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Great Escape Tour)에 대한 다섯번째 소개글입니다. 첫번째 글에서는 GET에 대한 개괄과 간략한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참조. 음악과 함께 여행을 떠나자 Great Escape Tour), 두번째 글에서는 GET의 (제주도) 생태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자연을 얻다 (GET 여행)). 세번째 글에서는 GET의 메인이벤트이고 중심주제인 음악과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그곳에 가면 음악이 있다 (GET 공연)). 네번째 글에서는 GET의 세번째 꼭지인 강연을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참고. 삶을 깨우다 (GET 강연)) 이제까지는 GET의 개괄 및 여행, 공연, 강연이라는 각 꼭지를 중심으로 설명을 드렸는데, 이번 글에서는 2번째 GET 여행을 중심으로 글을 적겠습니다.
GET의 개괄 및 주요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이미 소개해드렸지만, 2박3일 간의 여정을 다시 되집어 보면서 GET의 전체적인 모습을 재구성해볼 수도 있고, 또 여행지 및 먹거리 등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달아줌으로써 이 글을 통해서 제주도를 여행오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첫째날 저녁 뒷풀이부터 둘째날 공연뒷풀이 (전반)까지만 참여했기 때문에 첫째날 낮과 마지막날의 세부 일정 및 여행느낌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여행에 참여했던 분들의 증언과 짜여졌던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행을 재구성한 부분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GET의 여행코스는 생태관광에도 좋지만, GET에서 소개하는 식당들도 나름 유명한 맛집들 또는 제주에서 먹어봐야하는 음식들을 위주로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날. 오르멍드러멍 (오르면서 들으면서)
원래 계획상으로는 11시경에 김포공항을 떠나서 12시경에 제주도에 도착하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에 다음스페이스.1에서 곰사장님과 고제량님의 강연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 스케쥴이 변경됨에 따라서 강연은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일 (6.15 금)에 제주도에 비가 내려서 야외여행에 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프로그램 상에서는 제주도의 오름을 한 곳 올라가면서 어쿠스틱 연주를 듣는 것이 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후까지 비가 계속 내려서, 사진작가 고 김영갑님의 갤러리인 두모악으로 바로 이동햇습니다. 두모악을 둘러보고 바로 옆에 창고건물 (겨울에 귤을 선별하는 선과장)에서 게이트플라워즈의 멤버들이 들려주는 어쿠스틱 연주를 약 40분간 감상했습니다. 다행이 공연이 끝날 즈음에 비가 거쳐서 근처의 용눈이오름으로 이동했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대표적인 오름 중에 하나이며, 능선이 빼어나고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고 김영갑님도 용눈이오름의 사진을 많이 찍으셨고, 두모악의 주제도 용눈이오름입니다. 용눈이오름은 능선이 완만해서 (주차장쪽 능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한바퀴를 둘러보는데 약 3~4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바로 맞은 편에 조금 높이 쏟아있는 오름이 다랑쉬오름, 또는 월랑봉,인데, 다랑쉬오름도 대표적으로 유명한 오름입니다. 예전에는 등산로가 가팔랐지만, 지금은 지그재그로 오를 수 있습니다. 오름을 오르고 굼부리를 모두 도는데 넉넉 잡아서 1시간정도면 됩니다. 그리고 주변에 다른 오름들도 많은데 모두 나름의 특색이 있으니 등산 또는 트래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계획을 잘 잡으면 즐거운 여행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랑쉬오름의 북쪽에는 비자림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도 제가 추천하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평지길 3km정도의 걷는 코스인데, 500년이 넘는 비자림들이 자생하는 자연군락입니다. (예전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오름이나 비자림 등을 소개해드렸는데, 링크는 귀찮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첫째날. 교래리 (저녁식사)
