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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인공지능 언저리에서..

사내 아지트에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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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인공지능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 언저리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던 사람으로써 최근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을 목격합니다. 여전히 빅데이터 분석이 큰 줄기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으로 그걸 덮어버리고 있는 것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다시 불지펴졌던 딥러닝이 작년을 기점으로 메인스트림으로 나왔고,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이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핑크빛 미래를 기대하고 다른 부류는 빅브라더와 스카이넷으로 대표되는 고담시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어떤 미래가 개척되든 나는 그 속에서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2008년도에 입사해서 가졌던 첫 개발자컨퍼런스 DDC[각주:1]에서 WHAC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즉, WI = HI + AI = CI에서 공통된 I와 부호를 제외한 표현입니다. I는 지능 즉 Intelligence를 뜻하고, WHAC는 예상하듯이 Web, Human, Artificial 그리고 Collective입니다. 즉, 당시의 웹지능은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의 결합물이고, 이는 바로 집단지능이라는 의미였습니다. 불과 7년 전에는 적어도 사이버 세상을 지배하는 지능에서 인간의 역할이 기계의 역할보다 더 크거나 엇 비슷했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알고리즘들이 존재했지만 가시적으로 보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그 후에 시간 공간 인간이라는 컨텍스트가 더욱 부각되면서 인간의 역할과 기계의 역할 사이의 균형이 생겼고, 후로 빅데이터나 딥러닝 등이 대두되면서 이제는 어쩌면 인공지능이 인간지능보다 비가시적 세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길은 멀지만 적어도 어제보다 하루 더 가까워졌고 작년보다 1년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런 시대에 인간이 변화된 역할에 만족하며 살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 러다이트 운동처럼 인공지능에 반기를 들어야 하는가? 등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넋 놓고 있다가 그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안주하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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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KBS 시사기획 '창'에서 괜찮은 프로그램이 방영돼서 동영상을 공유합니다. '로봇 혁명, 미래를 바꾸다'

2008년도 발표자료 공유는 생략합니다. 회사 내부 얘기도 포함됐고 예전 거라서 좀 세련되지 않아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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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C, Daum Developer Conferenc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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