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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한라산에 또.. 이번에는 어리목이다. Climbing Mt. Halla

 한라산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 그리고 영실코스를 거쳐서 네번째로 어리목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이제 돈내코코스만 다녀오면 한라산 등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데.. 원래는 오늘 돈내코코스에 갔다올까를 생각했는데, 어제부터 내리는 비 때문에 그냥 포기했습니다. 조만간 돈내코코스도 다녀와서 글을 남기겠습니다.

 어리목코스를 다녀온지도 벌써 2주가 지나서 코스에 대한 기억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다시 기억을 살려보고 있습니다. 어리목코스는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1100도로 상에서, 오른쪽으로 어리목휴게소로 들어가면 등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중형자동차 기준 주차료 1,800원)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는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코스 (어리목코스)이고, 왼쪽으로는 어승생악 오름 등산코스가 있습니다. (어승생악에 대한 포스팅은 예전글 참조) 어리목코스도 영실코스와 마찬가지로 윗세오름으로 이러지는 코스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영실코스와 만나는 지점에 윗세오름 휴게소/대피소가 있습니다. 당연히 윗세오름에서 백록담 사이의 길은 아직 입산통제구간입니다. 어리목코스는 총 4.7km로 영실코스에 이어서 두번째로 짧은 코스입니다. 해발고도 약 1,000m에서 시작해서 1,700m까지 오르는 코스입니다. 코스는 크게 어리목휴게소에서 사제비동산까지 약 2.5km 경사구간과 사제비동산에서 윗세오름휴게소까지 약 2.2km에 이르는 완만한 트래킹코스로 이어져있습니다. 현재까지 등산한 네개의 코스 중에서는 가장 비추천 코스입니다. 성판악코스는 백록담에 오르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산행초보분들에게 추천을 하고, 관음사코스는 한라산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백록담에 오르겠다는 산행중급자분들에게 추천을 합니다. (물론, 성판악코스로 등반해서 관음사코스로 하산하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그리고, 영실코스는 한라산의 기암절벽과 제주도의 서쪽의 절겨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인데, 어리목코스는 정상/백록담에도 오르지도 못하면서 영실코스만큼의 아름다움이 없습니다. 물론, 사제비동산 이후의 긴 트래킹코스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어리목코스는 처음 시작부터 사제비동산까지 줄곳 오르막입니다. 사제비동산이 해발 약 1,500m에 있습니다. 등산로 시작부분과 사제비동산 근처에서의 약 1km를 제외하고, 해발 500m를 1.5km의 거리로 오르기 때문에 등산이 수월치는 않습니다. 나머지 2.2km에서는 해발200m만 오르면 되기 때문에 거의 평지와 다름이 없습니다. 사제비동산 이후에 바윗길이 조금 이어지지만, 곧 나무로 만든 트래킹코스를 만나기 때문에 여유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처음 사제비동산에 이르는 길이 생각 외로 가파르고, 숲속을 걸어가야하기 때문에 경치가 그닥 좋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관광을 오셔서 윗세오름에 오르겠다는 생각을 가지셨다면 어리목코스보다는 영실코스를 추천합니다.

어리목코스 시작부분


산행시작해서 약 500m지점에 계곡이 있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1.5km정도는 죽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꾸역꾸역 오르면 된다.


사제비동산 직전. 여기부터는 그냥 트래킹코스입니다.


제주도의 북서쪽


멀리 보이는 한라산정상/백록담


추억과 아픔과 흔적이 있는 사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윗세오름휴게소에서 보는 한라산 정상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제주도 북서쪽


제주도 북서쪽 오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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