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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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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으로 갈아타며... 오늘 저는 근 10년동안 이용하던 인터넷 서점 예스24를 버리고 알라딘으로 갈아탔습니다. (어제 적은 글임) 최근에 책을 많이 못 읽고 있지만 2005년도에 한국에 들어오면서 책을 많이 읽자라는 결심으로 매년 최소 5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을 도서 구입비로 지출했습니다. 누군가는 먹고 싶은 것을 먹는데 돈을 아끼지 않듯이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하는데 돈을 아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 도서 구입에는 나름 관대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을 때는 거의 매달 10여만원씩 예스24에서 구입해서, 한 때는 플래티넘 회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용하던 예스24인데, 오늘 알라딘으로 갈아탔습니다. 예전부터 알라딘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여러 이유에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저는 주로 신간을 구입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학위는 필요할까?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공부에 뜻이 있고 적성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학위를 갖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학위를 갖는 것은 부자로 가는 길도 아니고 그저 명예를 얻는 길도 아니다. 대강 석사정도를 할 거라면 그냥 학부를 마치고 취업하는 걸 조언한다. 물론 이도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석사 2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남자는 군대 2년 연기정도의 혜택이라면 혜택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 학위는 박사를 뜻하고, 단순히 자격증으로써 학위가 아니라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에서 학위를 뜻한다. 학위를 가지면 여러 가지로 좋다. 학위 때문에 좋은 것도 있겠지만 그걸 얻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것이 크다. 물론 이상한 지도교수를 만나서 고생만 실컷하는 경우도 있으니 진로 선택..
긴급점검. 카드 사용 내역으로 본 나의 소비 패턴 이대로 좋은가? 연말 정산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매년 그렇지만, 생각없이 카드를 사용했는데, 정산 때문에 1년 총액을 다시 받아보면 놀라게 됩니다. 올해도 그렇습니다. 정확히 1년 전인 2014년 1월 15일에 '카드 사용량과 노후 준비'라는 글에서 2013년도의 카드 사용 내역을 대략 정리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같은 식으로 카드 사용 내역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민감한 개인정보니 러프하게 적겠습니다.서론은 정확히 작년 글과 같이 시작해야할 것같습니다. 특별히 비싼 물건을 구입하지도 않았는데, 작년보다 100만원정도 더 많은 돈을 카드로 사용했습니다. 즉, 1년동안 (2014.01.15 ~ 2015.01.15) 1,0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개인카드로 사용했습니다. 작년처럼 특별히 고가의 장비를 구입..
인공지능 언저리에서.. 사내 아지트에 적은 글입니다.=== 엄밀히 인공지능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 언저리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던 사람으로써 최근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을 목격합니다. 여전히 빅데이터 분석이 큰 줄기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으로 그걸 덮어버리고 있는 것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다시 불지펴졌던 딥러닝이 작년을 기점으로 메인스트림으로 나왔고,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이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핑크빛 미래를 기대하고 다른 부류는 빅브라더와 스카이넷으로 대표되는 고담시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어떤 미래가 개척되든 나는 그 속에서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2008년도에 입사해서 가졌던 첫 개발자컨퍼런스 DDC에서 WHAC이라는 표현..
논문의 미래 암울하다. 요즘 새로운 걸 좀 해보겠다고 Deep Learning 관련 논문들을 탐독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딥러닝이란 걸 들은 후에 논문 몇 편을 프린트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잘 읽혀지지 않아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후반기에 추천 시스템(CBF)에 딥러닝을 사용한 사례가 있어서 관련 논문을 또 프린트해서 읽기는 했는데 뭔 소리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부터는 이해하든 못하든 그냥 딥러닝 논문들을 다양하게 많이 읽다 보면 용어나 개념에 익숙해지고 차츰 깨달음을 얻겠지 싶어서 (마치 기계를 학습시키듯)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잘 모르는 이들에게 (전문가들에게 구라를 치면 바로 들킬테니) 대략적으로 설명은 해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압축되고 ..
세컨드 라이프 형식상 해가 바뀌었으니 2015년을 가이드할 글을 하나 적어야겠습니다. 2012년에 처음 이런 글을 적을 때의 키워드는 '관광객'이었고, 2013년은 '살아남기', 그리고 2014년은 '정성적 삶'이 였습니다. 올해는 세컨드 라이프 Second Life를 화두로 던져야겠습니다. 얼마 전에 사내 아지트 (카카오 초기에 밀었던 서비스인 아지트를 사내 협업용으로 발전시킨 것)에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84 또래의 친구들에게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대비하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했던 2008년도가 제가 32살이 된 해였듯이, 84년생들은 올해 32살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랜 학교 생활을 마감하고 입사하던 그때는 어리지도 않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못할만큼 늙지도 않았던 때였습니다. 지금도..
기술의 배신 기술은 언제나 우리를 배신할 준비가 되어있다. 지난 금요일에 페이스북에 적었던 문구인데 왜 이걸 적었는지 그 순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공상과학에서 그리듯이 암울한 미래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스카이넷이나 빅브라더도 우리를 배신한 것인 하겠지만 어쩌면 그것보다는 더 소소하고 어쩌면 하찮은 형태로 우리를 배신할지도 모릅니다. 소위 말하는 창조적 파괴 (와해기술 disruptive technology)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플랫폼을 장악했다고 안주하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 새로운 플랫폼을 가져와서 시장의 독점을 깨부수고 결국에는 이전 기술의 멸종에 이르게 할지도 모릅니다. 기술의 배신은 누군가에게는 치명상을 입히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밝은 미래를 약속합니다. 어쩌면 더 작고 소소한 형태일 ..
좋은 사진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주말에 약속도 없고 날씨도 나쁘지 않으면 카메라를 들고 제주의 어느 곳이든 사진을 찍으러 나갑니다. 저의 천성적인 게으름으로 인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사진 찍으러 가지 못합니다. 빠르면 10시, 늦으면 오후 1~2시에 고픈 배를 움켜쥐며 밖을 나갑니다. 그리고 또 천성적인 급함으로 하나의 사물이나 장소를 느긋하게 오래 관찰하면서 최고의 순간을 포착하지도 못합니다. 또 집을 나선지 서너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지고 새로 방문해보고 싶은 장소도 바로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귀가를 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 점시시간 전후로 집을 나서서 오후 4~5시 경이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제가 사진을 찍는 시간대는 늘 일정합니다.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의 사진을 감상하거나 그런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사진 및 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