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교회에서 천지창조, 죄와 타락, 예수님과 십자가, 그리고 구원 등의 용어가 사라진 것같다. 그 자리에 사랑, 성공, 명예, 봉사, 헌신 등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같다. 제주도에 내려온지 1년이 지나고 지금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도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혹시 주일 아침에 늦잠이라도 자서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 마음이 편치않다. 그러나 다행히 교회에 제때 출석을 해도 마음은 더욱 편치않다. 목사님 설교 전에 성경은 읽지만 설교에서 성경이 더 이상 중심 이슈가 되지 못하는 것같다. 교회에서 성공은 말하지만 승리는 말하지 않는다. 아니, 승리를 말한다. 그러나 '승리 = 성공'이라는 공식 내에서의 승리만을 말한다. 교회에서 죄와 정죄를 가르치지 않고, 사랑만 노래한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섭리는 말하지 않고,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만 가르친다. 예수님을 닮으라고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는 외면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라고는 하지만, 골고다 언덕길을 걸어려하지 않는다. 십자가에는 억지로 매달리지만,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마지막 사랑을 보이진 않는다. 지금의 교회는 2000년 전에 영광의 왕으로 오실 메시아를 생각하던 이스라일 민족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 고난이 없는 영광은 하나님께서 허락치않는다는 사실을 벌써 잊어버린 듯하다. 성공을 말하는 교회는 성공할 것인가? 수천, 수만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은 했지만 더이상 예수님의 설 자리는 없다. 예수가 없는 사랑을 말하고, 예수가 없는 섬김을 말하고, 예수가 없는 봉사를 말한다. 나는 사랑하지 않으련다. 나는 섬기지 않으련다. 나는 봉사하지 않으련다. 나는 그냥 구레네인 시몬이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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