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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제주 + 사진] Jeju, No Other Place #45 ~ #55

NOP 다섯번째 글입니다.

제주에 7년째 살고 있지만 새로운 곳을 알게되면 설렙니다. 그곳은 어떤 모습이고 내 사진 속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또 길을 나섭니다. 제주에 라벤더 농장이 있다는 걸 알고 냉큼 찾아갔는데, 시기를 조금 놓쳐서 아쉬웠지만 내년을 기약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금 회사 분위기 때문에 당장에라도 제주를 떠나야만 할 것같지만 그 날이 오더라도 벌써부터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새별오름과 이달봉 사이의 왕따나무 (어감이 그래서 나홀로나무로 부르지만)는 제가 서쪽을 여행할 때 자주 경유하는 곳이고 이미 많은 사진을 공유했었습니다. 이날 또 그냥 들렀던 곳인데, 이제 입소문이 나서 사진을 찍으러온 광광객들이 종종 보입니다. 나무 앞에서 계속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사진도 찍지 못하고 실망하며 돌아가는 저 분의 모습 때문에 이 사진이 앨범에 추가했었습니다.


이시돌목장의 태쉬폰입니다. 이제는 색이 너무 바래서 사비를 털어서 노란색 페인트칠을 해주고 싶은 곳입니다. 늘 차가운 콘크리트집만 담다가 우연히 다른 분이 사진 찍는 것에 몰래 꼽사리껴서 한컷을 남겼습니다.


오설록티뮤지엄 앞 녹차 밭에 있는 나무 사진입니다. 이날 하늘 색이 너무 좋아서 사진은 잘 나왔는데, 저 아래 사람이 서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은 항상 남습니다.


방주교회입니다. 요즘은 교회가 이 세앙의 방주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일 종종 하게 됩니다. 먼저 저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나는 참다운 크리스챤의 모습인가를...?


금릉해변으로 내려와서 일몰사진을 담았습니다. 실루엣 사진을 안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전 여전히 마음에 듭니다. 보여지는 것보다는 보여지지 않는 것이 더 아름답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삼양검은모래해변입니다. 별거없지만 이 날 색감은 참 마음에 듭니다.


삼양해변입니다. 하늘 바다 모래의 색의 조화가 마음에 듭니다.


카페에 올라온 글만보고 라벤더 농장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라벤더는 5월 초중순에 활짝 피기 때문에 시기를 조금 놓쳤습니다. 그래서 내년을 기약합니다. 그래도 좋은 분을 만나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꽃도 끓는 물에 담그기만 해도 향긋한 꽃차가 됩니다.


시기를 조금 놓친 라벤더... 내년 5월에 제대로된 사진을 남기겠습니다. 지금 어수선하지만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둑어둑해진 후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삼다수목장에 잠시 정차했습니다. 제주에서 큰 범죄는 없었지만 그래도 혼자서 밤에 사진 찍는 것은 늘 두렵습니다. 그래도 멋진 사진 한장이 남을 때의 뿌듯함 때문에 계속 이러는 것같습니다.


안개 낀 날 삼다수 목장을 사진에 담겠노라고 계속 노렸지만 기회가 바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런 기회가 생겨서 사진에 담습니다. 지금 노리고 있는 장면은 안개 낀 날 절물휴양림에서 소나무숲을 찍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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