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서비스

Gos&Op 2013.02.06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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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Beat에 올라온 'Quora는 차기 블로그 플랫폼인가? Q: Is Quora the next big blogging platform?'라는 기사를 읽고 또 생각에 잠겼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소셜Q&A 서비스인 Quora가 새로운 블로그 플랫폼을 선보임으로써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온디멘드형 지식축적이 아니라, 평소의 경험과 지식을 오프디멘드형식으로 블로그에 쌓고 필요시에 관련 질문과 매핑시켜주는 것을 다루고 있다. 답변의 추천수에 따라서 노출순위도 결정하고 또 기존에 적었던 글들을 답변에 링크를 걸어서 트래픽을 유도하는 등의 메타블로그의 역할도 수행한다고 합니다. 모바일 앱의 리치텍스트에디터를 통해서 모바일에서의 사용경험도 향상시켜주고 있다고 합니다. Quora가 소셜Q&A라는 이름으로 런칭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후에도 간혹 유명한 스타트업 CEO 또는 개발자들이 직접 질문에 답변을 달아줘서 유명세를 탄 적이 많았습니다. 지식iN의 아성과 영문 위주라서 국내에는 Quora가 별로 알려져있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소셜Q&A 서비스가 예초에 기대했던 폭발력을 아직까지는 보여주지 못한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 어쩌면 당연한 --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Quora의 이런 진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서비스는 트위터입니다. 트위터는 초기의 140자 텍스트만을 제공하는 서비스였습니다. 그런 사용 제약 때문에 단축URL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생겼고, 사진을 쉽게 공유하는 서비스가 생겼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생겼고, 각종 모바일 앱들도 생겼고, 검색이나 트위터 분석 서비스 등을 비롯한 수많은 서비스들이 생겨나서, 트위터를 중심으로 아래의 그림과 트위터 에코 (Twitterverse)를 형성했습니다. 그렇게 공존하던 트위터 에코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순수였지만, 트위터가 펀딩에 성공하면서부터 검색이나 모바일 앱과 같이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줄 서비스/회사들을 인수하기 시작했고, 단축URL이나 이미지와 같은 것은 자체 개발해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초기에 독립 개발자/사들과 조화를 이루던 트위터 에코는 그냥 트위터에 흡수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Vine이라는 6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앱도 선보였습니다. 트위터 독립개발자들도 현재의 상황을 예측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트위터의 자발적인 에코에 균열이 왔지만, 어쩌면 이는 당연한 진화의 과정으로 보입니다. 만약 3rd-party의 앱/서비스들이 없었다면 진짜 제대로된 서비스의 진화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을 겁니다. (장기적인 로드맵의 결과인지 아니면 독립개발자들의 창의성을 카피한 것인지는 제가 판단할 수 없습니다.)

트위터를 예를들었지만, 그 외에 현재 주요 서비스/회사들도 비슷한 과정을 성장해왔습니다. 최근에 그래프서치를 추가한 페이스북도 처음의 단순한 컨셉에서 발전해서 지금의 대제국을 건설했습니다. 검색제왕인 구글도 검색에서 시작했지만 이메일, 동영상, 모바일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애플도 비슷합니다. 맥으로 대표되는 컴퓨터 산업에서 음악과 모바일로 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잡스 치하에서) 다른 회사들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창조와 파괴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카니발 효과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더 큰 시장/기회를 위해서 기존의 제품/라인업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로운 제품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계속 진화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회사들과 비슷한 문어발식 확장하는 애플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의 리디자인 관련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기능의 진화뿐만 아니라 UI/UX 또는 서비스 펄셉션의 진화도 볼 수 있습니다. 컨트롤타워가 있는 회사뿐만 아니라, 여러 오픈소스 제품들도 계속 진화하면서 발전합니다. 아파치가 그랬고, 최근에는 빅데이터 기술들이 그렇습니다.

국내의 다음이나 네이버도 포털이라는 테두리 내에서는 나름 진화의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일에서 시작해서 카페, 뉴스, 검색 등으로 확장했던 다음이나 검색에서 시작해서 지식, 게임, 블로그/카페 등으로 성장해왔던 네이버도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지금 다음을 보면 한메일과 카페에서 정체된 것같고, 네이버도 공룡이 되었지만 변화의 기미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모바일 시대에 적절히 대응을 하고는 있지만 새롭게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듯합니다. 다음과 네이버가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기 시작했지만, 5년 전의 모습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작고 빠른 스타트업들에게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진출하지 못하는 영역에 스타트업들이 차고 들어갔기 때문에 침범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을 얘기하면서 당장 빠질 수 없는 카카오의 경우에도 처음에 아지트로 시작해서 카톡으로 성공한 이후, 카카오스토리로 서비스를 확작하고 있고, 향후에는 게임 및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점차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01/29) 채팅플로스도 발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톡을 사용하지 않아서 세부사항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앞서 진화한다고 표현은 했지만 사실 모든 변화를 진화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진화를 얘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적응'입니다. '진화 = 적응'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변화는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것을 진화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진화란 수동적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환경을 개척해나가는 것이 진화라고 생각합니다. '진화 = 창조'가 더 맞는 표현입니다. 때로는 환경과 트렌드와 역행하더라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진화입니다. 단순히 시대의 조류에 따라서 기능 한두개씩 덕지덕지 붙이면 결국 그서비스는 덩치만 커지고 새로운 변화에 둔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다음과 네이버를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도 그저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려고 하지, 모바일 및 그 이후의 시대를 위해서 새롭게 혁신하는 진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생기업들도 현재는 모바일에서 잘 나가고 있는 듯하지만, 발표되는 전략안이나 추가되는 기능들을 보면 그저 누구나 당연히 그러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그 방향으로만 가는 듯합니다. 그렇게 잘 적응했다고 자부하는 사이에 새로운 쓰나미가 밀려오면 모든 생활터전을 잃고 맙니다. PC 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은 그나마 매끄러웠지만 그 이후의 새로운 변화에는 또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화입니다. 이것은 애플이 잘 해왔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걱정입니다. 디지털 음원시장, 스마트폰 및 모바일 시장, 태블릿 시장 등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오면서 업계 1위를 (한때는) 차지했습니다. 최근 3~5년 사이에 소개된 제품으로 매출/수익의 50%이상을 차지하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지금은 주가가 급격히 빠지고 있고 다소 힘겹게 버티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일시적인 숨고르기인지 아니면 과거의 재편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이러는 와중에 진화보다는 적응에 최적화된 공룡들의 추격에 또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MS는 여전히 부침을 겪고 있지만 전통적인 공룡전략을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이고, 적어도 모바일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구글과 삼성이 절대 공룡이 되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진화입니다. 다음도..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변하는 그런 회사/서비스가 아니라 변하기 때문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런 모습으로 턴어라운드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상적으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제가 이런 글을 적고 있겠죠.

* 애초에 글을 적으려던 방향과 내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냥 '진화하는 서비스가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라는 짧은 생각에서 몇 가지 사례를 적으려 했는데... 제 결국 제 처지를 걱정하게 됩니다. 저도 적응이 아닌 진화를 선택해야할지도...

(2013.01.28 작성 / 2013.02.06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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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d에 재미있는 사이트가 하나 소개되었습니다. (Wired 기사 링크) Tweetping이라는 서비스입니다. 이름 (Tweet + Ping)이 의미하듯이 전세계에서 올라오는 트윗의 활동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지역별로 트윗수나 단어수, 최근에 사용한 해쉬태그 등을 보여줍니다. 기능면에서는 특별할 것도 없지만, 이렇게 트위터의 활동성을 시각화해서 보여준다는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이정도 데이터라면 빅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했을 법하고, 하단에 명시되었듯이 Node.js 등의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오픈소스를 사용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오후 2시경에 화면을 캡쳐했는데, 트윗의 절반 이상이 북미 (NA)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이트에 접속해서 바로 화면을 캡쳐해서 수치가 높지 않은데, 몇 시간/며칠을 모아서 보면 또는 시계열로 동영상을 만들어서 보면 재미있는 현상도 발견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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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오해와 이해

Gos&Op 2012.12.15 1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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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SNS의 메카니즘에 대한 글을 적고 싶었지만, 굳이 다 아는 내용을 내가 또 적는 것도 일종의 공해가 될 것같아서 계속 미뤘다. 그런데 어제 시사IN에 올라온 <박근혜 후보, SNS 여론전략 보고 직접 받았다> 기사에 포함된 동영상 (아래 참조)을 보면서, 스스로 SNS 전문가라고 자평하는 사람이 SNS의 기본적인 메카니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또는 일부러 왜곡시켜서)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그런 잘못된 부분을 보면서 뭔가 대단한 것을 보고 있는 듯한 표정의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미뤄둘 주제가 아닌 것같아 결국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발표내용을 들어보면 SNS에서 N이 Network의 약자임을 모르는 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P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나 군대의 일종인 ROTC라는 백그라운드를 생각해보면 그들이 생각하는 Network는 그냥 다단계, 즉 피라미드 Pyramid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발표의 내용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오해 하나.
가장 기본적인 오해는 산술적 팔로워수의 계산에 있습니다. (그냥 수치는 예로 들겠습니다.) 100명의 팔로워를 가진 100명의 사람들이 나를 팔로잉하면, 나의 2차 팔로워의 숫자는 10000명 (100 * 100)이다. 이 말은 얼핏 보면 맞다. 산술적으로 전혀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나의 팔로워 100명이 서로 팔로잉을 전혀 하지 않고, 그들의 팔로워들도 서로 팔로잉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10000명의 2차 팔로워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수치다. 단적으로 내가 나를 팔로잉한 100명을 맞팔로잉을 했다면, 적어도 2차 팔로워수는 1만명에서 100명 (나)을 제해야 한다. 그리고 나를 팔로잉했는 사람들이라면 나와 학교나 직장 등에서 관계가 있거나 적어도 관심사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들끼리도 서로 연결되었다고 가정하는 것이 합당하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피라미드 구조에서는 100*100은 1만이 되지만, 네트워크는 그렇게 일방향 트리가 아니다. 서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네트워크라고 부른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2차 팔로워의 숫자는 예상치보다 많이 낮을 수가 있다.

