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 5 현시대를 알려면 기술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현 세대를 이해하라. 최근에 평점 4.5를 준 적이 없는데, 그만큼 <디지털 네이티브>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 세대를 향한 인사이트가 무궁무진하다. (참고로, 평점 5점은 기독서적 외에는 주지 않는다.)
처음에는 단지 돈 탭스콧이 <위키노믹스>의 저자라는 사실만으로도 구매를 망설이지 않았다. 책을 다 읽은 (실제 마지막 챕터를 남겨뒀다. 보통 완독직전에 리뷰를 적는 버릇이 생겨서..) 이 시점에 책을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망설여진다. 괜한 미사여구로 책을 과장하고 싶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지금 당장 책을 구매해서 직접 읽어라."라는 말 외에 특별한 어구를 사용하는 것은 <디지털 네이티브>에 대한 무례다. <위키노믹스>가 기술 및 사회적인 트렌드를 위주로 책을 엮었다면, <디지털 네이티브>는 현 시대를 구성하는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책을 엮었다. 물론, 넷세대 또는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현 시대를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향후 1~20년 간을 이 세계를 이끌어갈 집단이기에 그들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넷세대는 베이비부머들의 자식들로 70년대 말에서 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그들이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 PC가 기반을 잡기 시작했고,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인터넷이 기반을 잡기 시작했다. 첫 넷세대들이 PC의 탄생과 함께 등장해서 마지막 넷세대는 인터넷의 등장을 보았다. 어릴 적부터 컴퓨터에 친숙해서 성장해서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자연스럽게 파고들어간 그들이 바로 넷세대, 즉 디지털 네이티브들이다. (물론 이후의 세대, 즉 그들의 자식세대들은 디지털 잇셀프 세대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현재의 세계 변화에 큰 기여는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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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디지털 네이티브인가?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읽어라. |
혹자는 이들 넷세대들은 사회문제에 무관심하고 극단적인 개인주의에 빠져있고, 또 최고로 무식한 세대라고 말하지만,.. 돈 탭스콧이 목격한 그들은 과거 그 어느 시대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지구적 문제에 누구보다도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대들이다. 지금의 어른들이 지구를 지배하고 파괴하려던 세대였다면, 지금의 넷세대들은 지구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그런 세대들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것같지만 주변의 이슈에 바로 발벗고 동참할 수 있는 세대가 넷세대이고, 극히 개인 사생활을 즐길 것같지만 언제던 친구들과 연결되어있는 세대가 바로 넷세대이다. 우리는 인터넷 기술을 잘 안다고 하지만, 인터넷 속에서 숨을 쉬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섭리를 이해할 수가 없어, 어색한 색안경으로 그들을 바라보게만 된다. 결국 현 세대의 주인공들의 가능성을 애써 외면해왔지만, 우리들의 선입견이 확실히 틀렸음을 현재 전지구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본다. 여전히 현 세대들이 1차, 2차, 3차 산업에서 주름을 잡고 있다지만, 현재 비즈니스 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이 넷세대들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앞으로의 당신의 주인을 만나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넷세대를 보라. 그들이 당신의 주인이다.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기에 <디지털 네이티브>를 정독하고 정독하고 정독해서 그들을 이해해라.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그들은 당신을 외면할 것이다.
당연히 함께 읽을 책으로, 돈 탭스콧의 전작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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