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 5, 제국의 몰락은 한동안 분열과 혼란을 야기시키지만, 언제나 새로운 세계질서 재편의 단초가 되었다. 그것만은 인증하겠지만, 저자는 너무 자신의 이론만을 앞세우는 그래서 큰 틀이 무너지는 실수를 저질렀다. 비판적인 내용은 읽을만했지만, 이걸 왜 읽어야하지라는 생각을 가지게끔한 부분도 많이 있다. 물론, 그런 부분에서도 나름대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었지만...
책에 대해서 또는 책을 읽으면서... |
누누이 말하고 있지만, 모델 (패턴)은 (현상/과거를) 분석하는 것이지 (미래를) 예측하는데 쓰일 수가 없다. 모델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고 해도, 그것은 과거에 대한 반영이미지 미래에 대한 탐구가 아니다. 저자도 파동/주기라는 과거의 패턴에 너무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그런 주기/패턴이 완벽하다고 할지라도 지금의 조그마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더라도 그런 주기/패턴에는 엄청난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것이 카오스 이론이고 블랙스완이다. (여담으로 AI/기계학습 Machine Learning에서도 Training Data, Validation Data, Test Data를 별도로 두는 이유가 모델의 미래 예측성의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소위 Generalization Error라고 부르는 것이나, Over-Fitting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미래예측에서 자기자랑을 하는 것은 자기 욕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미래예측은 맞고 틀리고의 문제보다는 누가 그럴듯하게 남을 속이느냐의 문제인 듯하다. 황당한 예측이 궁국에는 바른 예측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근거와 논리가 뚜렷한 틀린 예측이 더 바람직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좋건 싫건 현재로써는 미국이 비즈니스/경제의 중심국임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저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현재의 문제 및 앞으로의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서론에서 공언했지만, 결론에서 미국, 즉 자국이기주의적인 내용으로 조금 변질된 느낌도 있다. 전체적으로 세계 각국들이 비슷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으나, 미국의 지나친 보호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그동안 미국만을 바라보면서 따라왔던 많은 나라들을 제대로 배신하는 행위일 것이다. 나는 무조건 자유주의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조건 보호주의자도 아니지만, 보호주의를 너무 옹호할 때는 자유주의자가 될 것이고 반대로 자유주의를 지나치게 옹호할 때는 보호주의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결론의 이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
- Bad Samaritans 나쁜 사마리아인들, by 장하준
- Making Globalization Work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by Jeseph E. Stiglitz
- The Next Great Bubble Boom 세계 경제 대예측 2010 버블 붐, by Harry S. Dent (주기를 가지고 주가/경제를 예측하려다고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이후 가장 추락한 경제 예언서 - 그래서 주기/파동/패턴 등의 모델을 광신하면 안 된다는 소리임.)
- Black Swan 블랙스완, by Nassim Nicholas Tal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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