용눈이오름을 오른 후에 저녁식사를 위해서 교래리로 이동했습니다. 교래리의 어떤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대신 닭백숙을 먹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교래리는 해발고도 5~600m 정도이고 제주도의 북동쪽에 위치해있습니다. 한라산 성판악으로 가는 길에서 메타세콰이어 길로 내려오면 있습니다. (미니미니랜드가 있는 곳) 교래리는 닭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성미가든인데, 닭샤브샤브를 주로 판매합니다. (저는 아직 먹어보지는 못합) 성미가든은 늘 사람들로 부빔니다. 그렇다면 맞은 편에 있는 '토계정 (닭요리)'도 추천하는 식당입니다. 그리고 같은 길 상에 있는 '교래손칼국수'집도 유명한 맛집이고, 조금 떨어져있지만 '각지불식당' (아구찜)도 유명한 맛집입니다. 주변에 생태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은 교리에서 남원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유명한 사려니숲길을 만납니다. (사려니숲길의 다른 입구는 한라산 쪽에서 내려오는 1112번 국도상에 있습니다.) 사려니숲길 내부의 물찻오름은 1년 내내 분화구에 물이 차있는 몇 안되는 오름입니다. 그리고 사려니숲길 옆에 삼다수숲길도 괜찮습니다. 삼다수숲길은 제주 삼다수 공장 뒷편에 있는 숲의 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한라산쪽에 있는 절문자연휴양림도 산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첫째날. 오리엔테이션
숙소는 조이빌리조트였습니다. 조이빌리조느는 생긴지는 좀 오래되어보였지만, 단체MT/워크샵을 위해서는 괜찮아보였습니다. 숙소 내부에는 들어가보지 않아서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가족단위로 온다면 제주도에 최근 예쁜 펜션들이 많이 생겼고, 위치고 해안가에 경치가 좋은 곳이 많으니 굳이 내륙에 숙소를 잡을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각자 방배정을 받고 짐을 풀고 나서 10시 30분부터 뒷풀이 및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낮에 강연시간에 했어야할 곰사장님의 GET 탄생설화를 재미있게 설명해주시고, 이후에는 각자 1시간 정도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약 20명이 참가신청을 해주셨고, 또 시사인, 한겨레, SBS에서 취재차 동행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스패프를 포함해서 전체 40명 정도가 함께 했습니다. 일단 1차 때도 그랬지만, 2차 여행에서도 여행보다는 음악에 더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나이대는 전반적으로 2~3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초등학생 아들을 동행하신 어머님도 포함되어있었고, 40대 후반의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비는 의외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약 1:2정도로 여성의 참가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솔로분들 도전해보세요.) 그래서 곰사장님께 '혼자 와서 함께 가는 여행'이라는 컨셉을 잡아보라고 우스개소리를 했습니다. 대부분은 3~4명정도가 단체로 여행을 신청해주셨지만, 뒷풀이 시간에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친해져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함께 길을 걷고 식사를 하고 난 후라서 그런지... 저만 늦게 동참해서 뒤쪽에서 멀뚱멀뚱... (물론 저는 일단 관찰자의 역할을 하기로 마음을 먹긴했지만...) 그렇게 첫째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둘째날. 우도봉
둘째날은 9시경에 숙소를 출발해서 10시에 우도행 배에 올랐습니다. (저는 집에서 따로 자고 성상항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계획상으로는 우도 천진항에 내려서 해안도로를 따라서 걷다가 우도봉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잘못해서 하우목동항 배를 탔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우도에서 마을 버스를 대절해서 천진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천진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서 우도봉쪽으로 이동했습니다. 10년 전에 우도에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우도봉 아래의 절벽이 참 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돌탑공원도 있었습니다. 해안도로에서 우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조금 위험/힘들었습니다. (물론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가는 코스에 비해서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우도봉에서는 제주 본섬, 성산일출봉이 바로 보입니다. 해안도로를 걷고 우동봉을 오르면서 제주생태관광의 강성일 박사님께서 여러 제주도의 생성원리 등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생태여행코스도 강성일님께서 계획하신 것입니다.)
