의 마이너들은 여러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메이저를 포기하고 마이너를 선택하면서부터 감내해야했던 부분이니 더이상 불평불만을 터뜨릴 내용은 아닌 것같습니다. 그리고, 얼리어댑터의 측면에서도 앞의 마이너가 겪는 비슷한 종류의 어려움들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좀더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중입니다. 아직 국내에 스마트폰 사용작 150만명을 하회하는 가운데 국내의 그 누구보다 먼저 모바일 웹/앱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용자입니다. 그리고, 아직 국내에 아이패드는 수백개의 유닛만 들어왔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 중에 한 기기를 제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얼리어댑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 형국으로는 의도치않게 얼리어댑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아이패드를 받기 전에, 회사에서 체험용 아이패드가 몇대 있었습니다. (몇일 사이였지만) 저희 검색본부의 본부장님께서 그 체험용 기기중에 하나를 집에 가져가셔서 사용을 하고, 야머 또는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국내의 웹환경, 특히 검색,에서 모든 링크들이 새창/탭으로 연결됩니다. 그런데 아이패드에서도 링크들이 새창으로 뜨니 불편하다는 글이었습니다. PC와 달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전체창으로 브라우저가 오픈이 되는데, 새글이 새창에 노출되면 글을 다 읽은 후에 새창을 닫고 원래 글로 돌아가는 구조가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이것보다는 현재창에서 새글이 노출되고, '창닫기'가 아니라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해서 원문으로 돌아가는 구조가 더 편하다는 말입니다. 제가 아이패드를 받기 하루이틀 전에 올리신 글인데, 저도 체험이 아닌 직접 사용하면서 비슷한 불편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사내 야머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고, 현재 PC 환경에 최적화된 새창열기가 아니라 모바일환경에 맞게 현재창열기가 디폴트가 되어야 한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물론, 모바일만을 위한 페이지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현재창에 새로운 글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글을 적은 의도는 아이패드를 포함한 모바일기기, 더 정확히 말하면 터치 기반의 기기에서 접속한 사용자들에게는 새창이 아닌 현재창 열기가 기본이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이런 것도 어렵다면 적어도 두가지 옵션을 동시에 화면에서 보여줘야한다는 취지의 글입니다. 이 글에 바로, 그런 불편을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당장 투입해야할 리소스 문제 등으로 쉽게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들을 동시에 기획, 개발,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언제나 리스스 관리 문제에 부딪히고 있고, 그런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이는 포털 이용자들이 왜 포털회사에 CS를 넣었는데도 바로 반응하지 않느냐?에 대한 일종의 변명입니다. 외부에서 보시기에 인터넷 회사들이 참 느리게 대응하는 것같지만, 내부에서 봤을 때도 느리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다른 리소스 또는 우선순위 문제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는 이중의 어려움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 요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느껴서 개선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당장은 리소스 문제와 어느 것이 최적이냐?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없기 때문에 좀더 연구해보자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불편을 과연 몇명이 느끼고 공감을 하고 있을까?입니다. 한국에서 아이폰 사용자 60만명 또는 스마타폰사용자 150만명은 핸드폰 사용자를 3000만명으로 가정해도 5%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더 나아가 PC에서 웹을 사용하는 인구 (유아와 노인을 제외하고) 4000만명의 3~4%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현재의 스마트폰이 이럴진대, 국내에 겨우 수백대 들어온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저와 같은 불편을 겪고 공감하겠지만, 전체의 90%이상의 사용자들은 저의 불편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나름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서 여러 서비스들을 사용해보면서 불편한 점을 리포팅하고 개선점들을 제안을 하는 등의 나름 열혈 사용자인양 행세를 했지만, 제가 90%이상의 웹사용자들 - 대중 - 을 대표할 수가 없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대중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 능력/자격을 상실했다'라고 트윗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엘리트 제품을 사용하면서 제가 불편을 경험하고 개선점을 말해줘도 그 모든 것이 개선되더라도 저와 다른 환경의 90%이상의 대중들은 뭐가 바뀌었는지도 전혀 논치채지도 못할 것이고, 어떤 경우는 저의 제안때문에 변경된 또는 추가된 기능 때문에 더 큰 불편을 겪을 수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중이 아닌 소수가 되어버린 저의 경험이 대중의 경험을 향상시줄 수 있을까요?