오해 둘.
이해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피라미드로 가정하자. 즉, 나의 2차 팔로워의 숫자가 10000이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내가 적는 글이 그들 10000명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야 한다. 상명하달식의 군대조직에서는 대장이 말한 내용이 일반 사병에게까지 저대로 전달되어진다. 그러나 일반적인 SNS에서는 이게 불가능하다. 일단 내가 적은 글이 나의 팔로워100명이 모두 봤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그들 100명이 리트윗/RT을 하지 않는다면 내 트윗은 나의 팔로워 100명에게서 생을 마감한다.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파/전달된다는 말에서 기본 가정은 그들이 자발적/비자발적으로 메시지/정보를 계속 전파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글을 본 사람들이 전혀 RT를 하지 않는다면 내 글은 단지 100명에게만 효력을 미쳤다. 그리고 100명 중에 몇 명이 RT를 했다면 수명이 조금 더 연장이 되었겠지만 산술적으로 10000명은 아니다. 물론 네트워크는 더 복잡하고 RT된 것이 또 RT되고 하면서 더 넓은 세상으로 전파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냥 산술적인 수치를 마구잡이고 진실인양 말하는 것은 현실을 전혀 모르거나 아니면 일부러 숨기는 처사다. 많은 SNS 마케팅 회사들의 브리핑에 속으면 안 된다.

오해 셋.
진짜 내가 유명인이거나 내 글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내 글을 읽은 모든 사람은 리트윗할 수 밖에 없다고 가정하자. 앞의 가정에 중요한 문구가 있다. 바로 '내 글을 읽은 모든 사람'이다. 나의 팔로워 모두가 아니라 '내 글을 읽은 팔로워'다. 즉, 100명의 팔로워를 가졌다고 해서 그 100명이 모두 내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팔로워 중에서 오직 나만 팔로잉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는 내 글을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는 100명정도 팔로잉하는 사람이더라도 과거글을 뒤저보면서 내 글을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1000명을 팔로잉을 하는 팔로워가 내 글을 바로 읽었다라고 가정하기 어렵다. 사이비 SNS 마케터들이 저희는 수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습니다라고 자랑을 한다. 그러나 마케팅 메시지가 그 수만명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오해 넷.
세번째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내가 글을 적으면 100명이 언젠가는 읽을 거라는 그런 안일한 생각도 틀렸다. 트윗이나 실시간 메시지는 시간과 함께 흘러간다. 그냥 흘러가는 정보다. 즉, 지금 읽지 않으면 전혀 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3에서처럼 너무 많이 팔로잉을 해서 그래서 그들이 쏟아내는 모든 글을 읽지 못해서 내가 적은 글이 그 글무더기 속에 파묻혀서, 그 글파도에 휩쓸려서 함께 사라진다. 물론 내가 진짜진짜 유명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내가 진짜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서 내 글을 모두 전수 조사를 한다면 내 글이 나중에도 읽혀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런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차라리 로또를 기대하는 것이 낫다. (물론 로또는 수동적이지만, 내 글을 읽혀지기 위해서 심각한 범죄는 능동적으로 저지를 수가 있기는 하다.) 지난 총선에서 김용민씨와 김구라씨의 과거 발언이 회자된 것과 같은 일은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서버나 다른 여러 인터넷 아카이브에 내 글이 아카이빙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서 빅데이터라는 말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마음먹고 찾아나서지 않는 이상은 내 글의 생명력은 수분에서 수시간, 길어도 며칠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적는 경우는 좀더 긴 생명력을 가질 수가 있다. (그래서 단문의 트윗 전문가보다는 여전히 긴글을 양산하는 (전문)블로거들이 마케팅에 더 도움이 된다.)

오해 다섯.
그리고 네트워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흘러도 연결이 지속/강화/확대된다는 이상한 믿음이 있다. 한번 친구를 맺어놓으면 가두리 양식처럼 내 영향력 밑에 놓여있을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연결될 거라는 헛된 믿음이 있다. 일반적으로 연결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연결수/밀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문장에서 '일반적'이 중요하다. 그 사람 (노드)가 진짜 일반적인 경우에 그렇다는 거다. 트윗을 자주해서 파워트위터러같은데 헛소리만 계속 한다면, 또는 내 관심과 무관한 이야기만 계속 올린다면, 또는 너무 과도하게 글을 올린다면 등의 다양한 경우에 대해서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관심사로 맺어진 연결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학연, 지연, 혈연의 관계가 있더라도 온라인에서 연결이 영구하다는 보장이 없는 것을 자주 본다. 또라이 집단에서 그들 사이의 연결은 강화될지 모르나, 다른 집단/개인과의 연결의 결속력이 생기느냐는 다른 문제다. 특히 위의 발표자에서처럼 특수 목적을 가진 사람, 일반적인 경우에는 (제품/서비스/행사) 마케터는 홍보성의 쓰레기글만 양산하기 때문에 처음에 어떻게 관계를 맺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연결이 끊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지금 100명의 팔로워를 가졌다고 자랑해도 내일 모두 떠나버릴 수 있는 것이 네트워크다. 마케팅의 입장에서 새로운 시장으로의 연결이 중요하지, 기존 고객과의 메시지 전파는 큰 의미가 없다. (고객관리의 의미가 아님) 네트워크는 진화하고 변화무상하다. SNS의 관계도 그렇다.

내가 아무리 좋은 글을 적어도 전혀 호응이 없을 때가 많다.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내 글이 그들에게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들을 뭐라고 탓할 수도 없다. 그리고 그들이 나의 일부가 좋아서 팔로잉을 했지 나의 모든 것이 좋아서 팔로잉을 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특정 이슈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어쩌면 지금처럼 정보가 쏟아지고 관계가 복잡한 중에 내 글의 일부라도 누군가의 관심을 끌었다면 그것이 더 기적같은 일이다. 나도 수천명을 팔로잉하면서 모든 트윗을 같은 비중으로 관찰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항상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모든 글을 읽지도 않는다. 그냥 몇 시간에 한두번씩 접속해서 그 순간에 첫페이에 올라온 몇 개의 트윗에만 눈길을 돌리고, 또 다른 일에 정신을 팔아버린다. 나도 이러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어제도 글을 적었지만, 인터넷과 SNS는 큰 가능성과 도전을 우리에게 줬다. 그러나 아직으 가능성 중에 아주 일부만을 사용하고 있다. 지나친 과신은 피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SNS 및 SNS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은 제발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갖고 사기를 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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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소외

Gos&Op 2012.06.29 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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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페이스북에 회자되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글입니다. 아래와 같이 시작하는 글입니다. 전문은 링크를 참조하세요.

그저께 오후에 귀국한 저의 트위터에는 몇 개의 글이 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봉천 12-1 주택재개발구역의 23가구에 강제철거가 어제 예정되어 충돌이 예상되고 용산참사의 악몽이 상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아침에 일어나 본 한겨레신문에는 이런 내용이 상세하게 기사화되어 있었습니다.

<후략>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링크

요약하자면 트위터를 통해서 강제철거소식을 듣고, 이를 막기 위해서 긴급조치를 취했다는 글입니다. 저는 이 사건 -- 강제철거와 긴급조치 --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이 사건의 시작, 즉 박원순 시장님이 이 사건을 인지한 일에 더 관심이 갑니다. 예전부터 비슷한 종류의 글을 적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생각만 있었지 (어쩌면 중간중간에 짧게 다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딱히 글을 적어야 겠다는 동기가 없었는데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을 듯해서 그냥 생각난 김에 글을 적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은 강제철거 소식을 매스미디어가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서 인지했다고 글첫머리에 밝히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IT/SNS 기술이 기존의 매스미디어의 역할을 대체해간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던 얘기였고, 그것의 허와실 등에 대한 논의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시민들의 자발적인 저널리즘이 기존의 저널리즘의 빈틈을 많이 메우기 시작했고, 어떤 분야에서는 대중매체를 넘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더 커질 거라는 점은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가 우려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가 빠져버린 함정이 있습니다. 트위터는 누구에게나 오픈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인터넷은 누구에게나 접속가능하다지만 누구나 접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가정에 인터넷망이 깔리고, 과반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어떤 정보에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납니다. 전세계적으로 아직 인터넷 인구는 10억을 넘어서 20억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많이 잡아서 20억의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여전히 30%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대한민국의 트위터 인구가 1000만명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인구의 20%만이 트위터를 사용합니다. 나머지 80%의 사람들은 트위터를 통해서 박원순 시장님과 연결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주변의 누군가가 목격하고 트위터에 올리고, 많은 이들이 호응을 한다면 연결이 될 수도 있겠으나...)

