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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p

2016년 신용카드 사용 실태 점검

또 다시 돌아온 연말정산 시즌입니다. 지난 1년동안 사용했던 카드 내역을 점검했습니다.

총 사용 기간은 2015년 12월 16일부터 2016년 12월 15일까지입니다. 카드회사에서 제공하는 월별 결제내역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뽑았습니다.

작년까지는 사용처의 종류를 '기타' 포함 총 12개로 했었는데, 올해는 '공과금' '교통' '레저'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공과금은 카카오페이를 이용해서 전기세를 납부하는 것이 올해부터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향후에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로 더 다양한 공과금을 납부할 가능성이 높아서 일단 공과금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두번째로 '교통'은 재작년까지는 서울 등에 출장갈 일도 별로 없고 또 신용카드 칩에 문제가 있어서 교통카드를 이용하지 못했었는데, 작년에 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면서 버스나 지하철에서 교통카드 기능을 다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차례 서울-동대구간 KTX를 이용한 것도 교통 항목에 포함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저' 항목은 영화 관람이나 제주에서 관광지 입장료 또는 우도나 가파도에 가는 배삯을 따로 묶었습니다. 새로 추가된 항목들에 사용된 액수가 많지는 않지만 (총 사용액 대비 2.23%), 더 자세히 보기 위한 방편입니다.

총 사용금액은 2015년보다 약 100만원 적은 1,130만원정도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카메라나 노트북 관련 고가의 장비를 하나 더 사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이정도 금액은 언제든지 변동이 있습니다. 실제 2016년의 '사진' 항목의 총액은 약 250만원인데, 2015년에는 약 350만원으로 100만원의 차이가 있습니다. 2015년에는 드론과 노트북 구입비가 포함됐고, 2016년도는 렌즈(백마엘)와 아이폰7의 구입비가 반영됐습니다. 이렇게 100만원정도의 고가 장비를 구입한 월을 제외하면 보통 한달에 50만원에서 80만원선의 지출(카드결제)가 있었습니다.

비율상으로는 '자동차' 항목이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항목은 유류비를 제외한 자동차 관리 비용입니다. 2015년까지는 자동차 수리비와 (주로 공항) 주차료가 전부였는데, 2016년에는 자동차보험을 제 카드로 바로 결제했기 때문에 비율상으로는 3배이상 증가한 것처럼 보입니다. 여름에 강풍 때문에 흠집이 난 트렁크 등의 도색 비용이 20만원 들어갔는데, 이는 통장이체했기 때문에 카드 사용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기름값은 2015년보다 다섯번을 덜 넣은 190만원이 나왔습니다. (1회 5만원씩 주유함)

'도서' 항목도 2.5배 상승했지만, 이는 2015년에 워낙 책을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착시일 뿐입니다. 2014년이나 2013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 (2/3)입니다. 올해는 나름 공부하는 해로 정했기 때문에 논문도 더 많이 읽고 책도 더 많이 읽으려 노력할 겁니다.

'핸드폰 (통신비)'는 공기계를 구입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기계값을 별도로 지급하지 않아서 액수는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출장을 가거나 설, 추석 등에 고향을 방문할 때는 약정한 데이터 이상을 사용해서 데이터 요금이 추가된 달이 몇 있습니다. (핸드폰 기계값은 앞서 말했듯이 '사진' 항목에 넣음.)

카드 사용 내역에서 핵심은 식비와 마트에서 장보는 비용일 것입니다. 2015년과 비교해서 식비 (식당 및 카페)에서 사용한 금액은 약 200만원으로 거의 동일하고, 마트 (편의점 포함)에서 장본 비용은 25만원정도 덜 쓴 125만원입니다. 2015년보다 더 늘어나지 않아서 좀 의아합니다. 하지만 회사 동료들과 식당에 가는 경우에는 대부분 동료가 카드로 계산하고 차후에 카카오페이로 송금해주는 것도 있고 출장 때는 법인카드로 식사를 해결한 것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비가 혼자서 먹은 거겠지만, 가끔은 사주기도 했습니다. 완전 인색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외에 병원과 약국에서 사용한 것, 육지에 가기 위해서 항공권을 구입한 것, 명절 등에 고향집으로 선물을 보낸 비용, 그리고 명세서로는 알 수가 없는 여러 잡화 및 기타 비용이 들어가서 2016년에는 카드로 총 1,100만원정도 사용했습니다.

앞에서도 짧게 언급했지만, 월별로는 최소 55만원 최대 210만원을 결제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렌즈(98만원)를 구입한 5월과 아이폰(106만원)을 구입한 11월을 제외하면, 최대 결제는 1월인 125만원입니다. 그런데 1월에는 평소에는 없는 드론 수리 비용, 설 항공권, 그리고 설 선물 비용이 약 60만원 반영된 것입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달은 렌즈 구입을 제외한 5월의 110만원이지만, 또 이때 자동차보험금 55만원을 납부한 기록이 있습니다. 어쨌든, 정상적일 때는 월별로 최소 55만원에서 최대 85만원정도를 카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월 평균 94만원입니다.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서 더 많이 쓴 것도 아니지만, 회사 생활을 얼마나 더 오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하면 더 검약하는 생활을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것보다는 그냥 더 연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직이라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고, 이직 후의 제 삶이 더 만족스럽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어쨌든 지금 기준으로 미래를 잘 설계해서 실천해가야겠습니다. 하지만, 망원렌즈도 하나 구입하고 싶고, 맥북프로도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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