 엘리트가 된다는 것만을 생각하면서 이제까지 달려왔습니다.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대우를 받고... 무조건 남들보다 좋은 그런 환경과 지위를 누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양 살아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서 과연 아래를 내려다 볼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중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야하는 입장에 있으면서, 대중이 경험하는 것이 아닌 소수의 엘리트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게 대중을 위한 서비스다라는 말을 할 수가 있을까?라는 의문에 빠지게 됩니다. 엘리트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제가 스티브 잡스와 같이 선구자/선견자 Visionary가 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엘리트주의에 빠져서 대중과 동떨어진 허상만을 쫓을 뿐입니다. 혼자서는 선견자인양 대중을 설득했지만, 대중의 필요와 요구는 철저히 외면한 소위 엘리트주의에 빠진 나르시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과연 엘리트주의자들이 만인을 위한 서비스,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잘 아시다시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거의) 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한 회사입니다. 모바일을 먼저 경험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보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다음의 직원 1000명이 스마트폰을 열혈적으로 사용해보고 여러 불편을 느끼고 또 수많은 서비스들을 개선했다고 치더라, 여전히 모바일과 동떨어져 지내는 95%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특히 다음의 사용자들에게, 무슨 가치와 효용을 줄 수가 있을까요? 남들보다 먼저 출발해서 길을 닦아놓겠다고 했지만, 대중이 가기를 꺼려하는 길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회의감도 듭니다. 실제 대중은 자신들이 근원적으로 필요하고 원하는 경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설문조사라거나 심층인터뷰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애플의 경우는 그런 일반 방법론을 취하지 않고서 혁신적이고 사용자들이 갖고 싶어하는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 알려진 단면만을 보고서, 우리같은 일반인/회사들도 비슷한 식으로 대응을 한다면 더 큰 문제와 혼란만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도 어쩌면 비슷한 오류에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바일이 미래가 아니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바일이 우리 일부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빨리 현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점을 말합니다. 일부 엘리트들이 경험하는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대중들은 미래에 경험할 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얼리어댑터, 엘리트들이 지나친 설레발은 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엘리트주의에 빠져서 대중의 '보이는' 니즈와 요구를 제대로 파악을 못하는 것은 더 위험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니즈와 요구는 어떡하지?) 지금 많은 회사들이 스마트폰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아이패드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어쩌면 이들이 자신들만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다음이 아이폰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지만, 다음 직원들만이 느끼고 경험하는 그런 서비스를 만들어내놓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나를 위한 서비스의 기획, 개발이 아닌 너를 위한 서비스의 기획, 개발이 되어야 하는데, 나와 네가 처한 환경이 다르다라는 것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늘 신중해야 합니다. 내가 선견자가 될 수도 있지만, 아집에 빠진 우물안 엘리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실패한 엘리트 대문에 성공하는 대중이 탄생이 된다면 제가 가장 먼저 실패한 엘리트가 되어서 나쁜예를 보여주겠습니다.

... 여전히 논리가 부족한 글.. 처음 적고 싶었던 냉철함이 사라진 어리버리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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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uezery.tistory.com BlogIcon 블루제리 2010.05.02 13: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엘리트주의가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지금은 대중의 것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대중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점에서 미래의 대중을 위해 미리 마련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ㅎㅎ;;

    그래도 마지막 말씀은 공감이 가네요..^^
    실패한 엘리트주의가 되지 않도록 주의 하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5.02 14: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엘리트가 나쁘단 의미보다는 엘리트만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까 싶어서 걱정된다는 소립니다. 엘리트를 위한 서비스가 모두 대중들이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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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많았지만 이제 28일부터 아이폰이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인터넷 공간에서 아이폰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이 회자되었고, 이를 제대로 정리할 수 있는 이가 과연 대한민국에 존재할까 싶다. 그렇지만 오랜 기다림의 끝을 우리는 목격하기 직전에 있다. 나름 애플빠로써 아이폰의 국내발매를 눈빠지게 기다렸고, 발매와 함께 당장 구입할 것이다. (문제는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무상으로 지급해주기로 했기에, 시기가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 그런데 아이폰의 국매발매가 요원하던 때는 아이폰에 대한 각종 찬사들이 언론을 덮었지만, 발매 결정 이후에는 180도 반대 논리 - 즉, 아이폰 해악론 - 들이 언론을 뒤덮고 있다. 물론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국내의 굴지의 두 S그룹들이 아이폰을 탐탁치않게 생각하고 있고, 또 다양한 방해 그리고 찌라시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을... 각설하고,...

