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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 Review

트위터: 140자로 소통하는 신 인터넷 혁명 Twitter Power, by Joel Comm & Ken Burge

3 / 5 지금 트위터에 열광하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트위터에 입문하기를 권하고 싶진 않다. 트윗도 하나의 생태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들이 존재할 것이지만, 일상의 삶이 아닌 특수 목적만을 가지고 트위터를 시작하지 말라. 대화와 공유의 공간으로써의 트윗에는 열광하지만, 그 범위를 넘어선 홍보의 공간으로의 변질은 상상할 수가 없다.

트위터: 140자로 소통하는 신 인터넷 혁명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조엘 컴 (예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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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할 것인가? 트윗당할 것인가?  
 
 먼저 밝힘: 한국 트위터에서 유명하신 혜민아빠님 (@hongss)의 도서 이벤트를 통해서 받은 책이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다양한 도서 트윗을 얻고 싶다면 #booksoda로 검색해보세요.)

 예전 포스팅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본인은 지금 트위터에 빠져있다. 트위터를 사용한 이후, 회사 (다음)의 다양한 서비스들의 사용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것도 공공연하게 밝힌다. 특히, 미디어다음을 통한 뉴스의 소비가 트윗을 통한 링크로 대체되었고, 다음뷰를 통한 블로거들의 반응이 트윗을 통한 트위터러들의 트윗으로 대체되었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예전에 미디어다음의 많은 오류들을리포팅하고, 다음뷰의 다양한 개선사항들을 (사내에서) 제안했지만, 트윗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이후로 그런 소소한 대부분의 리포팅을 멈춘 상태로 봐도 된다. 어쩔 수 없다. 회사에서 내가 원하는 기능을 아직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 이제 책으로 돌아가자. 트윗터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인 것이 맞다. 온라인에서의 열풍은 다시 오프라인에서도 반응을 보인다.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다양한 신문기사들일 쏟아지는 것도 그렇고, 오늘 리뷰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도서들이 쏟아지는 것도 그렇다. 트위터에 관련된 현재 3~4권의 책들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트위터: 140자로 소통하는 신 인터넷 혁명'은 트위터에 관한 가장 먼저 나온 책으로 알고 있다. (현재까진 알기로는... 그리고, 국내의 이성규 @dangun76님의 적은 '트위터, 140자의 매직'이란 책도 있다. 그외 해외에 몇 권이 더 있는 걸로 알고 있음.) ... 책의 처음에는 트위터를 처음 접한 이들을 위한 단계별로 잘 정리되어있다. 그런데,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책의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물론, 저자가 마케팅의 전문가로써 트위터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적는 것은 당연할 수가 있다.그런데, 한국책제목이 '소통하는 혁명'이라고 적었는데, 책의 내용의 전반이 홍보하는 방법에 할예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책의 원제목이 Twitter Power: How to Dominate Your Market One Tweet at a Time이니, 처음부터 트위터의 마케팅 활용가이드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왜 그렇다면 한국제목은 저따구로 낚시성으로 만들어서 독자들을 현혹하는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트위터의 마케팅 활용 전략과 같은 제목이었다면, 적어도 3.5 ~ 4점은 줬을텐데, 낚시에 대한 댓가는 리뷰점수의 박함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본인은 트위터를 너무 지나친 목적지향적인 트윗팅 (purpose-driven tweeting)을 싫어한다. 때론 홍보트윗도 날릴 수가 있고, 때론 그냥 독백을 적을 수도 있고,... 다양한 트윗이 존재하지만, 오직 하나의 목적만을 가지고 - 그것도 사람들이 싫어할 일방향의 홍보 수단 - 트위터를 활용하는 것은 못 마땅해 한다. 본인도,처음에는 단순히 짧은 생각을 적고 지인들과 대화를 위해서 트위터를 시작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본인의 전문분야를 활용한 IT 트렌드에 트윗도 시도하다가, 결국에는 많은 팔롱/팔러들이 생기면서 신변잡기식의 수다트윗도 남발하고 있다. 물론, 제가 하는 트윗의 방법이 정석이고 표준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고 싶었던 말은... 트윗 속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 사이의 대화가 아닌, 단순 기계적인 트윗팅 그리고 그걸 통해서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는 그런 트윗은 지양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 ...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안팔로하면 될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많이 안팔로하고 있다. 본인도 숫자를 다루는 사람으로써, 숫자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요는 다양한 목적으로 그리고 방법으로 트윗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그 속에 사람이 항상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결국 오늘도 책리뷰는 하지 않고, 헛소리만 지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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