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 5, 해운의 발전의 시각에서 본 전세계 부의 흥망성쇄를 간략히 다룬 책... 선박은 현재까지 개발된 모든 이동수단들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대량 장거리 수송수단임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해운이 발전한 나라가 현재까지 세계의 부를 지배해왔다고 말하는 것이 틀린 표현은 아닌 듯하다. 찬란한 역사를 가진 중국이나 인도, 무적함대 스페인,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세계의 경찰 미국, 그리고 일본이나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이 한때 세계의 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들의 지리적 여건이 상당히 중요했다. 그리고, 역사를 뒤돌아보면 세계의 중심은 Wild Wild West를 이룬다는 점도 확인할 수가 있다.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세계의) 거점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서쪽으로 흐르는 거대한 정기를 설명했다. 고대의 중국와 인도에서 시작해서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을 거친 부는 미국에서 또 한번의 꽃을 피웠다. 일본이 잠시 그 영광을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잘 알다시피 부동산 거품의 붕괴후... 그러나 다시금 동양의 중국과 인도를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 그들이 바다를 지배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로썬 세계의 많은 부분에서 그들의 힘을 느낄 수는 있다. 서쪽으로의 여행은 전세계 부의 흐름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볼 수가 있다. 동부의 뉴욕과 보스턴 (월스트리트 등의 금융, IBM 등)에서 시작한 부는 중부의 디트로이트나 시카고 (금융, 자동차 등)를 거쳐서 현재는 헐리우드와 실리콘밸리로 대변되는 서부의 캘리포니아와 시애틀에서 다시 그 꽃을 피우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부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기독교의 복음/교리도 전파되고 있다는 사실.) .......... 그런데 결론이 이상하다. 이제껏 보호무역을 바탕으로 스페인, 영국, 일본 등의 발전된 모습을 얘기하고 미국의 시장주의로 해상에서의 패권 상실을 얘기했는데... 결론에서 '세계화'만이 살길이라니...
역사책을 다시읽는 재미는 있었지만 매끄럽게 읽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3.5점밖에 줄 수가 없다. 정보나 지식을 얻는 측면에서는 높게 평가하고 싶었지만 읽히게 만드는 것도 저자/역자의 능력이니 그런 점에서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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