 나는 아이폰의 국내발매되는 것이 두렵다. 아니, 아이폰이 두렵다. 그렇게 기다려왔던 제품이지만 막상 국내에 발매되고 내가 그리고 많은 이들이 사용하게 된다는 걸 생각하면 두려워진다. 일전에도 글을 올렸지만, 국내에서 모바일이라는 거대한 트렌드를 제대로 소화해낼 수가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쉽게 지울 수가 없다. 비IE 브라우저들이 서기에는 너무나 비호환적인 웹환경이나 PC에서조차 무겁게 느껴지는 수많은 웹페이지들이 작고 가벼운 모바일 환경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다. 그리고, 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이런 웹환경에서 모바일의 한계를 바로 경험하게 될 것같은 두려움도 날 무섭게 한다. 일전에 트윗에서 말한 적이 있다. "아이폰의 도입은 현재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결코 해결해주지 못한다. 아이폰은 더 크고 많은 문제들을 우리에게 제시할 뿐이다"라고... 의도야 어찌되었던 많은 찌라시들이 아이폰을 까기 시작했다. 많은 리뷰기사들을 보면 알겠지만, 아이폰은 핸드폰으로써는 꽝이다. 그렇기에 핸드폰/하드웨어로써의 아이폰을 까는 그들의 주장을 비웃을 수는 없다. 그렇다. 핸드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아이폰은 쓰레기다. 그러나, 아이폰이 중요한 점은 현재까지 존재하는 가장 최고의 핸드헬드 기기라는 점이, 현재 아이폰의 광풍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이 지상최고의 핸드헬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무거운 포털들도 그렇고, 제대로된 앱이나 컨텐츠가 없는 것도 그렇고, 갇힌 망을 움켜쥐고 있는 이통사들도 그렇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물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우리 자신들이다. 아이폰에 열망했지만, 아이폰의 실체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우리들이 가장 준비가 덜 되어 있다. 

 아이폰은 결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단 하나도... 그러나 우리가 어떤 문제를 숨기고 있었는지를 낱낱히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나는 두렵지만, 기대가 된다. 문제를 알지 못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숨겨졌던 그리고 감추었던 문제들이 하나둘씩 드러난다면 우리에겐 또 다른 기회가 생길 것이다. 두 S그룹은 애플과 아이폰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변화를 깨닫지 못하는 그리고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는 그리고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는 자기자신들을 두려워해야 한다. 

 2004년도에 미국의 CompUSA라는 전자제품매장에서 알루미늄케이스로 된 파워북 (현재 MacBookPro가 당시에는 PowerChip을 사용해서, PowerBook이라 불림)을 처음 보았을 때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96년도인가 97년도에 친구가 매킨토시를 구입했다는 말에 실소를 터트렸던 내 자신이 초라해진 순간이었다. 그후로 나의 가치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훓쩍 지나버렸다. 5년이란 시간은 무릎에서 손으로 옮겨졌다. 조만간 새로운 기기가 내 손 위에 놓일 것이다. 처음 파워북에 매료되어 새로운 나를 발견했듯이, 또 한번 나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을 기대한다. 아이폰이 나의 어리석은 틀을 여실히 보여줄 것을 생각하면 두렵다. 그래서 나는 기쁘다. 그 허물을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고 벗어던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이제 2.0의 시대를 지나 3.0의 시대로 간다. 그럴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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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nteractor.egloos.com BlogIcon 우연의음악 2009.11.24 21: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 역시 국내 모바일 환경이 참 걱정입니다. 이 기회에 표준을 준수하는 쪽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09.11.25 0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바뀌어야할 것이 비단 모바일 환경뿐만이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폰의 등장(과 후속 ..)으로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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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아이폰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한국의 인터넷은 아이폰에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성의없는 글을 올렸는데, 어쩌다보니 시리즈물처럼 후속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전글에 반응은 신통찮았지만 (그리고 다음검색에서 상위에 노출되어서 낚시글처럼 보였겠지만), 나름 포털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써 책임을 느낍니다. (사내에서는 항상 욕하고 다녀서 적?도 많지만, 외부에는 글을 잘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더 포털에 포커스를 두고 얘기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재미없고 논리도 없습니다. 무겁게 들어오셨더라도, 지금 가볍게 나가셔도 됩니다.

