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흐리고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아침 햇살은 참 눈부셨습니다. 제가 기거하고 있는 원룸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오늘의 등산은 윗세오름 정실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11월에 축구를 하다가 다친 이후로 여태껏 제대로된 운동 (축구나 농구 등)을 하지 못했기에 아직 체력적으로도 그리고 다리의 상태도 완전치가 않아서 가장 짧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정실코스는 왕복 7.4km로 한라산 등산에 가장 짧은 코스입니다. 그러나, 백록담으로 가는 연결길이 아직도 20년째 막혀있기 때문에 백록담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5개의 한라산 등산코스 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지만 절경은 가장 뛰어납니다. 아직은 정상에 진달래꽃들이 만개해있지만, 1~2주 후에는 등산로에 철쭉으로 완전히 덮힐 것입니다. 철쭉뿐만 아니라, 등산코스의 기암절벽들도 보기가 좋고 또 제주도의 서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곳은 1100도로에서 정실코스로 들어와서, 주차장매표소에서 약 2.5km들어온 곳에 있는 정실휴게소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윗세오름 정상 (등산길로 약 2.5km 걸어오면 이처럼 정상에 평지가 펼쳐집니다.)에서 보는 백록담입니다. 산책로 옆에 아직 진달래꽃이 활짝 필어있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백록담과 진달래꽃의 다른 사진입니다.
윗세오름 정상의 등산/산책로입니다. 전 이 길이 참 좋습니다. 이 길이 약 1km정도 이어집니다.
등산 후에 서귀포에서의 대표 맛집 중에 하나인 용이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이 식당의 메뉴는 돼지두루치기가 유일합니다. 위치는 서귀포 버스터미널 뒷편에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굽다가 파재래기, 콩나물, 무무침 등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아, 그리고 다른 밑반찬이 전혀 없습니다. (상추와 국물 조금 빼고)
서귀포의 이중섭미술관 바로 위에 있는 카페 메이비도 다녀왔습니다. 저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기 때문에 녹차라떼로 대신했습니다. 이집에서 커피나 요구르트 등 좀 특이합니다. 맛은 다 비슷하겠지만, 가보시면 압니다.
카페 메이비 벽면에는 다양한 책과 장신구들로 장식되어있습니다.
정방폭포로 내려가는 길에 해무에 갇힌 문섬을 찍었습니다. 윗세오름에 갈 때는 무겁게 카메라를 들고 가서 제대로 사진도 찍지 못했는데, 정작 사진을 찍을 만한 곳에서는 카메라를 차에 두고 내려서 모든 사진을 그냥 아이폰에서 찍었습니다. 줌이 없는 원경도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정방폭포는 2,000원의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물론, 제주 도민은 무료입니다.
이게 정방폭포입니다. 폭포가 바로 해안가에 인접해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정방폭포.
이건 그냥 정방폭포 해안가의 돌들... 돌들의 구성이 참 특이합니다. 현무함, 이암, 역암 등의 다양한 암석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요기는 정방폭포에서 바라보는 섶섭입니다. 해무에 갇힌 섶섬이 참 보기 좋죠? 섶섬은 서귀포 앞 바다에 있는 범섬, 문섬, 그리고 섶섬 3개 섬 중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섬입니다. 이 3개의 섬 사이에는 스쿠버다이빙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위의 사진이 너무 밋밋해서 TiltShiftGen 이라는 (유료) 아이폰앱을 이용해서 조금 보정했습니다.
요건 정방폭포를 조금 낮은 각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는 정방폭포 바로 위쪽에 있는 서복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