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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제주 + 사진] Jeju, No Other Place #34 ~ #44

NOP 네번째 글입니다.

세번째 글에서는 보리밭이 중심이었다면, 올해 초여름에는 바다에 자주 갔습니다. 물놀이는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 탁터인 바다는 마음을 안정시켜줍니다. 금릉해변, 신창해안도로, 생이기정, 그리고 용담해안도로... 다음편에 나올 삼양검은모래해변까지... 평소에 바다를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몇 주동안 계속 바다 쪽으로 드라이브를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시돌목장의 말들입니다. 차를 몰고 가면서 괜찮은 장면이 있으면 바로 세우고 카메라를 꺼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좀 귀찮아서 그냥 차세우고 창문만 내린 후에 몇 컷 찍고 가던 길을 가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이날도 그랬는데, 차에서 내려서 더 생동적인 모습을 더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계속 혼자서 풍경 사진만 찍으러 다니다보니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면 함께 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몰래카메라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모델 구합니다.^^


금릉해변에서 보는 비양도입니다. 제주도에 처음 왔을 때는 협재해변을 주로 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바로 옆에 있는 긍릉해변을 더 많이 찾게 됩니다.


일몰이 질 즈음에 신창해안도로에 있는 풍력발전단지입니다. 사진을 보면 이제껏 사진을 찍었던 장소와 상황이 바로 기억에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잠깐 '어디더라'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억에만 의존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기록으로 생각을 연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생이기정에서... 함께 일하는 기획자분께 제주에서 어디가 좋냐고 물어봤을 때 들었던 곳입니다. 주변에 수월봉도 자주 들렀고 바로 옆에서 차귀낙조도 종종 봤는데, 조금만 큰 길을 벗어나면 볼 수 있는 이곳을 놓쳤었습니다. 이곳을 알려준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생이기정에서... 더 기다린다고 해서 일몰이 더 아름다울 것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되돌아왔습니다. 후회는 없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전신주나 전선이 늘 거슬립니다. 도로 옆으로 싫에 늘어서있지만,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앞에 있는 오름의 모습을 어런 형태도 담을 수 있는 곳이 별로 많지 않기에 전신주와 전선은 마음 속에서 살짝 지웠습니다.


남양유업 사태 이후에 서울우유도 이상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주에선 제주우유?


요즘은 일부러 흐리거나 안개 낀 날 사진을 찍으러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통 흐린 날은 그냥 방에서 뒹굽니다. 그런데 이 날은 그냥 바다가에 가면 바다색과 하늘색이 같을 것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맑은 날 하늘과 바다가 모두 같은 푸른 빛을 돌 때도 좋지만, 이날처럼 하늘도 바다도 회색일 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담해안에 갔습니다. 결과는 그냥 마음 속에...


청보리가 지나고 황보리철이 되서 다시 내도동을 찾았습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광각렌즈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아직 그걸 해결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합병한 후에 혹시라도 연봉이 오르면 그 때 질러볼 요량입니다.


애월에서 평화로로 올라가는 중에 있는 곳입니다. 많은 곳/도로를 돌아봤지만 그날 처음으로 가던 길이었던 것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앞쪽의 붉은 지붕이 어울릴 것같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라서 살짝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인데, 아직도 빛 조절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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