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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Book Review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 Filthy Lucre: Economics for people who hate capitalism, by Joseph Heath


3.5 / 5 사회현상과 운동을 균형감있게 보는 것은 너무 힘들다. 우리는 이미 어떤 사건을 자신만의 시각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프리즘을 통해서 보고 해석하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 경제가 인간 삶의 기초를 다룬다는 점에서, 적어도 경제에 대해서만은 만인을 위한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특히 위정자들은 자신의 이득 앞에서 편하게 국민들의 안위를 무시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가 없다. 그리고 소위 지식인들의 왜곡된 시각도 이제는 바로 잡아져야 한다.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조지프 히스 (마티,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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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는 왜?  
 
 지난 반세기동안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갈등 속에서 자본주의가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본주의도 공산주의 못지 않은 많은 내재적인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비록 공산주의의 몰락이 자본주의의 그것보다 더 빨랐을 뿐이다. 이제 거의 유일한 경제학으로 남겨진 자본주의도 내재된/잠재적인 무제점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자본주의의 긍정적인 면에 심취해있던 소위 우파들의 허상도 밝혀지기 시작했고, 반대로 자본주의를 경멸조로 보던 좌파들의 시각도 완전치 않음을 이제는 모두 알고 있다. ... 경제라는 것이 인간의 삶의 기본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학문이다. 그런데, 이런 인간의 기본에 대한 학문에서 왜 이데올로기가 작용해야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자본주의의 시초를 아담스미스로 보고, 공산주의의 시초를 카를 마르크스라고 보고 있는 것같지만, 그들이 주장했던 경제 또는 인간 삶의 모습에서 이데올로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오늘날의 경제학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사람의 이념과 지배를 위한 학문으로 바뀌어 버린 것같다. 자유롭고 효율적인 경제성장은 매우 중요하지만, 인간미가 떨어진 단순 성장만을 외치는 우파 경제학자/정치인들이나, 굻어죽어더라도 같이 죽자는 식의 단순 평등만을 외치는 좌파 경제학자/정치가들도 스스로 자신들의 주장에 내포된 모순들을 이미 속속들이 알고 있을터인데,... 어떤게 자신과 또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대변하기 위해서 모순된 자신들의 주장을 그렇게 끝까지 밀고 갈 수가 있는냐?라는 인간에 대한 의문이 먼저 들게 된다. '너와 나'라는 관계 속에서 정의가 내려져야할 경제학이, 내가 네게 이렇게 해줄테니 넌 나의 종이야라는 식의 지배논리만이 판치는 오늘날의 왜곡된 경제학이 가지는 모순 - 그것이 우파의 생각이든 좌파의 생각이든 - 을 후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 것인가? ... 책의 내용과 무관하게 감정이 실리고 말이 거칠어졌지만,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경제 - 사람 - 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적용하는데는 균형을 가져야 한다. 하나의 생각이 맞지만 또 틀릴 수가 있고, 이 생각도 맞지만 저 생각도 맞다. 그래서 하나의 이론이나 이념에 사로잡혀 맹신할 것이 아니라, 다른 이론과 이념에도 항상 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 균형과 개방... 중요하다.

 책의 내용을 굳이 모두 살펴볼 필요가 없을 것같다. 책의 표지에 책의 모든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다.
우파는 부도덕하고, 좌파는 무능하다.
이것보다 이 책을 잘 설명해주는 문구 또는 요약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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