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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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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재기중 樂在其中 중학교 때로 기억된다. 학교에서 가훈전시회를 한다고 아이들에게 집 안에 걸어둔 가훈을 넣어둔 액자를 가져오라고 했다. 당연히 자발적 참여자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반에서 성적 상위자들에게 강제로 집에 있는 가훈을 들고 오라고 했다. (당연히 나도 포함된다.) 그러나 우리 집에는 특별히 가훈을 액자에 넣어두고 밤낮 뜷어져라 쳐다보는 일은 없었다. 그때도 우리집은 그런 거 없다며 힘껏 개겼지만 선생의 힘은 나보다 강했다.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얻어서 학교에 가져갔던 문구가 저거다. 여러모로 손재주가 많았던 사촌형님이 붓글씨로 적었던 글인데... (그 형님이 지금도 그립다.) 어쨌던 그 전시회는 잘 끝났는지 못 끝났는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액자는 집으로 돌아왔고 그냥 야외에 버려지다시피 놓여있다가 비바람을 맞아 ..
제주에서 4년... (나는 이제 관광객이다.) 작년에도 글을 적었는데 (다음에서의 3년 3 Years in Daum), 또 1년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지난해의 포스팅에서 크게 다를 바도 없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보낸 1년정도로 평가하면 됩니다. 무난함이 제 인생을 설명하는 유일한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4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면서 점점 한계에도 부딪힌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삶이 도전이 아니라 일상이 되면서부터 그날이 그날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냥 주어진 24시간 이상의 의미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지난 주말에 애월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문득 스쳐간 생각이 있습니다. 제주에 내려온지도 4년이지만 나는 제주에서 어떤 사람인가?라는 의문이었습니다. 뭍사람들은 제주하면 관광지로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4..
흠... 이걸로 끝인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내 블로그를 색인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하루 중에 발생하는 인기 검색어들을 선별해서 어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자유롭게 정리하고... 뭐 그런 일을 하고 싶었었는데... 본이 아니게 낚시성글이 된 것같다. 때론 과격한 표현도 서슴치않았지만... 어쨌던 기분이 나쁘고 일할 맛도 안 난다. 그래서 오늘부로 약 두달동안 적었던 '[인기 검색어] 검색어로 보는 인터넷 세상'의 모든 포스팅들을 삭제하고, 앞으로는 관련글을 적지 않을 예정이다. 혹시나 그동안 포스팅을 통해서 나름 유익한 정보를 얻어셧던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낚시성글로 보였던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도 전합니다. 앞으로는 제주여행기와 책리뷰만 줄기차게 적어야 겠다. 때론 사건별로 헛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