소통의 시대에 소외를 말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소통과 소외는 어쩌면 빛과 그림자로 보입니다. 일전에 '모든 연결은 단절이다'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특정 인들과의 소통이 강해질수록 다른 이들과의 교류가 약해질 수가 있다는 점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더 전에 IT 엘리티즘 또는 선지자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내가 트위터 헤비유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을 거라는 그런 쉬운 착각에 빠져버립니다. 지금 부당한 일을 목격해서 이것을 트위터에 올리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호응을 얻을 거라는 그런 착각에 빠집니다. 물론, 지금 나를 팔로잉하는 5000명이 제 글을 전혀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자유롭게 글을 적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쉽게 소통할 거라고 믿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쉽게 소외받고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내가 연결되었기 때문에 연결되지 않은 사람들의 존재를 자각하지 못합니다. 박원순 시장님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올라온 일반인들이 트윗들을 훑어보면서 강제철거 소식을 들었을 것입니다. 좀더 특수화시켜서 누군가가 박시장님께 직접적으로 트위터 멘션/DM을 보내는 상황에서만 연결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만약 강제철거 대상자들이 전혀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박시장님이 그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처음부터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억욱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우연히 그 사연이 대중매체나 포털에 공개되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그러나 더 많고 많은 사연들은 그냥 그렇게 묻혀버립니다. 인터넷 세상, SNS 세상은 세상과 소통하는 세상이다라고 믿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착각의 늪. 만약 내가 억울한 사연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게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를 한 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통의 세상에서 소외를 생각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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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12.06.30 1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확실히 그것들이 소통의 전부는 아닙니다. 은근히 그런 정보에 대해 소외된 사람들도 많구요. 인터넷 접속을 하는 것부터 연령대와 익숙함의 차이가 나타나고, 컴퓨터를 소유했는지와 그렇지 못했는지의 차이가 벌어지지요.

    또한 인터넷을 한다고 해도 해당 되는 것을 이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가 나타나지요.

    하지만 이 이야기의 경우는 또 다른 신문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용산참사가 재현된 다음에나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수도 있잖아요. ^^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2.06.30 15: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동의합니다.
      긍정적인 부분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런 긍정적인 부분을 너무 과대평가해서 오류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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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부터 트위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했으니 2년이 넘게 트위터가 내 주력 온라인 활동 공간이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트위터를 나의 유일한 주력 공간이라 부를 수는 없다. 트위터를 사용한 처음 1~1.5년 동안은 트위터가 공적인 활동과 사적인 활동 모두를 담당했다. 한참 재미를 붙이던 시절에는 하루에 100트윗이상도 해서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특별히 여행을 가서 (제주에 거주하니 그냥 산책/산행정도지만) 포스퀘어에 체크인하거나 인스타그램으로 사진을 공유하지 않는 이상은 요즘은 하루에 10트윗도 못하는 것같다. 그런데, 4Sq나 인스타그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트윗도 기사리트윗 (최근에는 미디어다음에서 리트윗)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간혹 긴 생각을 (컨텍스트없이) 짧은 글로 남기는 경우가 있다. 그외의 개인적인 활동이나 생각은 페이스북에 업데이트하는 것같다. 그러니까, 공적인 글은 트위터에 사적인 글은 페이스북에 올리는 셈이다. 처음 페이스북을 시작할 때는 (물론 가입후 오랜 시간이 흐른 후) Zynga의 마피아워즈 등의 게임을 하기 위해서 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친구 목록에 추가했었지만, 1000명 이상의 그런 인물들을 정리한 후에는 고향, 학교, 회사 동료들만 친구목록에 남아있다. (예외도 있음.) 그렇게 정리된 후에는 트위터에 올리는 IT이슈라거나 정치/사회이슈를 자동으로 페이스북에 연동받는 것도 꺼려져서 트위터-페이스북 연동마저 끊어버리고, 순전히 개인적인 사진이나 생각을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했다.

 극히 사적인 얘기를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하니 자연스레 트위터의 활동도 많이 줄었다. 그런데 순전히 페이스북이 나의 사적인 공간이 되었기 때문에 트위터에서의 활동이 줄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상하게 트위터에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때마다 나는 점점 트위터의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것같다. 처음 공개 타임라인만 존재하던 시절에는 어쩔 수 없이 모든 이들의 글을 볼 수 밖에 없었다. 팔로잉이 적던 시절에는 거의 모든 글을 확인했고, 팔로잉이 수백, 수천을 넘긴 시점부터는 트위터에 접속한 시점에 올라온 트윗들만 확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랜덤하게) 모든 사람의 글을 확인했다. 그런데 때마침 트위터에 리스트 기능이 소개되었다. 나도 몇몇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국내외 뉴스전문리스트, 외국의 기술뉴스 리스트, 오랜 지인들 리스트, 그리고 지금 다니는 직장의 동료들 (일면식이 없는 모든 전현직 포함) 리스트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공개타임라인과 여러 리스트를 돌아가면서 글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내 생각이 틀렸음이 증명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리스트가 소개된 이후에 나는 동료리스트의 글만을 보게 되었다. (테크뉴스는 별도의 트위터계정을 통해서 계속 확인했지만, 요즘은 이것도 거의 하지 못 한다.) 4000명의 공개팔로잉이 아닌 500명 (리스트는 최대 500명 수용)의 동료들의 업데이트만을 확인하는 단계로 내 트위터 활동은 축소되었다. 사실 (동료) 리스트를 사용하면서 단순히 더 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업데이트를 본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더 관계가 옅은 이들의 일방적인 리트윗들을 보지 않는다는 장점이 더 컸는 것같다.

 그런데, 최근에는 나의 트위터 공간이 더 좁아들었다. 바로 Activity 기능이 소개되면서 더 이상 동료리스트에도 접속하지 않는 것같다. 예전에는 멘션을 확인하기 위해서 멘션과 리스트 사이를 왔다갔다했지만, 지금은 그냥 Activity에 디폴트로 접속한다. 내가 올린 글에 반응한것들만 확인하는 단계가 된 것이다. 처음 공개 타임라인을 사용할 때는 수많은 (모르는) 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때로는 오지랖넓게 멘션도 주고받고 또는 리트윗도 하곤 했는데, 리스트를 사용하면서부터는 동료들이 올린 글에만 거의 반응을 했는데,... 지금은 멘션 자체가 사라져버렀다. 트위터의 개인화 기능들은 당연한 흐름에서 나온 결과물들이지만, 그것들이 오히려 트위터의 본질을 훼손한 것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만약 내가 타임라인에서 리스트로, 리스트에서 액티버티로 내 활동의 반경을 줄렸듯이,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활동반경을 줄려나간다면... 더이상 다른 이의 글/트윗을 읽고 멘션/리트윗을 하지 않게 되는 시점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정보전파자로써의 트위터의 기능이 퇴화되어버리지 않을까? 컨텍스트의 부상과 함께 개인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였다. 그러나 이것이 트위터의 심장을 겨루게 될줄이야... 나만 그런가? (추가) 그런데, 페이스북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아직 트위터만큼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에서 타임라인 기능 (아직은 베타서비스이고, 수동으로 활성화시킨 경우에만 사용가능)을 선보인 이후에 지인들의 모든 업데이트를 열람하는 뉴스/실시간피드화면보다는 내가 적은 타임라인에 혼자 흐뭇해하고 단지 내가 올린 글에 대한 댓글 및 라이크 등의 노티피케이션에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타임라인이 기본 화면으로 생각한지도 시간이 좀 지났지만, 아직은 전체 뉴스피드를 자주 확인해보고 있는 것이 그나마 트위터보다는 나은 점이다.

