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 현재의 경제 위기에 혹해서 읽게된 책, 그러나 별 내용은 없는 것같다. ... 되도록이면 내 전문분야가 아닌 금융과 관련된 책들은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제목에 끌려서 그리고 현재의 세계적인 금융위기 상황 때문에 기어이 18,000원을 투자한 책인데, 그닥 내용은 없는 것같다. 물론, 금융이 내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충대충 읽어서 모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1번 내지 2번 정도 더 읽는다면 거의 완벽하게 이해하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같다. 오늘 갑자기 경제/금융연구소 등으로 직장을 옮기지 않는다면...), 결론적으로 별 내용이 없다. 도입부에 언급되었던 시장이나 주위 환경에서 들려오는 잡음 (노이즈)를 제대로 잡아내야한다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소음 noise과 신호 signal의 차이는 크지가 않다), 그 이후에는 별로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객관성을 좀 상실한 느낌 (자신의 회사 이야기)를 받기도 해서 별로 유쾌하지도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부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한다면 푼돈이라도 아끼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충고를 해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앞서 별 내용이 없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충분한 가치는 있다. 이것이 3.5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준 유일한 이유다. 사실 금융에 대한 관심을 잃은 것은 금융에서 사용되는 용어라던가 기법 등이 생소한 것도 있지만, 아래에 제시된 '2010 버블붐'이라는 책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예언을 했지만, 작금의 상황은 저자의 예측을 비웃고 있으니... 물론 아직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새로운 버블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작금의 현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것같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금융 일반 (특히 금융상품을 소개한) 에 대한 책/내용은 흥미가 없다. 그러나, 아래의 '리스크'나 '부의 기원'과 같은 수학이나 과학적 이야기 또는 지난 과거를 되짚어보는 그런 책이라면 금융에 관한 책이더라도 언제던지 환영한다.
음... 그래도 저자가 말했는 'IMF를 비롯한 국제기관들이 작금의 현실에 맞도록 그 역할을 새롭게 세팅하고, 일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대의를 위해서 제대로된 리더쉽을 발휘해야한다'는 멘트에는 적극 동의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 The Origin of Wealth: Evolution, Complexity, and the Radical Remakin 부의 기원, by Eric D. Beinhocker
- The Future for Investors 투자의 미래, by Jeremy J. Siegel
- The Next Greate Bubble Boom: How to Profit from the Greatest Boom in 2010, by Harry S. Dent
- Risk 리스크, by Peter L. Bernstein
- Black Swan 블랙 스완, by Nassim Nicholas Taleb
- The Trillion Dollar Meltdwon 미국은 왜 신용불량 국가가 되었을까?, by Charles R. Mo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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