둘째날. 동안경굴과 서빈백사
우도봉에서 잠시 내려와서 다시 우도등대가 있는 능선을 타고 반대편으로 내려왔습니다. 그곳에 검은 모래해변인 검멀레해변과 해안동굴인 동안경굴이 있습니다. 해변 앞의 '동굴밥상'이라는 식당에서 해물탕으로 간단히 점심요기를 했습니다. 우도의 맛집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동굴밥상이 어떤 식당인지에 대한 평은 생략하겠습니다. 우도에서 추천받은 장소는 우도의 부속도서의 비양도 (서쪽의 협재해수욕장 맞은 편에도 비양도가 있음)에 가면 해산물 회를 바로 잡아서 판매하는데 그곳이 맛있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도는 땅콩으로 유명합니다. 길거리에 볶은 땅콩도 많이 팔고, 휴게소 앞에는 땅콩가루를 뿌린 아이스크림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지쳐서 검멀해안과 동안경굴에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동안경굴을 다녀온 후로 다시 버스를 타고 서빈백사로 이동했습니다. 서빈백사는 우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데, 해안이 모래가 아니라 산호와 조개부스러기로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누런 해변이 아닌 하얀 해변입니다. (그런데 10년 전에는 진짜 해얗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좀 색이 많이 변한 듯 보였습니다.) 서빈백사는 수심이 급하게 깊어지기 때문에 물놀이하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편에 있는 하고수동해변이 더 낫다는 느낌을 10년 전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구)제주시 동쪽에 위치한 삼양검은모래해변은 화강암 모래로 이뤄졌기 때문에 해안이 검습니다. 서빈백사와는 정반대인 셈이죠.) 참고로, 우도팔경은 주간명월, 야항어범, 천진관산, 지두청사, 전포망도, 후해석벽, 동안경굴, 서빈백사입니다. (우도여행사진: 제주도 우도여행)
둘째날. 간식
3시 30분 배를 타고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계획상으로는 성산일출봉 아래의 '경미휴게소'에서 문어라면을 먹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경미휴게소는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한 곳이지만, 입소문이 많이 나서 광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원래는 문어를 팔던 곳인데, 지금은 문어를 넣고 함께 끓인 문어라면으로 더 유명해진 곳입니다. (문어라면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그런데 경미휴게소는 식당이 좀 협소하고, 미리 예약이 되어있지 않아서 40명의 여행객을 한꺼번에 다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구)제주의 국수거리에 있는 삼대국수회관으로 간식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제주도 음식하면 흑돼지(구이)나 아니면 회 등의 해산물 정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돼지를 이용한 다른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기국수입니다. 돼지고기 육수에 국수를 넣은 것인데, 나름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제주도 고기국수로 유명한 맛집이 몇 곳있습니다. 구제주에 있는 '삼대국수회관'도 그 중에 한 곳이고 (신제주에 분점도 있음),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자매국수'도 유명합니다. 자매국수집은 식당이 협소해서 단체관광객을 받기에는 버겁습니다. 신제주에는 있는 '올레국수'도 유명합니다. 제주도의 몸국 ('실설오름'이 유명)이나 아강발 (족발), 돔베고기 (도마 위에 놓인 돼지고기 수육, 돼지고기수육은 모슬포의 '산방식당', 돔베고기는 성산의 '옛날옛적'이 유명) 등도 돼지고기를 이용한 유명한 음식입니다.
둘째날. 락락락
고기국수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마친 후에 바로 GET의 가장 메인 이벤트인 락공연을 즐기로 한다아트홀 (한라대학 내에 있는 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브로컨발렌타인, 게이트플라워즈, 그리고 크라잉넛 (공연순서대로)가 참여했습니다. 제가 음악에는 문외한이라서 각 밴드 및 그들의 음악에 대한 평은 가능한 자제하겠습니다. 여행참가자들을 위해서 무대의 가장 앞자리가 준비되었습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니 조금 부담스러운 자리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2시간 동안 뛰었습니다.) 첫 무대는 브로컨발렌타인이었습니다. 첫 곡은 다소 잔잔한 (?) 노래로 시작해서 모두 자리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곡부터는 보컬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고 무대 앞으로 나오라고 신호를 보내서 일순간에 100명정도가 넘는 이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이 넘도록 공연을 들었습니다.) 브로컨발렌타인의 베이시스트가 제주 출신이라는데 제주에서는 첫공연이라는... 그리고 브로컨발렌타인의 보컬의 쇼맨십이 좀 강했습니다.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무대를 가졌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무대는 게이트플라워즈였습니다. 비트는 중독성이 있게 강했지만, 노래 스타일은 조금 매니아들이 좋아할 타입인 듯했습니다. 그냥 알고만 있던 락의 색체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이쪽은 문외한이라...) 방방 뛰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중독성이 있고 색채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리더보컬이 회사동료가 예전에 머리르 길렀을 때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서 조금은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노랫말에 따라 움직이는 섬세한 손놀림도... (게이트플라워즈도 이번이 제주도의 첫 공연)
세번째 무대는 크라잉넛이었습니다. 역시 대중에 잘 알려진 오래된 락밴드답게 관록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말달리자'가 나왔고 축제 때 크라잉넛의 공연을 본/즐긴 기억이 있는데 벌써 거의 10~15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늙지 않고 저만 늙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10년도 더 전에 듣던 그대로를 지금 다시 듣고, 이에 맞춰서 몸을 움직이고 있는 제 모습에 새삼 놀랐습니다. 세팀의 공연이 나름 특색이 있었고, 모두 흥겨웠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세팀이 나눠서 공연을 했기 때문에 중간에 악기세팅을 위해서 5~10분 정도의 공백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주최측에서 이 시간을 좀 잘 활용할 방법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어쩌면 관객들이 잠시라도 쉬게 하기 위한 배려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동영상을 보여준다거나 잔잔한 기타연주라도 무대 한켠에서 해줬더라면...)