 반면 페이스북은... 친구의 수를 줄인 이후에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그래도 잘 보여야할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괜한 꼬투리를 잡힐 얘기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 말은 취소. 페이스북에서 위험한 발언은 좀 했음.) 그리고, 아직은 구글+가 페이스북에 큰 위협은 될 것같지 않다. 단순히 내가 아직은 구글+를 적당한 활용처를 못 찾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긴 글은 블로그/티스토리에, 가벼운 글은 페이스북에, 남의 글은 트위터에... 그러면 구글+에는 뭘 담아야할까? 구글+가 블로그를 대체하기에는 오픈니스가 좀 부족하고, 가벼운 글을 올리기에는 (오프라인 중심의) 친구들이 너무 부족하고, 관심기사를 담기에는 너무 장황하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더 넓어지고 더 강력한 기능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그럴수록 내 활동 반경은 더 좁아진 듯하다. 티스토리-트위터 이중구조일 때보다는 티스토리-트위터-페이스북 삼중구도일 때 나의 온라인 활동이 더 줄어들었고, 리스트-액티버티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그것에 적응할수록 내 관심의 범위도 더 좁아져버렸다. ... 그냥 이런 고민 (이게 왜 고민이 될까?)이 생겨서 글을 적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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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도 한동안 고민하던 문제를 좀 자세히 적어보자는 욕구가 생겨서 적기 시작한다. 사실 하고 싶은 내용은 이미 트위터에서 밝혔지만, 더 자세한 부가설명이 필요한 것들이 존재할테고 또 내가 지금 즉흥적으로 어떤 논리를 펼치면서 글을 전개시켜나갈지에 대한 궁금증과 도전의식도 생겼기 때문에 굳이 블로그라는 매체를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트위터에 올렸던 글부터 보자.
  • 2001년 2월 16일: 한국에서는 나와 너라는 관계에 기반한 소셜서비스보다는 우리라는 동질감에 기반한 커뮤니티서비스가 더 어울리는 것같다. 그러나 이 둘의 접점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더 큰 듯.
  • 2011년 2월 17일: 소셜네트워크가 나를 중심으로 한 허브 Hub 네트워크가 아니라, 그냥 나를 포함한 여러 클릭 Clique들의 모음이다. 앞으로 각각의 클릭들에 충실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정리하자.
(최근에 글을 적는 버릇이 일단 적고 싶은 내용의 액기스를 일단 트위터에 올리고 더 구체적인 내용/사례 등이 발굴되고 또 장문의 글을 적고 싶은 순간적 욕구가 생기면 블로그에서 글을 적어나간다.) 그리고 지난 주에 올렸던 네트워크의 진화에 대한 글도 이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다.

 문제의 인식은 과연 내가/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가 정말 현재의 대세이고 미래의 비전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미국에서 시작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한국에서 그대로 정착되는 것이 우리의 정서나 문화 등에도 아무런 거부감이 없이 인식되고 있느냐?에 대한 물음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을 읽으면서도 동양인인 우리가 볼 때는 그저 똑같아 보이는 미국인과 유럽인의 문화, 습성, 정서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보면 미국인과 유렵인의 차이보다 더 큰 간격이 있는 서양인과 동양인 사이의 간격을 서양인들의 시각에 맞게 만들어진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우리의 현실에 맞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그런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대세론에 발맞춰서 한국의 주요포털들도 거의 유사한 서비스들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일종의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회의감보다는 자각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자기와의 궁합을 깊이 생각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에 열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크다. 모든 서비스 앞에 '소셜'이라는 용어만 붙이면 모두 해결되는 것처럼 떠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소셜쇼핑. 참고: 소위 소셜쇼핑에 대한 단상. So-called Social Shopping 우리가 소셜쇼핑이라 부르는 서비스, 대표적으로 그룹폰'은 소셜의 특성보다는 하이퍼로컬에 기반을 둔 서비스다. 즉, 로컬기반의 공동구매 서비스다.)

 네트워크나 그래프 등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면 재미있는 두가지 용어를 만나게 된다. 바로 오늘 적을려고 하는 HubClique이라는 거다. 허브는 일반에 더 잘 알려졌지만, 클릭은 그리 유명한 용어는 아닌 것같다. 클릭을 사전에 찾아보면 '도당' '파벌'이라고 적혀있다. 허브는 전체 네트워크 또는 특정 서브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특정 노드를 뜻한다. 즉, 모든 노드가 허브를 통해서 연결되었다고 보면 된다. 인터넷에서는 구글이나 야후 등의 검색엔진/포털들이 대표적인 허브에 해당된다. 모든 노드들이 허브와는 연결이 되지만, 굳이 리프노드들끼리의 연결이 필요치가 않다. 반면에, 클릭은 일종의 완전연결 네트워크 Fully-Connected Network다. 즉,클릭에는 모든 노드들이 서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허브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특정 클릭 내에서 영향도가 높거나 활동성이 높은 리더격인 노드는 존재한다. 특정 집단마다 존재하는 회장 등의 운영진/시샵진이 일종의 형식적 리더역할을 담당한다. 그렇지만, 그런 집단에 속한 각 멤버/노드들은 운영진을 거치지 않고도 모두 연결되어있다.

 트위터에 재미를 붙이면서 소셜네트워크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데, 트위터는 대표적인 오픈소셜네트워크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관심사나 소속감에는 무관하게 어떤 부류의 사람들과도 팔로잉의 관계를 맺어나가게 된다. 이런 오픈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 네트워크가 자신을 중심으로 형성되리라고 기대한다는 거다. 자신이 네트워크의 허브가 된다는 큰 꿈을 가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가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할 거다. (참고: 허영 위에 세워진 왕국, 소셜 Social on Vanity 잘 적은 글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느낌이 저랬다. 물론 현재도 그 생각이 유효하지만...) 실제 큰 네트워크에서 특정 노드가 허브가 될 가능성은 별로 크지가 않다. 트위터에서만 보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유명인이 아니면 온라인에서 허브가 될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다. 가끔 개인의 노력으로 상당한 팔로워를 거느리는 허브 비슷한 모습을 갖추기는 하지만, 실제 허브는 단순히 연결된 엣지의 수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 노드가 가지는 영향도와 평판에 기반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팔로워/친구들을 가지고 있더라도 실제 그 노드를 허브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서, 네트워크에서의 허브들은 이미 말발이 서고 유명세를 치르는 유명인들만이 허브 역할을 한다. 나머지는, 듣기는 싫겠지만, 모두 떨거지들이다.

 그런데, 이런 큰 네트워크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실제 오프라인에서 전혀 일면식도 없는 순수 온라인 친구들을 네트워크에서 분리시키고 나면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순수한 네트워크에서는 '나'를 포함한 몇 개의 소그룹들이 존재한다. 실제 그 소그룹의 멤버들은 모두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는 클릭임을 볼 수가 있다. 친밀한 네트워크를 보면, 나를 중심으로한 허브네트워크가 아니라, 그저 나를 포함한 몇개의 클릭들의 조합으로 이뤄졌다는 걸 볼 수가 있다. 그런 클릭들과 미지의 온라인친구들을 합치면 마치 '나' 자신의 특정 네트워크의 허브가 된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소지는 다분하다. 그렇지만, 실제 '나'는 그 네트워크의 허브가 아니라, 단지 몇개의 클릭에 포함된 멤버일 뿐이다. 자신을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보지만, 실제는 그저 소그룹에 속한 일개 멤버일 뿐이라는 자각을 거치면 그때부터는 두가지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첫째는 난 이 서비스가 별로 재미없다. 아니면, 두번째는 기존의 친구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겠다 정도의 반응일테다. 물론 많은 이들은 이런 고민도 하지 않고, 현상도 발견하지 못한체 다른 사람들이 트렌드라고 부르는 서비스들에 가입해서 열심히 활동하다가 어느날 이유도 없이 (위와 같은 자각없이) 그냥 서비스를 떠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팔로워/친구들의 숫작 수백명이상인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를 잘 검토해보기 바란다. 과연 당신이 그 네트워크의 허브인가? 물론, 앞서도 말했지막 자신의 서브그룹에서는 분명 허브이지만, 전체 네트워크에서는 허브가 아니다. 그리고, 당신의 친구/팔로워들의 대부분이 당신을 허브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는 나/우리는 매번 리더일 수가 없고, 그저 멤버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생면부지한 친구/팔로워들을 제외하고, 나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의 친구들을 보면... 대학교 동기, 회사동료, 미국에서 교회새활을 같이 하던 친구들이라는 3개의 큰 클릭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이나 고향친구와 같이 몇몇 작은 클릭들도 존재한다.) 나머지는 사실 그들이 어떤 헛소리를 지꺼리더라도 별로 관심도 없는 그저그런 사람들이다. 이런 자각을 한 후에, 최근에 페이스북의 친구들을 대거에 정리했다. 원래는 페이스북에서 Mafia Wars라는 게임만 하던 계정인데, 소셜게임의 특성상 많은 친구들이 필요해서 하나둘 추가하였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맺어졌던 관계가 페이스북에서 재과계된 경우도 많고, 그런 관계가 또 새로운 관계 (People Who You May Know라던가 Who to Follow같은 친구 추천 기능 등을 통해서)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서는 친구가 1천 2~3명 정도까지 커졌다. 그 중에서 게임을 위해서 친구를 맺었던 외국인 8~9백명을 제외시키고 지금은 400명 규모의 작은 네트워크가 되었다. 앞으로도 특정한 클릭에 포함되지 않는 분들을 모두 unfriending할 예정이다.

