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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경매 (Auction)의 이해 세 번째는 가볍게 경매에 대해서 적으려 합니다. 경매는 과금과 연결되지만 과금은 다음으로 미룹니다. 흔히 경매라 하면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술품을 판매하는 것을 떠올릴 겁니다. 대략 시나리오를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매 진행자: 작품 번호 ABC는 피카소가 XXXX년에 그린 작품으로 시작가는 100만 달러고, 10만 만덜씩 올리겠습니다. 100만 달러 계십니까? 청중 1: (손을 들어 경매에 참여한다.) 경매 진행자: 100만 달러 나왔습니다. 110만 달러 있을까요? 청주 2: (손을 들어 경매에 참여한다.) 경매 진행자: 110만 달러 나왔습니다. 120만 달러 있을까요? ... 경매 진행자: 200만 달러 나왔습니다. 이제부턴 20만 달러씩 올리겠습니다. 220만 달러 있을까요? 청중 1..
광고 선택 프로세스 개괄 두 번째 글은 사용자가 지면에 방문해서 광고가 노출될 때까지의 약 1~200ms 동안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개괄합니다. 이전 글에서 광고 선택 프로세스는 '지면 - SSP - DSP - SSP - 지면’ 순이라고 했는데, 이번 글은 DSP의 애드 서빙 (Ad Serving)에 초점을 맞춥니다. 글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하는 부분은 추후에 좀 더 깊게 다룰 예정입니다. (언젠가는 적겠죠? 힘을 모아주세요.ㅎㅎ). 광고 선택 (Ad Selection)은 크게 필터링과 랭킹으로 나뉩니다 (아래 그림 참조). 개인적으로 필터링을 그냥 Binary ranking이라 보지만 기능상의 차이와 카카오에서 처리 방식의 차이 등으로 개념상 분리했습니다. 참고로 글에서 광고라할 때는 디스플레이 광고를 가정합니다. 검색 광고..
(RTB를 위한) 광고 시스템의 이해 제주를 떠난 후로 브런치에 글을 거의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냥 방치할 수는 없기에 달고나 (DALGONA: Data, Algorithms & Applications)로 명명한 새로운 매거진을 개설해서 적당한 주제가 있고 의욕이 생길 때마다 글을 적을 예정입니다. 어제저녁에 급하게 첫 글을 올렸는데, 티스토리에도 계속 함께 업데이트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는 애드센스도 있어서ㅎㅎ) === 아래는 브런치 글과 동일 (맞춤범 제외ㅎㅎ) == 시작했으니 첫글은 남겨야겠기에 일단 적습니다. 첫 글부터 데이터나 알고리즘을 다루는 것보다는 최근 저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인 광고 시스템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글을 적기로 했습니다. 이미 카카오 AI리포트에도 적었고 iF카카오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지만 — 그리고 팀에..
루저들의 시대의 해복 이른 출근길에 종종 목격하는 현상이 있다. 이미 미디어에도 소개될 만큼 대부분 알고 있을 거다. 스타벅스 레디백 얘길 하려는 거다. 지난주까지는 매주 목요일만 출근하다가 이번 주 화요일부터는 매일 출근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아침 6시 전후에 집을 나선다. 그러면 회사에는 6시 반이나 7시경에 도착한다. 지난 몇 주 동안도 목격했던 거지만, 오늘 더더욱 눈에 띄어서 적는다. 오늘은 6시20분 경에 판교역에 도착해서 30분경에 회사에 도착했다. 판교역에서 큰길을 건너면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십여 명이 줄을 서서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타벅스 커피에 미친 사람들이 아니라 순전히 레디백을 받기 위한 사람들이다.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2~30대의 젊은 층만 열광하는 줄 알았는데 ..
생활 속 포스트 코로나 담론 코로나 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이후, 즉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예측들이 많이 쏟아진다. 물론 사태의 초기부터 사회가 어떻게 바뀔 거라는 크고 작은 예측들이 있었지만 이젠 단순히 맞추고 틀리고의 수준을 넘어서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적응해야 하는가로 양상이 바뀌었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를 걱정해야 한다. 그런데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많은 전망들은 거시적인 거대 담론인 경우가 많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그런 거대 담론을 잘 파악해서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을 거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고 우리 주변에는 코로나 이후로 망한 기존 산업이나 어려움을 겪는 이웃, 어쩌면 큰 변화를 못 느낀 많은 시민들이다. 큰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우리 생활에서..
코로나, 재택 그리고 모빌러티 이전 글에서 코로나로 인한 재택이 과연 공유오피스에 영향을 줄까? 에 관해서 떠오르는 생각을 나열했다. 그 후에 그러면 재택이 모빌러티 산업에도 영향을 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떠오른 생각을 그냥 적으려 한다. 지난 글에서도 적었듯이 우리 나라에서 생산 인구 중 재택이 가능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의문에 더하면 이 글은 별로 의미 없다. 그래도 만약 대부분의 공장이 로봇으로 자동화되고 서비스도 키오스크와 자동 서빙이 되는 시대가 오면 재택이 불가능할 것 같은 산업도 재택이 가능한 산업이 된다. … 그냥 많은 이들에게 재택이 일반화되면 모빌러티는 어떻게 될까? 정도를 생각한 글이다. 어제 나름 쇼킹한 뉴스가 있었다. 한때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의 그것을 넘어섰다는 거..
코로나, 재택 그리고 오피스 어느 페이스북 페이지에 트위터 CEO 잭 도르시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전 직원을 상대로 영구 재택근무제를 허용한다는 기사와 함께 공유오피스 업체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코멘트를 남긴 걸 봤다. 코로나가 계기가 됐고 더 가속화한 것은 맞지만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든 재택근무가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었다. 트위터처럼 영구적인 재택근무가 됐든 자연재해나 재앙 등에 따른 한시적 재택근무가 됐든, 완전 재택근무든 선별적 재택근무든 아니면 자율적 재택근무든 그 형태는 회사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재택이 더 활성화될 거라는 생각이다. 물론 몇 해 전에 야후는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재택을 철폐하는 결정을 내린 바가 있지만, 큰 흐름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과연 재택근무가 공유오피스 ..
아바타 시대의 도래 유튜브에서 샤프 SHARP의 흥망을 다룬 영상을 추천해줘서 봤다. 기승전결이 깔끔하다. 샤프펜슬 개발 (기), 라디오와 TV 수상기 생산 (승), 반도체와 LCD 투자 (전), 마지막으로 헐값에 폭스콘에 매각 (결)이다. 결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무리하게 10세대 LCD 공장에 올인했는데,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동안 (3년?) 삼성과 LG가 따라잡았고 OLED라는 새로운 기술로 스크린 기술이 넘어가버렸다. 대규모 투자비를 충당하기 위해 구시대 기술 제품을 비싸게 팔아야 했는데 수요는 당연히 없을 테고 결국 망테크를 탄 거라고 한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Form is temporary, class is permanent.”라는 빌 샹클리의 말마따나 본질은 망각하고 순간순간 변하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