 어제 올린 글을 리마인드시키자면... 한국의 인터넷은 모바일 환경에 맞지 않다. 1. 모바일에서는 IE보다는 비IE 브라우저가 대센데, 한국의 웹은 IE에 너무 종속적이다. (그리고, IE도 모바일 버전이 PC버전과 완전히 같을 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면 안 될 것) 2. 모바일 환경에서는 유연하고 가벼운 웹이 필요한데, 한국의 웹들은 구조가 너무 복잡하고 이미지/플래쉬 등을 과하게 사용해서 너무 무겁다. 로딩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정액제가 아니면 접속할 엄두를 못 낼 것이다. 3. 말뿐인 개방인, 폐쇄적인 구조는 모바일에의 다소 불편한 인터테이스에 맞지가 않다. 4. 적절한 수익구조라던가 새로운 환경에서의 보안방법 등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등의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어제글보다 더 멋지게 정리된 듯.. 음, 뿌듯.)

 PDA, 스마트폰, 또는 MID보다는 아이폰이 현재 모바일웹 디바이스를 말해주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기기들을 통칭해서 그냥 아이폰이라 부르겠습니다. 아이폰의 등장은 '이통사와 고객'이라는 (모바일 환경) 패러다임을 '이통사 - 고객 - 인터넷/웹'으로 확장/정립시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과 웹이 분리된 시절의 재왕은 포털이었습니다. (구글이 웹의 재왕이지만, 형태만 조금 다를뿐 포털의 전형을 밟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들의 패러다임 (사고의 틀)에서는 모바일웹 생태계를 절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웹은 웹이고, 모바일은 모바일이었으니까요. 이런 시점에서 아이폰의 등장과, 야금야금 커저만 가는 모바일웹 생태계에 이제서야 포털들이 자신들이 웹의 재왕이라며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려고 분주한 형세가 지금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제 '모바일웹은 그저 또 다른 웹이 아니다'라고 말했듯이, 어쩌면 '웹의 재왕이 모바일웹의 재왕이 될 수 없다'라는 공식이 만들어질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처음에 글을 적을 때는, 현재 한국 인터넷을 이지경으로 끌고간 포털들이 - 네이버나 다음이나 또 기타 모두 사잡아서 - 이제 아이폰이 출시되고 모바일시장이 더 커질 거라고 호들갑을 뜰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시니컬한 글을 적으려 했지만, 업무 중에 잠깐잠깐 글을 적는 거라 생각의 정리도 어렵고, 글을 적으면서 다른 길로 새어버립니다.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자유롭게 적겠습니다. 정리는 읽으시는 분들이 각자 하시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이제까지의 모든 히스토리에 대해서는 생략하겠습니다. ... 이래저래 해서, 최근에서야 아이팟터치에 맞는 모바일앱스의 개발에도 다음과 네이버가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먼저 도입된 미국에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겁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웹에 올려진 데이터를 모바일앱을 통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로 시작해서, 점차 그런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모바일앱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AtoZ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기 시작하는 현재의 한국 대표 포털들의 모습을 봅니다. 아니, 아직까지는 A의 단계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다음지도/TV팟앱이라던가, 네이버의 몇몇 앱들의 완성도는 높을지는 모르겠으나, 창의성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밝히지만, 그런 제품을 제대로 사용해보지는 않고, 블로그 등에 올라온 리뷰사진들 정도만 봤지만,... 그 속에 숨은 철학정도는 알 수가 있습니다.) 모바일앱은 이제 시작단계니, A에서 벗어나서 Z+에 이를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더 창의성이 높고 한국에 맞는 앱의 개발뿐만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 겪었던 앱개발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했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어제 글에도 밝혔듯이, 현재 모바일웹에서의 포털들의 전략 및 구조적인 문제는 현재의 포털웹 구조 및 화면이 모바일 환경에 전혀 맞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모바일환경에 맞는 화면들 (보통 m.