 늘 그렇듯이 처음에 적고 싶었던 내용 (집에서 차를 타고 회사까지 오는 10분동안 생각했던 내용)을 제대로 적지는 못한 것같다. 조금 더 비쥬얼하면서 딱딱한 글을 적고 싶었었는데... 그저 이 글 속에 포함된 그리고 암시된 여러 정황들 속에서 스스로 유추해보기 바란다. 당신의 활동이 커뮤니티인지 아니면 네트워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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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larhalfbreed.tistory.com BlogIcon ludensk 2011.02.26 19: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저도 한번쯤 이런 글 써보고 싶었는데 말이에요ㅎㅎ
    한때(?) 열심히 썼던 유저로써...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1.03.01 12: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지금은 공권력 (?)에 의한 강제로 못 쓰는 상황이시니...
      아직 1년도 더 남았군요. 그래도 나름 자유롭게 사용하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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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던 (?) 대한민국 IT 계를 술렁이게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비즈 스톤과 잭 도르시와 함계 트위터 Twitter를 창업한 에반 윌리엄스가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거물들이 한국을 방문했지만, 현 시점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인물 중에 하나다. (그 외에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쥬커버그 정도의 방문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같다.) 이브의 이번 방문으로 다음과 트위터의 제휴를 맺었고, LGU+를 통해서 한국에서도 텍스트메시징으로 트윗팅이 가능해졌고 (물론, 그 전에도 한트윗 등으로 SMS 트윗팅은 가능했었다.), 그리고 트위터의 로컬라이징 (한글화)가 이뤄졌다. 8번째 지역화인 듯하다. 중국보다 빠른건가? 그 외에도 다른 국내 IT거물들과의 회동이 있을 듯하지만, 어쨌던 내 관심사는 텍스트메시징도 아니고 (아이폰 때문에 KT를 사용중), 트위터 한글화도 아니다. (twtkr 등의 어줍짢은 한글화는 별로였으니,.. 그리고 다른 대부분의 서비스들도 그냥 영문메뉴로 사용중이다.) 그나마 내 관심사는 지금 제직중인 다음이라는 회사가 그래도 다른 포털인 네이버와 네이트를 따돌리고 트위터와 첫번째고 공식 파트너쉽을 맺었다는 정도다. (특별히 큰 관심은 물론 아니다.) 다음이 트위터와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 자세한 내막은 내부인이어도 잘 모른다. 그리고 알고 있더라도 자세한 계약사항들은 대외비일테니, 더 깊게는 묻지 마라. 그래도 하나의 힌트를 주자면, 트위터로부터 실시간으로 데이터/트윗을 피딩받을 수 있는 양이 좀 더 늘었다 정도다. 무제한은 아니고, 일반 리밋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다.

 다음과 트위터의 제휴 소식이 나오기가 무섭게, 오늘부터 다음탑화면의 하단에 트위터 피드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모든 트위터러들의 피드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유명인들 (정치인, 연예인, 기타 파워트위터러 등)의 트윗을 거의 실시간으로 피쳐링해서 보여주는 수준이다. 아마도 다음검색에서 '~~ 트위터'로 검색했을 때, 사이트 영역에 노출되는 이들은 모두 포함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서 참 초라하게 노출되고 있다. 트위터러들의 성향/직업에 따라서 구분해서 보여준다거나, 모든 트윗피딩보다는 좀 이슈가 된 것들 (RT가 많이 된 것 등)만 선별적으로 보여준다거나, 현재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한 트윗들만 보여준다거나 등의 더 파인튜닝이 필요할 거다. 해당 팀/본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니 더 딴지를 걸진 않겠다. 어쨌던, 시작은 시작이지만 좀 초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 물론 그 전에 더 큰 서비스를 준비하기는 했었다. (본인도 일부 참여했던 부분이지만, 자세한 내막은 생략)

 그런데, 아무리 유명인들의 트윗이라지만 사생활침해에 대한 우려는 있다. 물론, 해당 인물을 팔로잉만 하면 자신의 타임라인에서 그들의 글을 모두 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네들의 개인타임라인에서 과거의 모든 글을 볼 수가 있다. 그렇지만, 트위터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자신의 또는 그네들의 타임라인을 본다는 것은 적극적 Active 열람행위지만, 광장과 같은 다음탑에서 그네들의 글/생각을 수동적 Passive으로 보여준다는 것은 어쩌면 사생활침해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어떤 유권해석이 내려질지 궁금하다. 같은 이유에서, 대한민국의 유명인/트위터러라면 이제 자신의 트윗에 더 신경을 쓰고 조심해서 트윗했으면 좋겠다. 단순히 개인의 마이크로블로깅을 넘어서, 더 공적인 영역에서 그들의 글이 노출되기 때문에 하나의 트윗에도 더 신경을 쓰고, 말도 가려가면서 트윗을 하는 그런 노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유명 트위터러들이 가끔 불평아닌 불평을 한다. 팔로워들이 늘어나면서부터 트윗 하나하나를 올리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고... 이제는 수천, 수만의 팔로워가 아니라, 다음에 접속하는 수천만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조심스럽게 트윗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너무 위축되어서 가식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다. 자유와 격식을 함께 보여줬으면 좋겠다.

 두번째로 생각해볼 점은 바로 '제휴'에 관한 것이다. 다음이나 네이버가 대형 포털회사라고는 하지만, 메일/카페/블로그 등의 일부 대형 서비스를 제외하고, 많은 소소한 정보들을 국내의 중소업체/기관들과 제휴를 맺어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음에서 검색해서 보면, 일반 글들도 노출되지만, 뉴스를 포함해서 많은 선별/가공된 정보들을 볼 수가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제휴된 데이터들이다. 그리고, 게임과 같이 내부에서 개발되지 않는 많은 것들도 제휴를 통해서 서비스되고 있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다음/네이버/네이트 등의 대형 포털들의 제휴에서 항상 포털이 '갑'의 역할을 그리고 중소업체들은 '을'의 역할을 담당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잡음들이 들려왔다. 그런데, 이번 트위터와의 제휴에서는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일까? 형태상으로는 다음이 갑으로 보이고 트위터가 을로 보이긴하다. 그렇지만, 이번 제휴에서 분명 트위터는 '슈퍼 을'이었을 것같다. 다음을 포함한 네이버/네이버/파란 등의 다른 모든 업체들도 트위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길 희망했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 이번 윌리엄스로 그들 모든 회사에 방문한다는 얘기가 있다. 또 네이버는 한국에서 구글과 같은 회사이기 때문에 데이터 연동의 대가를 매우 높게 불렀다라는 후무도 있다. (Believe or Not이지만, 개연성이 높을듯하다.) 어쨌던 이번 한국 포털/업체들과의 제휴에서 트위터는 '갑'을 뛰어넘는 '슈퍼을'의 지위와 힘을 가졌을 것이 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껏 대형 포털들이 국내 업체들에게 보여줬던 일종의 월권이 참 가슴아프다.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인터넷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업체들과 건강한 제휴관계를 맺었어야 했는데, 이제껏 그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 않은가? (틀렸다고 말하면, 바로 수정하겠다.) 마치 구한말에 외국 열강들에게 치외법권 등의 권한을 부여했던 것같은 일이, 어쩌면 이번 트위터와의 제휴에서 발생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페이스북이 한국에 진출하고 다른 센세이셔널한 서비스들이 한국에 진출할 때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좀 더 지켜보자.