그리고, 공연 후에 3팀의 멤버들이 직접 사인한 기타를 사은품으로 제공해줬습니다. 크라잉넛 기타는 회사동료가 운좋게 받았더군요. (회사에서 나눠준 공짜표도 아니고, 회사할인을 받은 케이스도 아니고, 공연이 있다는 것을 듣고 바로 구매하셨던 분이랍니다.) 그리고 첫번째 당첨자는 원래 여행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시간을 놓쳐서 그냥 공연만 참가했는데 운좋게 기타를 받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세번째 분도 나름 사연이 있겠죠.
둘째날. 뒷풀이
그날 무대를 가졌던 밴드멤버들과 GET 여행참자가들의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뒷풀이는 탐동의 흑돼지거리에서...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음. 식당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여행의 중심에는 락공연이 있었지만, 여행참가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이 뒷풀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첫째날 게이트플라워즈가 함께 오름을 올랐고, 세째날 여행마무리도 이들이 함께 했지만... 뒷풀이 장소에는 여행객들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테이블리 4개로 나눠졌습니다. 돼지고기를 조금 먹고 있으니 밴드멤버들이 뒷풀이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이 도착하니 자엽스럽게 밴드별로 테이블로 나눠졌습니다. 바로 테이블 별로 좋아하는 밴드가 따로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크라잉넛 테이블, 게이트플라워즈 테이블, 브로컨발렌타인 테이블, 그리고 중립테이블로 나뉘어졌습니다. ... 그런데 저는 여기 (밤 12시)까지만 함께 했습니다. 듣기로는 밤 12시 이후에 뒷풀이의 절정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뒷풀이는 새벽 2~3시까지 이어졌고.... (직접 목격하지 않았으니 제가 뭐라 첨언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은 배고프니 그냥 식사하는 시간이었고, 제가 뜬 이후로는 XX의 밤이었다고 합'디'다.
세째날. 마무리
세째날도 저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알고 있는만큼만 적겠습니다. 지난 밤은 오랜 뒷풀이 끝에 세째날은 다소 늦은 11시에 시작했다고 합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제주도의 서쪽에 있는 낙천리 아홉굿마을에서 마무리 여행을 가졌습니다. 아홉굿마을은 수십개의 다양한 의자로 이뤄진 의자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올레 13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전날 공연을 펼쳤젼 밴드멤버들과 함께 마무리 여행을 가졌습니다. 크라잉넛은 스케쥴 관계상 공연뒷풀이까지만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보리빵을 만드는 곳에서 직접 보리빵 만들기를 했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간식거리로 유명한 것으로 빙떡이라는 것이 있고, 또 보리빵 쑥빵도 유명합니다. 애월에 있는 '숙이네 보리빵'이 보리빵으로 유명합니다. 첫째날은 영상도 보고 들은 이야기도 있고, 그리고 둘째날은 함께 했기 때문에 자세히 적을 수가 있었는데, 세째날은 그냥 몇 장의 사진만 본 게 전부라 더 이상 자세히 적기가 어렵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참가해보세요. 세번째 여행은 7.20~7.22에 있습니다. 참가신청은 1http://getinjeju.com/에서...
그리고...
그날의 감흥 때문에 (그리고 여행에 동참시켜주시 곰사장님과 제주바람에 감사해서) 이렇게 여러편의 글을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내부에서도 음악 등을 중심으로 한 여러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제주바람/GET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술문화활동을 더 활성화, 대중화, 생활화시키는 방안을 연구해서 다음의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것도 일종의 목적입니다. 그런 서비스를 통해서 GETinJeju와 같은 (아직은) 마이너 활동들을 어떻게 더 잘 지원해줄 수 있을까? 아니 함께 협력해서 더 나은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여행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큰 만족을 얻었다는 것을 바로 느낍니다. 여행 후에 바로 만들어진 페이스부 그룹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그들은 2박3일의 단순한 일탈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제2, 제3의 삶에 대한 힌트를 얻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7월, 8월에도 참가하기 위해서 야근한다는 글을 보면 그냥 미소짓습니다.
- 제주도는 화산섬이라서 땅이 물을 잘 가두지 못합니다. 그래서 논농사는 불가능해서 밭에서 잘 자라는 (겨울) 보리와 (여름) 메밀로 음식을 합니다. 메밀로 만든 것이 빙떡이고, 보리로 만든 것이 보리빵입니다. 참고로, 밭벼를 재배하는 곳도 있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