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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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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witch (빅스위치), by Nicolas Carr 4/5, 처음의 이야기를 끝까지 이어갔다면 4.5이상의 점수를 줄 뻔했던 책.. 처음에는 (기본적인 전기나 컴퓨터의 역사를 제하면) 유틸리티 컴퓨팅의 시대의 도래를 말하다가 어느 순간 그리드 컴퓨팅의 폐해를 말하고 있다. 물론, 유틸리티 컴퓨팅과 그리드 컴퓨팅이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나의 관심은 현재의 월드와이드웹을 어떻게 유틸리티처럼 활용할 것인가에 있기 때문에 처음의 내용을 더 길게 그리고 자세히 서술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던 책이다. 유틸리티란 전기, 수도, 전화와 같이 우리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가 있으면서, 저렴하게 (??)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기도 일종의 유틸리티이지만 현재는 공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아닌 떄가 올 것 같지만)..
랭킹 이야기 이전 글들을 종합해 보면 제가 어디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명 (호라이즌) 포탈을 운영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내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즉 내가 이 회사에 몸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팀이나 서비스들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서 전혀 모를 수도 있다는 소리다. 팀의 성격상 cross-team 업무가 많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들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해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오늘 다른 팀의 서비스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블로거뉴스나 한참 때의 아고라의 글들 중에 자신의 글의 랭킹이라던가, 베스트글에 존재여부 등에 대해서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종종있다. 어쩌면 그들이 직감한 것이 맞을 수도 있지..
The Future of Reputation: Gossip, Rumor, and Privacy on the Internet (인터넷 세상과 평판의 미래), by Daniel J. Solove 4.5/5, 많은 분들이 읽어봐야 한다. 그러나 5점을 주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언급한 많은 분들에는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 네티즌 (누리꾼)들을 포함해서, 악풀을 달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그런 저질 인터넷 사용자를 포함한다. 그러나, 특히 강조하는 부류는 사이버 모독죄니 최진실법이니를 운운하는 되다만 인간들이 모인 행정부의 관료들과 한강의 어느 섬에 모여서 쌈박질이난 하면서 국가의 녹을 축내를 그런 부류들이다.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면서 바로 눈 앞에서 이익이 안 된다 싶으면 까대고, 자기들한테 조금이라도 이로울 것같으면 뭐라도 되는 것처럼 흥분하는 그런 년놈들에게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시작된 YTN, KBS의 언론/방송 장악 사태, 있는 것들을 위한 (자기 식구 책..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세상을 변화를 읽는 디테일 코드 총점 2/5... 좋은 재료를 제대로 요리 못했다. 손님의 입맛이 아닌, 요리사의 입맛에 맞춘 책. 그러나 재료값은 쳐줘야겠기에 3점은 준다. '마이크로 트렌드'라는 책이 사회 및 관련 기술에서의 미쳐 눈치 채지 못했던 또는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100가지 트렌드를 잘 정리해두었는데, 메가 트렌드 이후의 마이크로 또는 나노 트렌드라는 같은 재료를 두고 맛이 전혀 엉뚱한 책이 나와버린 듯하다. 기술적인 내용을 철학적으로 다룬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철학적 글쓰기에 대한 본인의 무지인지는 몰라도... 책을 읽으면서의 흥분이나 감동보다는 짜증이 우선되었던 것같다.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저자가 똑똑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독자를 감동시키는 능력은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 '내가 이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