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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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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슬프게 하는 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사람은 죽어서 어록을 남긴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듯합니다. 언제부턴가 부고기사와 함께 고인의 어록을 정리해서 올리는 것이 트렌드가 된 듯합니다. 고 신해철씨의 부고 이후에도 그가 내뱉았던 많은 주옥같은 말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뿐만 아니라 메이저 신문사에서도 그가 했던 말을 다시 전하고 그 뜻을 되새깁니다. 안타까운 현실지만 그의 어록의 생명력이 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대한민국민들은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런 어록 기사/글들 중에서 저는 슬프게 하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겨레 신문에 실렸는데 (어쩌면 다른 ..
슬픔이라는 사치 독감 예방 접종으로 오늘은 풋살도 못 가고 확인할 데이터도 있어서 저녁 늦게까지 사무실에 홀로 있는데, 문득 카톡 메시지가 옵니다. 가수 신해철씨가 결국 사망했는데, 지금 테스트 중인 서비스 화면에 관련 기사가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신해철씨 또는 그의 음악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민들은 그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무서워서 쉬쉬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그는 거침없이 발언했고 그래서 다시 우리를 환기시켜줬던 적이 많습니다. 모든 문제가 온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의 발언에서 우리는 저항할 수가 있었습니다. 어쨌든 그런 신해철씨의 사망 소식은 참 슬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이런 슬픈 소식이 터졌지만 가장 먼저 지금 테스트..
미래 예측에 대해서 사내 아지트에 적은 내용인데, 이건 외부에 공개해도 문제가 없을 듯해서 블로그에 그대로 옮깁니다.== 미래 또는 미래 예측은 언제나 두려우면서 흥분되는 주제입니다. 요즘은 좀 덜하지만 예전에는 웬만한 미래학자들의 저서들을 거의 다 읽어보곤 했습니다. 데이터마이닝 업무를 담당하다보니 자연스레 데이터에 기반한 미래 예측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마이닝의 큰 역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거를 규명하는 것과 그걸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나뉩니다. 데이터적 미래 예측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것과 같습니다. 과거에 이랫으니 미래에도 이럴 것이다 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당연히 비선형이고, 불연속 또는 부드럽게 이러지지 않는 구간들이 존재합니다. 소위 말하는 미분불가능한 영역에서는 앞의 가정 (즉, 과..
카톡 이슈에 대한 잡생각 불과 몇 달 전이었다면 신나게 글을 적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상황이 반전됐다. 신분이 바뀌니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다. 더 이상 객관적으로 관점을 제시하거나 논조를 이끌어갈 수 없어서가 아니다. 어차피 비판에 객관성이 어디있겠는가 싶다.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의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신랄함이 객관성이 아니지 않는가. 아무리 사실이나 근거를 가져오더라도 한 개인의 머리에서 나온 느낌이나 생각은 정도의 차이일 뿐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굳이 방어적인 글을 적으려는 의도는 없지만, 살짝만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객관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말을 아끼려고 하지만, 그래도 머리 속에서 흘러다니는 생각을 그냥 버리는 것도 아닌 것같아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적는다.먼..
즉각적 위기관리 능력 전혀 별개의 두개의 사건에서 위기관리능력, 그것도 순간적인 위기관리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어쩌면 내가 지금 제주에 살고 있지 않다면, 그리고 다음에 입사하지 않았더라면 두개의 사건 모두 나와 전혀/거의 무관한 것이고, 그래서 위기관리능력이라는 타이틀로 연결되지 않았겠지만... 어쨌든 두개의 별개 사건이 위기관리능력을 생각나게 만들었다.첫번째 사건은 한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제주지검장의 공공장소 음람행위에 대한 대처에 관한 것이다. 물론 내가 지금 적는 방법으로 대처했더라도 그 사건/행위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의 양상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갖는다. 만약에 지검장이 처음 경찰에 검거됐을 당시에 자신의 신분을 분명히 밝혔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존재하지 않은 곳으로... 어제 10월 1일은 서울 케이호텔에서 'Daum kakao be the one festival'이란 이름으로 다음카카오 합병식이 있었습니다. 잡음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함께 모여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그냥 단순히 강당에 모여서 지루한 얘기만 듣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알찬 행사들이 많아서 흠칫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11시 경에 도착해서 사원증과 후드티를 받고, 야외에 마련된 식사와 놀이를 즐겼습니다. 오후 2시에 브라이언의 비전 선포와 일부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Q&A 세션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남은 행사를 즐겼습니다. 소무대에서 우선 가을방학과 이한철의 공연을 즐기고, 대무대에서 장기하와 얼굴들과 전인권 밴드의 공연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전인권 밴..
다음인이 다음인에게 드리는 마지막 제언 최근에 몇 번에 걸쳐서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제껏 가능하면 사내 게시판에 올렸던 글도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했었는데, 이슈의 민감성 때문에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일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이라는 법인의 마지막 날이고, 그래서 오늘 사내 게시판에 적은 글이 마지막 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밤에도 갑자기 생각이 복잡해지면 새로운 글을 또 적을지도 모르지만... 약간은 민감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외부에 공개되지 않을 이유도 없는 것같아서 마지막 글을 공개합니다. (단, 공개하지만, 발행하지는 않습니다. 무단전재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주말동안 여러 생각으로 글을 적었다 지웠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냥 발생가능한 몇 가지 일을 당부하겠습니다. 모든 재앙적 예언은 발생하지 ..
습관이란 참... 어제 아침에 아이폰5의 iOS를 7에서 8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아이폰을 켜고 업데이트를 눌렀는데, 잠시 후에 여유공간 4.6G가 필요해서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다는 알람 메시지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Photos에 있는 모든 동영상들을 지워서 여유공간을 확보하고 무사히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노트북에 아이폰 백업도 받아두지 않은채로 바로 OTA로 업데이트했습니다. 다행히 별 문제없이 완료되서 지금은 iOS8의 새로운 기능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늘 그렇듯이 애플의 키노트/이벤트가 있거나 신제품 출시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으면 전세계가 시끄러워집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iOS8이 릴리즈된 후에 갑자기 영국(UK)의 트래픽량이 증가한 것을 보여줍니다. 오후 6시 (18시)에 iOS8이 릴리즈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