으로 시작되는 페이지들)을 새롭게 renewal하는데 온통 정신이 빠져있습니다. (이 과정도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되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메인페이지나 몇몇 대표 서비스들의 탑페이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급하게 재구성/리뉴얼을 하기 때문에 링크를 통해서 흘러들어간 페이지들은 여전히 모바일 환경과는 동떨어진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부의 서비스들이 모바일에 맞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자사의 다른 모바일-비호환 서비스들이 모바일 페이지에 그대로 노출/연결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요지는, 어제도 밝혔듯이, 단순히 현재의 서비스들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킬 것이 아니라, 모든 서비스들을 구조적으로/밑바닥에서부터 검토해서 모바일 환경에도 맞는 서비스로 개편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같은 서비스/URL이지만, 일반 PC에서도 볼 수가 있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그대로 볼 수가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나친 이미지나 플래쉬 등을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할 것이고, 하나의 화면이 좀더 모듈화되도록 HTML 문서도 수정이 이루어져야 하고, 불필요한 서비스나 데이터들은 현재 화면에서 걷어내는 등의 다양한 개편작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일단 생략하고 (또 적을 기회가 있을 듯)... 결론적으로 말해서, 아직 모바일웹을 실제 생활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되어있지 않은 국내의 많은 포털들이 아이폰의 국내도입을 왜 그렇게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알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단 모바일웹이라는 홍수가 몰아치면 그 후에 여러 대응들을 순차적으로 하겠지만, 홍수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가 계속 나오는데도 전혀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조금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생색내기 정도의 준비 이상은 아닌 듯) 국내의 포털들이 아이폰을 도입되는 것을 환영하는 것은 저로써는 도저히 납득/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9월 초에 http://www.readwriteweb.com에서 2009년 웹트렌드 베스트5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1. 구조화된 데이터/웹 Structured Data, 2. 실시간 웹 Real-time Web, 3. 개인화 Personalization, 4. 모바일웹 Mobile Web 및 증강현실 AR Augmented Reality, 5. 실물과 연결된 웹 Internet of Things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타이틀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든 내용이 우리의 실상과 더욱 가까운 웹이라는 의미와 통하게 됩니다. 더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4번 모바일웹을 5가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듯합니다. (각각이 모바일웹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웹의 트렌드가 모바일로 흘러가고 있는데, 국내의 인터넷 대표주자인 포털들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까지 준비가 미흡했습니다. 그런데 벌써/조만간 홍수가 터질 겁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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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르르슈 2009.09.25 14: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왠지 똑똑하신 분인거 같음 *_*
    일부 발췌 해갑니다.(물론 출처도 링크)

    p.s 제목에 오타 있어요 ^^* 메인에 뜰정도인데 옥에 티 ㅋ

  2. Favicon of http://strong-coi.tistory.com BlogIcon 독코독담 2009.10.16 13: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인사이트 잘 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포털들이 A to Z 카피에만 열올리고 있다는 것에 적극 동의합니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이나 네이트나.. 텔레콤 시장을 보듯 한군데가 다른 곳들이 가지지 않은 서비스를 시작하면 금새 따라가지요.. 그러다보니 정작 창의적이어야 할 포털(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미에서)들이 점점 정체되는 듯 하네요.. 구글처럼 가벼운 웹 구조를 가지고 좀 더 소비자에 포커스를 둔 창의적인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포털들 입장에서 보면, 또 마땅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딱히 광고외에는 그렇다할 수익구조를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싸이월드야 도토리 개념을 잘 만들어내서 엄청 이득봤죠, 지금은 망해가지만..) 새로운 것 하나 터트리면 바로 경쟁사에서 따라하고, 유저들의 기호도 변해서 따라가기에 급급하고..

