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s&Op

위험한 사람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절대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위험한 상상은 하지만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위험한 말을 하지만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위험한 글을 적지만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위험한 상상, 말, 글은 절대 누군가에게 위협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잠을 설치고 이른 새벽에 눈을 뜬 순간 나는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첫째, 나는 꿈이 없기에 위험한 사람이다.
'꿈'이라는 말은 항상 나를 위축시킨다.
나의 꿈은 과연 뭘까?
물론 어릴 적 장래희망으로 과학자(물리)가 되고 싶어했었고,
그래도 지금 엔지니어가 돼있다. (억지로 끼워맞추자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됐다.)
흔히 꿈이 뭐냐고 물으면 생존하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 즉 직업을 말한다.
그러나 미래의 직업은 결코 꿈이 될 수 없다.
꿈이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꿈이 있다는 것은 한 마디로 바로 표현할 수는 있어야 한다.
그러나 누군가 내게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할 수가 없다.
꿈이 없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다.

둘째, 나는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사람이다.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 속이는 거다.
세상의 모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다.
모든 것이 상상에만 머물고, 말이나 글로만 표현되면 아무 것도 이룩할 수 없다.
제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더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그저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생각을 한다고 스스로 위안했고, 그걸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우쭐했었다.
그러나 이제껏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기에 결국 이룬 것이 없다.
행동하지 않고 모든 것이 생각과 말에만 머무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위험하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도 위험하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은 위대한 생각이 아니라 작은 실천에 있다.
그래서 나는 위험한 사람이다.

==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