 세번째는, 티스노리에서 itagora 블로그를 운영중인 @zerofe가 아침에 올린 트윗을 보자. (본인도 비슷한 뉘앙스의 주장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아침에 "메일과 카페 서비스를 성공시킨 Daum이 10년 넘게 커뮤니티 모델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남들 따라만 하다가 결국 트위터와 제휴맺고 메인에서 트위터 글을 보여준다니.. 안타깝다. 얼굴이 화끈하다. (링크)" 요런 트윗을 했다. (참고로, 트람/zerofe는 미디어다음에서 아고라 서비스에 참여했었고, 저와는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입학동기입니다. 물론, 그 친구가 졸업은 고려대학교에서 했고, 다음에서는 3달 정도의 차이로 함께 일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밝혔던 내용인데, 다음에서 한메일과 카페를 성공시켰습니다. 이 두 서비스의 특징이 바로 '소셜'입니다. 그런데, 더 나은 소셜 서비스를 가깝게는 싸이월드에도 못 미쳤고 그 이후에도 외국에서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트위터 등의 SNS가 활짝 핀 시점에도 소셜에서 제대로된 모습을 못 보여줬습니다. 물론, 플래닛이나 요즘과 같이 꾸준히 소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경쟁 서비스들에 비해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음의 시작시점에는 소셜서비스로 시작해서 꽃을 피웠지만, 후속 소셜 서비스를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한 것이 참 아이러니한 것입니다. (참 위안은, 소셜은 구글에게도 무덤이었다는 정도.) 트람의 주장처럼 제대로된 커뮤니티 모델로 성공했지만, 그 이후에 더 발전하지 못하고 뜨는 서비스를 벤치마킹 (참 우아한 표현입니다. 직설적으로는 '베끼기')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또 얼굴 화끈거리는 상황입니다. (오해는 마세요. 트람도 전 회사인 다음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지 못하고, 아니 그런 트렌드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데이터 연동 수준으로 트윗글을 보여주는 현실은 참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네번째로 (이것도 자주 주장하던 바인데), 포털들의 순수혈통주의를 버렸다는 점에서 이번 제휴에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아주 예전 글들에서 국내 포털들의 순수혈통주의, 소위 갇힘/닫힘/폐쇄/close/walled,를 자주 비판했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네이버 지식iN이나 블로그의 글만 보여주고, 다음에서 검색하면 다음 카페나 티스토리의 글들만 보여주고... 아니면, 적어도 해당 포털에서 제공한 다른 데이터들만 우선순위에 두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외부의 더 많은 데이터/글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해는 마시길) 실제, 예를들어/단편적으로, 다음검색에서 블로그글을 검색하면 네이버블로그의 글에 더 높은 우선순위로 보여주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다음이나 네이버보다 규모가 작은 포털의 경우, 검색에서 자체DB 뿐만 아니라, 다른 포털의 데이터를 피쳐링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 파란에서 카페 컬렉션은 다음에서 제휴를 받아서 서비스됨.) 그러나, 보통 대한민국 국민들이 포털이라고 말하면 다음이나 네이버 (네이트도 추가해줘야할까?)를 떠올리기 때문에, 실제 국내 포털들은 모두 갇혀있었습니다. 검색에서는 그나마 자체 DB의 부족으로 더 나은 품질의 문서를 보여주기 위해서 외부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수준이지만, 이제껏 포털의 탑화면에서 자사의 컨텐츠가 아니라, 외부의 컨텐츠를 보여준 경우는 없습니다. 물론, 뉴스는 모두 외부 신문사에서 가져오고, 네이버 N캐스트는 메이화면 편집권을 신문사에 넘겼습니다. (N캐스트가 만들어진 사정은 신문사에 더 큰 권한을 주기 위한 오픈이 아니라, 다른 복잡한 사정이 있었죠.) 포털 메인/탑화면에서 뉴스와 광고 (쇼핑몰업체 리스트 포함)을 제외하고는 외부 컨텐츠가 제공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있기는 있었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습니다.^^) 간혹, 다음뷰를 통해서 외부 블로그로 연결되지만, 그것도 다음뷰라는 테두리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트위터 제휴로 인해서, 다음 메인/탑화면에서 트윗글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은 (3번째처럼 쪽팔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국내 포털들의 순혈주의를 깨부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한번의 파괴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파괴의 시작입니다. 연속된 파괴를 대비해야 합니다. 파블로 피카소가 말했듯이 '모든 창조 행위의 시작은 파괴다'라는 말을 떠올린다면, 이번 파괴는 분명 창조를 위한 출발점입니다. 이를 기회삼아서 창조로 이어진다면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역으로 그냥 파괴로만 끝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됩니다. 어떻게 될까요? 흥미진지합니다. (워스트로 된다면 제가 월급을 못 받을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절대 그런 일은 벌어지면 안 되겠죠? ^___^)

 이번 deal을 바라보는 다른 여러 시각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저는 사생활침해 우려 및 주의깊은 블로깅 생활, 주종이 아닌 상생의 제휴관계로의 시작, 세게적인 트렌드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 IT수준, 그리고 포털의 순혈주의의 균열 등의 4가지 점을 이번 다음-트위터제휴 및 트윗글의 다음탐 노출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른 생각할 점이 있다면 후속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후속은 기대하지 마세요. 더 적기 귀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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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ravel.plusblog.co.kr BlogIcon 꼬마낙타 2011.01.20 14: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포털의 소셜화...
    이젠 피할 수 없는 흐름인 것 같네요.. ^^

  2. Favicon of http://falconsketch.tistory.com BlogIcon 팰콘스케치 2011.01.20 2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이 되겠는걸요~~!

  3. 2011.01.21 15: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pssyyt.tistory.com BlogIcon 무터킨더 2011.01.24 02: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인터넷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대략 감이 오네요.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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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홈페이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단장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운좋게도 저는 아침부터 새로운 홈페이지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리뉴얼된 트위터 홈페이지의 스크린샷을 몇장 올려볼까 합니다.

 새로운 트위터 홈페이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트위터에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아이패드용 앱을 먼저 보시면,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공식 트위터 아이패드 스크린샷부터 올리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제 팔로워들의 모습/트윗이 노출되었는데, 혹시 문제가 있으신 분은 따로 연락주시면 그림을 모자이크처리하는 등의 수정을 하겠습니다.

 공식 아이패드 트위터 앱 스크린샷 (편의상 가로보기만 캡쳐함)

트위터 앱을 실행한 기본 모습. 좌측에 (다중) 사용자메뉴가 있고, 중앙에 타임라인이 존재함. 새로운 트윗, 멘션, DM이 있으면 메뉴버튼을 하이라이팅해줌.

특정 트윗을 선택하면, 트윗을 오른쪽에 크게 보여주고, 링크가 있는 경우 링크 프리뷰를 제공해줌.

타임라인과 프리뷰를 오른쪽으로 밀면 왼쪽의 전체 메뉴가 보임

특정계정을 선택하면 상세보기를 제공해줌. 그리고, 아래쪽의 팔로잉/팔로워에서 다른 계정을 선택하면 케스케이드 형식으로 계속 보여줌. (리밋은 확인 안함)

특정 트윗을 양손가락으로 확장하면 트윗상세보기 및 작성자의 정보를 볼 수 있음


 여기까지 트위터 아이패드 공식 어플의 모습입니다. 이상의 모습들이 리뉴얼된 트위터에 많이 녹아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리뉴얼된 트위터 홈페이지 스크린샷 (사진을 편집하면서 순서가 좀 심하게 꼬였습니다. 이해해주세요. 헤헤)

트위터의 새로운 화면. 상단에 검색창 등의 메뉴바가 존재하고, 화면은 타임라인과 부가정보 (팔로잉/팔로워/트렌딩토픽/후투팔로우) 등으로 2단구성. 현재 모든 기능들이 위치만 바뀌었을 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것은 거의 없다. (프리뷰 강화는 제외)

 (원래는 ReTweet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캡쳐한 것임. 중간에 녹색 아이콘)

새로운 트윗이 올라오면 기존의 홈페이지처럼 타임라인 상단에 알람이 있고, 최상단의 메뉴바에도 하이라이팅됨

특정 트윗을 선택하면, 오른쪽 화면에 over-layer가 생기면서 트윗의 내용을 보여줌. 만약, 그림과 같이 이미지 또는 동영상이 포함되었다면 이미지/동영상 프리뷰도 제공해줌.

사용자 상세보기. 상단 메뉴바에서 Profile을 선택하거나 트윗에서 특정인을 선택한 후, 상세보기 Full Profile를 선택하면 위의 화면이 나옴.

(프로파일에서 특정 트윗을 선택하면 위와 같이 보여줍니다. 최근 멘션과 트윗을 볼 수 있습니다.)

트윗에서 특정인을 선택한 경우, 오른쪽 화면에 위의 트윗을 보여주듯이 오버레이어에 특정인 간략정보 및 최근 트윗을 보여줌

오른쪽 상단의 입력버튼 (사진옆)을 클릭하면 트윗창이 나옴. 물론, 다른 그림에서 보듯이 기존과 같은 트윗창도 존재함. 트윗 입력시에 위치정보도 포함시킬 수 있음. 아직 이미지나 동영상을 트위터 홈페이지에서 바로 올리지는 못합니다. 트윗입력창이나 ReTweet 창은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위치를 옮길 수 있음.

리트윗버튼을 누른 화면.

상단 메뉴바에서 Profile을 선택한 화면. 타임라인과 기본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화면에서 특정 트윗을 선택하면 해당 트윗에서 발생한 멘션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참조)

메뉴바의 우측에 세팅을 위한 메뉴 제공. (Leave Preview는 현재 베타테스트 중임을 보여줌)

특정 트윗을 선택하면 트윗내용뿐만 아니라, 아래쪽에 다른 정보도 제공되고 있음.

리플라이를 보내는 화면. 원래 트윗을 하단에 보여줘서 실수를 막을 수 있다.

프로파일 보기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perm.링크로 연결된다. 실수라면 조만간 고쳐질 듯.