    암튼 바니에스타 님 글을 보다보니 의견을 공유하고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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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ready? My answer is definitely 'NO'. Why? See below.

 어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낭보가 트위터를 채웠다. 바로, 아이폰의 국내도입에 마지막 (?) 걸림돌로 여겨지던 소위 LBS법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방통위 (오늘만은 밥통위라 부르지 않겠다)의 결정이 내려졌다. 그동안 아이폰을 둘러싼 여러 떡밥들과 잡음들에 지친 많은 잠재 고객들은 이르면 11월말에는 '내 손의 아이폰'이 가능하다는 예측기사나 4만원대에서 최고 7~8만원이 될 거라는 데이터요금제에 대한 예측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오늘도 다른 많은 기사들이 인터넷 공간을 채울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이런 아이폰 출시일이나 요금제 예측기사들을 보면서, 그런 기사들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 절 씁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폰을 고대한 것은 또 다른 핸드폰을 갖기 위한 기다림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손 안의 더 넓은 세상을 가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렇다면, 그 넓은 세상이라는 것이 '인터넷/웹 공간'을 뜻하는 것인데, 국내의 많은 포털들이나 사이트들이 - 즉 한국의 인터넷 생태계가 - 아이폰을 맞을 준비가 되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아래에 당장 생각나는 몇 가지 문제점들 (이통사나 사용자의 입장이 아닌, 컨텐츠제공/유통자인 한국의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을 중심으로)을 나열하겠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나는대로 더 추가/편집하겠습니다. (그리고, WSJ에 실린 '한국의 아이폰출시' 관련 기사의 하단에 있는, 지도가 현재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바일 웹은 그저 또다른 웹이 아니다 The mobile web is not just another web."이라는 전제를 말씀드립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국내의 포털들도 모바일 앱들을 차근차근 준비해왔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클론페이지들을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아이폰이라는 최대 모바일웹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준비를 해왔다는 것은 칭찬받을만하지만, 그래도 한국 웹생태계 내에 잠재하는 고질적인 문제/병폐를 모두 해소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당장 떠오르는 몇 가지 고질적인 부분을 나열해볼까 합니다.

   삽화리 문제?  
 
먼저 아이폰 내장 브라우저인 '사파리'부터 집어 보겠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파이어팍스나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 마켓쉐어가 날로 커지고 있고, 그에 맞춰서 인터넷 페이지들도 이런 비IE 브라우저에서 무리없이 동작하도록 디자인/구현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한국의 인터넷의 90%는 여전히 IE Only 또는 IE First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및 개발단계부터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 개발기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껏 고수해왔던 IE Only 정책은 PC 환경에서는 그나마 큰 불편이 없었지만, 당장 아이폰 내장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야기될 다양한 불편사항들을 미리 예측하게 됩니다. 물론, 사파리 브라우저가 더 강력하고 유연하게 개발되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될 수 있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표준 HTML 렌더링에 관한 것입니다. ActiveX나 플래쉬 등으로 도배된 한국의 웹이, 아이폰의 사파리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아이폰 뿐만 아니더라도, 다른 많은 MID에서 파이어팍스나 오페라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IE중심의 웹생태계에서의 탈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사 내에서 있었던 일화는 일단 생략)

   내겐 너무 가벼운 당신?  
 
YOU ARE SO HEAVY. 두번째 말하고 싶은 주제는 바로 '무거운 웹생태계'입니다. 아이폰 등의 포터블 다바이스의 특징은 작은 화면과 무선 wireless 인터넷입니다. 즉, 한국의 웹페이지들은 충분히 가벼운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먼저, 화면 레이아웃은 복잡하고 거의 고정되어있고, 수많은 이미지들과 플래쉬들이 화면가득합니다. 이는 작은 화면의 포터블기기에서는 제대로 편안하게 컨텐츠를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것을 뜻하고, 또 느린 무선인터넷 (WiFi가 아닌 경우)에서 웹서핑이 오래 걸리게 되고 또 데이터요금에 큰 부담이 됩니다. 물론, 대형 포털들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m페이지들을 계속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mobile-fit 웹생태계가 아니라, 모바일에도 최적화된 mobile-fittable 웹생태계'입니다. 여담으로,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들의 HTML 소스를 직접 확인해보면, 과장해서 책 몇권을 적을 만큼의 방대하고 복잡한 코드로 도배된 것도 해결되어야할 점입니다.