 이상과 같이 아이패드 공식 어플과 리뉴얼된 트위터 홈페이지 미리보기였습니다. 조만간 전체 사용자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골, 지난 기사에서 액티브 사용자의 75~80%가 최근 한달 내에 트위터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트위터의 장점으로 많은 3rd-party 어플을 들 수가 있지만, 사용자들이 어플을 사용함에도 트위터 홈페이지를 꾸준히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 리뉴얼이 필요했다고 창업자들이 밝혔습니다. 그 외에,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 정보제공의 장이라는 등의 내용도 인터뷰에서 밝혔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관련 뉴스들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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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서 비밀프로젝트 (?)를 진행중입니다. 대외비라 표현한 이유는 아직 오픈하지 않고, 개발단계이기 때문입니다. 가야할 곳이 아직은 먼데, 그곳에 가기 위해서 중간 단계로 거쳐가는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기존의 검색과 지금 베타서비스 중인 실시간검색이 첫 발을 내뒤딘 상태지만... 그리고, 최종목적지는 이전 포스팅들을 읽어보셨던 분이나 실시간검색이 첫걸음이였다는 것에서 충분한 힌트를 얻으셨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비밀이라고 표현한 이 프로젝트도 조만간 오픈할거라서 다음에 더 자세한 포스팅을 할 기회가 있을 것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의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같은 데이터를 이용해서 재미있는 분석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바로, 트위터러들의 권위도 Authority를 평가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Authority보다는 트위터러의 인기도 Popularity에 더 가까운 측도를 만들었습니다.

 자세한 권위도 알고리즘을 설명하기 전에, 트위터의 데이터 수집에 대한 얘기부터 해야할 듯합니다. 어제 트위터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수는 약 2.8백만명이라고 했습니다. 그 중에서 약 6~70만명의 사용자 목록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이 매일 트윗하는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다음검색의 실시간검색 서비스를 이용해보셨으면 모두 아시리라 믿습니다.) 전체 사용자의 1/4밖에 안되는 사용자의 트윗들을 수집하고 있지만, 그래도 매일 약 100만건의 트윗이 수집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모든 트윗에서 멘션/RT관계를 뽑아낸 것을 이용해서 트위트 권위도를 측정했습니다.

 트위터의 권위도 (엄밀히 말해서, 인기도)는 대부분이 추측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로부터 멘션을 받으면 권위도/인기도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RT 관계만을 이용해서 측정하는 것이 권위도 평가에 더 적합하긴하지만, 위의 데이터 수집과정과 데이터 정제 과정을 제가 직접 처리하지 않아서 그냥 모든 멘션 (RT 포함) 관계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멘션수만으로는 권위/인기도를 평가하는 것은 다순히 팔로잉수로 권위/인기도를 평가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더 추가적인 사항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팔로잉/팔로워수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6~70만명의 사용자의 모든 팔로잉/팔로워 정보를 크롤링하는데 많은 리소스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본 평가에서는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사용해서 트위터 권위/인기도를 측정하였습니다.
  • 피멘션수와 피멘션사람수: 앞서 말했듯이 권위/인기도의 기본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는가? (즉, 나의 트윗을 RT했는가? 또는 나의 트윗에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달았는가?)로 측정된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피멘션수가 중요한 팩터가 됩니다. 그런데, 소수의 특정인들과 지속적인 멘션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면, 피멘션수에 왜곡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피멘션수보다는 피멘션사람수가 권위/인기도에 더 적합한 측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멘션사람수와 피멘션수의 비율을 이용해서 적절히 조정해주었습니다. 자세한 수식 등은 생략하겠습니다. (모두 추측하는 그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즉, 멘션만으로 수다를 떠는 유형도 권위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역으로 자기말만해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물론, 어느 수준의 멘션/비멘션의 비율을 유지해야 하느냐는 제가 결정할 사항은 아닌 것같네요. (프로그램에서는 적당히 상식선에서 적용해놨습니다.)
  • 단순히 인기도가 아니라, 권위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피멘션수/사람수로만 평가하는데는 문제가 있습니다. 즉, 권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멘션 (RT 및 리플)이 아닌, 자신의 트윗 (자기글)이 존재해야 합니다. 단순히 '굿모닝' '굿나잇' '나왔어요' 등과 같은 의미없는 트윗들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정보 제공자로써의) 권위를 가질려면 자신만의 트윗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별로 자신의 트윗수와 멘션트윗수 (RT 등 포함)의 비율이 권위/인기도에 반영되었습니다. '자기글'이 있다는 것은 한순간에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트윗을 사용한다는 뜻도 됩니다. 아, 그리고 메션이 전혀없는 트윗만 있는 경우도 페널티를 줬습니다. (요건 내일부터 적용될 예정) 자기말만하는 사람은 아무리 유명인이더라도 소통/소셜의 기본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그런 (행동을 보이는) 유명인들을 별로 안 좋아해요. 사심이 깊은 측도입니다.)
  • 세번째로, 떼멘션 또는 떼피멘션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즉, 한국에서만 유독 강하게 존재하는 '선팔'이나 '맞팔'이니 등에서 특정 트윗에서 여러 개의 계정을 떼멘션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떼면션된 경우라면, 피멘션으로써의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전체 피멘션에서의 떼피멘션의 비율이나 또는 나의 멘션중에서 떼멘션의 비율 등이 권위도에 반영됩니다. 즉, 떼멘션을 자주 보내거나 떼피멘션을 자주 당하는 경우라면 그렇게 권위있는 사용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저는 이렇게 가정하고 권위/인기도를 측정하였습니다.)
  • [업데이트] 트윗은 거의 없고, 유명세만 믿고 피멘션 많이 되는 유명인들 (특히, 연예인들)에 대한 페널티를 많이 줬습니다. 최대 50%를 깎아버렸습니다. (이건 사심 점수/랭킹이여.^^) 트위터를 소통이라고 표현한다면, 소통은 주고받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 공표하는 것도 별로 맘에 안들고, 반대로 유명세 때문에 한두개의 트윗으로 대중의 관심만 끌어모으는 것도 별로 맘에 안드는 부분입니다. 일종의 꾸준함을 랭킹에 반영한 것입니다.
  • [업데이트] 그리고, 지나치게 글을 많이 적는 경우도 페널티를 좀 줬습니다. (트윗수에 비례해서)
  • 마지막으로, 권위/인기도 측정에서 주요한 것은 아니지만, 단지 하루동안 발생한 트윗만으로 권위/인기도를 측정한다면 bias가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주일, 1달 등의 장기간의 데이터를 확보해서 권위/인기도를 측정해야 합니다. 
 [업데이트] 여기에 더 추가할 수 있는 것으로 구글 페이지랭크 PageRank와 같이, authority가 높은 분이 멘션한 경우 더 높은 점수를 받도록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석 (블로그에서 링크 및 친구블로그 관계 분석)을 했을 때, recursive하게 링크분석을 한 것과 단순힌 in-link의 개수를 구한 것과 별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더 복잡한 분석을 하더라도 결과에는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요소/방법들을 바탕으로 상위 25명의 트위터러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일 동안 계속 알고리즘을 변경했기 때문에 아래의 결과가 부정확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즉, 과거데이터의 경우 피멘션수만 반영되었다가, 중간데이터는 전체 트윗에서 멘션수의 비율이 반영되었고, 그리고 어제부터 떼멘션/떼피멘션에 대한 데이터가 반영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종집계한 데이터가 피멘션수 + 멘션비율 + 떼멘션이 모두 고려된 데이터가 나왔어야 하는데, 아래의 결과는 이상의 요소들이 부분적/불완전하게 반영된 결과입니다. 다음주 경에, 결과가 안정된 이후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비밀프로젝트) 회의 중에 제가 딱히 참여할만한 내용이 아니라서, 그냥 생각난 김에 본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상위 25명...
  1. @oisoo 17.21 
  2. @dogsul 15.84 
  3. @wikitree 15.25 
  4. @shesmd 14.89 
  5. @rakooon 14.62 
  6. @kangfull74 14.57 
  7. @kimjuha 14.41 
  8. @ssssense 14.41 
  9. @baram5140 14.21 
  10. @hbcy79 13.96 
  11. @coreacom 13.89 
  12. @social_holic 13.85 
  13. @chondoc 13.43 
  14. @fotociti 13.43 
  15. @causesquare 13.4 
  16. @moviejhp 13.31 
  17. @twit_korea 13.27 
  18. @_karam 13.01 
  19. @keumkangkyung 12.94 
  20. @babospmc 12.9 
  21. @chundoong 12.78 
  22. @mediamongu 12.78 
  23. @biguse 12.78 
  24. @drunkentigerjk 12.75 
  25. @narciman 12.66
 어떻습니까? 제대로 뽑은 것같나요? 트위터계정 뒤쪽에 있는 숫자는 위의 요소들을 적절히 (사칙연산정도) 반영해서 구한 권위/인기도 점수입니다. 기본적으로 팔로잉숫자가 많은 이들이 대부분 뽑힌 것같네요. 그리고 꾸준히 활동하시는 분들... 참고로 (별로 궁금하지 않겠지만) 저는 @falnlov 1183위 (7.00점)이네요. 아직은 알고리즘 계산이 안정화되지 못해서, 이전에 계산된 값들이 많이 반영되어서 고개가 갸우뚱하는 인물들도 종종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글이 없는 단순 수다형트위터러나 떼멘션/떼피멘션만 하는 트위터러 등... 다음주에 다시 계산한다면 이런 부분은 많이 개선될 것같네요.) 몇일 전에 비슷한 것으로 기사화했던데, 기사의 결과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참고로,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6~70만명의 트윗/멘션만을 분석했기 때문에 오류/오차는 당연히 상당합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자신의 순위가 궁금하시면 댓글 등으로 따로 문의주세요.