   나만의 인터넷?  
 
개인화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번째 이슈는 개방에 관한 얘기입니다. 어쩌면 모바일에서의 사용편의성에 대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오픈이 대세로 굳어지는 이 시점에도 국내의 대부분의 포털들은 '내 안의 인터넷'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정 포털 내에서 생성된 컨텐츠들에 대해서 해당 포털들이 가장 잘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컨텐츠가 확보된 상태에서 굳이 외부의 컨텐츠를 긁어올 이유도 없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제기하고 픈 것은 그래도 다른 페이지들로 쉽게 옮겨갈 여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근에 야후 탑페이지에서 페이스북이나 다른 사이트들로 바로가기를 지원해주는 그런 아량에 대해서 국내 포털들은 본받아야 합니다.

   I'm a super model.  
 
네번째로 다루고 싶은 것은 모바일에서 수익모델을 만들어 놓았는가? 그리고 보안모델은 구축되었는가?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데... 제가 잘 알지 못한 거라, 문제만 제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more+... Add more by yourself.  
 

 글재주가 없어서, 대강 생각나는 부분들에 대한 간략한 문제제기만 하였습니다. 더 좋은 생각이 있으시면 코멘트 남겨주세요. 우리 정부는 북한을 향해서 '비핵 개방 3000'을 외치기 전에 '비IE 개방 2009'부터 슬로건을 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겠습니다. "지금은 모바일이 변화시킬 우리 삶의 모습을 상상하기 전에, 모바일 세상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부터 점검해야할 때이다." 부디 발전된 그리고 진화된 한국의 웹생태계를 꿈꿉니다. 저만의 꿈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실행해나가야할 비전/미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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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식의그늘 2009.09.24 23: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공감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모바일시장이 통신사들의 독과점적인 운영으로 인한 문제로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자 축소된것뿐이고, 최근에는 여러 개발사들이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며 준비해오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이폰출시가 되면 곧바로 모바일웹 경쟁이 본격화되어 성공리에
    자리매김할것으로 기대됩니다만...
    통신사들의 과욕으로 시장진입을 너무늦게 했으니..분발해야만할것 같습니다 ㅜㅜ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09.09.25 09: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너무 성의없이 적은 글에 동감을 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비판하고 또 협력하고,... 그러면서 더 발전해나가리라 봅니다. 이제 시작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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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본인은 애플의 팬이다. 그래서 애플에 관한, 또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책들이 나오면 흥분한다. 물론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2004년도부터 애플의 파워북을 사용하면서 (지금은 맥북프로도 사용중, 조만간 아이폰이 정식발매되면... 근데 아직 아이팟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애플이나 스티브 잡스의 최근 뉴스들도 보고 있다. 그래서 더 알만한 것도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해서 그리고 그 회사에 대해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 전혀 지겹지가 않다. 같은 이야기에서 새로운 것을 매번 얻기 때문인 것같다. 인간적인 잡스의 모습은 본 받기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그가 가진 일에 대한 그리고 애플 또는 애플의 예술에 대한 열정만큼은 본받고 싶다. 창의성으로 단순화되어버린 그의 통찰과 직감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쩌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리는 일도 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가 가진 것과 다른 나만의 장점이 있다. 그래서 그가 그의 장점을 최대화했듯이 나도 나의 장점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것보다 더 쉬운 방법인지도 모른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는 이름을 남기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이름만을 남기는 것은 아니다. 책의 내용을 굳이 요약해서 올릴 필요가 없을 것같다. 이제껏 애플이나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조금 안다는 사람들은 또 그 소리야?라는 말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냥 시간을 즐기면서 책을 읽고 또 그 속에서 당신의 것을 취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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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린더 카니 (북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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