 상위 25명만 보여주는 것이 아쉬워서, 상위 100명까지도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편집이 귀찮아서 그냥 ID만 나열하니 궁급하시면 직접 http://twitter.com/ 에 해당 ID를 입력해보세요.

26 - 30: @doc0102 / @shen_oh / @butuguide / @pingidea / @polluxy78 
31 - 35: @kiane98 / @kimmiwha / @pootaro70 / @kapsookim / @chandung610 
36 - 40: @doax / @kangbsu2002 / @bulkoturi / @bobae_dream / @u_simin 
41 - 45: @ohmynews_korea / @psychefool / @baltong3 / @lakemoon1 / @reenjang 
46 - 50: @koocci / @youtube / @mentorsking / @busantweet / @jwlee1052 
51 - 55: @sisyphus79 / @ilpyungdad / @chamnet21 / @meesarang / @consumer_rh 
56 - 60: @moonbok / @songyoungdae / @yuminsteel / @mbibletv / @neoseol 
61 - 65: @chon4272 / @leest1004 / @byflower / @hanul30 / @mojito0 
66 - 70: @jeongeg / @bulgogibrothers / @softsecurity / @kk179mc / @chsh1387 
71 - 75: @1004ceo / @jb_1000 / @lovelybbq / @mrdean11 / @kyb0824 
86 - 80: @donnkee / @fitnessn / @_eye1 / @tameleon / @solarplant 
81 - 85: @cscorea / @chosaboo / @unifams / @congjee / @melodymonthly 
86 - 90: @lawyer_korea / @phk23 / @vvengi / @monkeyking777 / @9n1 
91 - 95: @hmpyo / @snowman340 / @hichally / @guscjfrla / @foreverphoenix7 
96 - 00: @unheim / @ollehkt / @estima7 / @dicadong / @ksyongbs

 또, 이런 걸 분석하다보면 제가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라면 그냥 중립적으로 분석할 수가 있는데, 제가 포함된 경우라서 제 점수를 일부러 높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요소로 제 점수를 깎아먹을 수도 없고... 그렇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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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동안의 다른 포스팅에서 트위터에 관한 이야기는 자주했지만, 트위터만을 다룬 포스팅은 한번정도였는 것같습니다. 실제 비공개로 트위터에 관한 2개의 포스팅을 작성중이었지만, 시작은 했지만 마무리를 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을 시작할 때의 느낌이 벌써 사라졌기 때문에 앞으로 영원히 비공개 포스팅으로 남거나 아니면 다른 이름/주제의 글로 변할 것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트위터 초보자들이 트위터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적습니다. 그런데, 트위터를 이용하는 방법에 관한 포스팅은 아닙니다. 초보자들을 위한 포스팅이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제가 트위터를 쓰면서 느낀 제 감정만을 나열할 것같습니다. 그리고, 본 포스팅의 시초 또한 몇달 전에 트윗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당시에 어떤 트윗이었는지 지금은 찾아볼 수 없이, 제 머리 속에만 남아있을 것같습니다.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저는 분명히 다음과 같은 트윗을 했습니다. "트위터의 3대 자유: 팔로잉, 트위팅, 블로킹" 네, 맞습니다. 본 포스팅은 이상의 세가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으려고 합니다. (** 검색을 해보니 2010년 3월 20일, 오후 8시 58분에 트윗했네요. 해당 트윗 링크)

   팔로잉  
 
 트위터는 참 재미있는 서비스입니다. 한국의 싸이월드나 미국의 페이스북과 같이 일촌/친구와 같이 수평의 관계가 아니라, 권위자와 추종자와 비스무리한 수직 관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이용자들은 싸이의 일촌에 익숙해져서 트위터의 수직관계에 잘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생겨난 현상/문화가 '맞팔로잉'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널 팔로잉했기 때문에, 너도 날 팔로잉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 논리죠. 그런데, 저도 왠만하면 맞팔로잉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업홍보트위터나 불순한 이가 아니라면 대부분 맞팔로잉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 자신이 보잘 것 없기 때문에, 제 글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이 고맙고,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말에도 귀를 기울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팔로잉수가 너무 많아서 특별히 짬을 내지 않고는 대부분을 흘러보내게 됩니다. 특히 회사에서는 회사 동료들을 모아놓은 리스트와 테크뉴스계정의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밤 시간에 책을 보지 않는다면 많은 트윗/생각들을 읽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제가 맞팔로잉을 하듯이, 누군가 먼저 언팔로잉을 하면 저도 같이 맞언팔로잉을 합니다. 제 얘기에 관심이 없는 이의 목소리를 모두 들을 필요는 없으니깐요. 안 그래도, 제가 귀기울려서 들어야할 목소리들이 많은데, 굳이 나를 떠난 이의 생각까지 들을 필요가 없다는 논리입니다. (참 이상한 논리죠?) 이야기가 곁으로 샜는데, 트위터에 제대로 적응하고 재미있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는 팔로잉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장황하게 설명한 맞팔로잉도 등떠밀려서 맞팔로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맞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을 듣고 싶은 이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냥 팔로잉을 하십시오. 사실 저는 이 팔로잉에 참 조심스럽습니다. 맞팔로잉에 특별한 가치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제 마음 깊은 곳에는 내가 팔로잉을 했는데 상대가 아무런 응답이 없으면 서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팔로잉을 정리하게 되는 어리석은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런데, 처음 트위터에 접하셨다면 팔로잉을 하는 것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팔로잉에 부담이 없듯이 언팔로잉에도 부담을 가지면 안 됩니다. (그래도 상대를 배려해서 매번 언팔로잉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사회학에서 유명한 숫자가 있습니다. 특정 사회의 구성원이 150~200명을 넘어서면 그룹 내에서의 인터랙션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그룹 내에서 세분화가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고어텍의 예는 굳이 들지 않겠습니다.) 제가 왜 이 숫자를 말씀드리느냐 하면은, 트위터에서도 팔로잉의 숫자가 100 ~ 200명을 넘어선 순간부터 트위터의 재미에 빠져들게 됩니다. 물론, 소수의 친분 관계가 있는 이들과의 대화에 충실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적어도 오픈소셜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셨다면 가능하면 200명 이상을 팔로잉하십시오. 왜 그렇냐 하면, 100명 내외까지는 모든 트윗들을 보게 됩니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밤새 올라온 타임라인을 역트래킹해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모든 것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200명이 넘게 되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트윗들도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고, 밤새 올라온 것들을 다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때부터, 지나간 트윗에 미련을 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흘러가는 트윗들에 미련을 버리면, 엄청나게 혼란스러워보이던 트위터에서 질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질서를 보는 순간 트위터의 재미에 빠져들게 됩니다. 모든 것을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인생의 지혜입니다. 물론, 친분 관계 또는 특별히 검토해야할 분의 글들이라면 별도로 리스트를 만들어서 아니면 별도의 계정을 만들어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트위터의 자유는 팔로잉입니다. 누군가를 쫓는 것에 지나친 두려움을 갖지 마시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십시오. 이것이 트위터에서 누리는 첫번째 자유입니다. (팔로잉의 다른 표현은 '듣기'입니다.)

   트위팅  
 
 두번째는 트위팅입니다. 말 그대로 공개 타임라인에 글/생각을 남기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오픈된 공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져야 합니다. 그리고 SN시대 그리고 강력한 검색엔진으로 잘못된 트윗으로 인해서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듯이, 매너없는 트윗이나 나중에 숨기고 싶은 트윗이 아니라면, 타임라인에 자신의 생각을 첨가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질 이유는 없습니다. 모든 것에 솔직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지나치게 숨기지 않는 것이 오픈소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에 트위터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을 때, 혹시 내가 지나치게 도배를 해서 다른 이들이 날 싫어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에 올라오는 앞선 트위터러들의 조언도 하루에 너무 많은 트윗을 하면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식의 글들도 있었습니다. 꼭 필요한 1~20개 트윗만하라는 그런 어리석은 교훈에, 스스로 트위터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속박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시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타임라인에 더하는 것이 진정한 트위터의 자유입니다. 물론, 나의 팔로워 중에서 팔로잉의 숫자가 지나치게 적어서, 타임라인이 내 트윗들로 도배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러면 참 민폐지만, 첫번째로 말했듯이 이것은 그 팔로워의 잘못이지, 트윗을 많이한 내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 팔로잉이 작은 팔로워들에게는 어서 팔로잉 숫자를 200명이상으로 늘려보라고 조언을 해주십시오. 트위터는 소위 마이크로블로그입니다. 블로그는 처음부터 일기를 쓰듯이 자신의 생각과 생활을 웹에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여기에 실시간의 특징이 더해졌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생각을 자유롭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 부담을 갖기 시작하면, 트위터에서 재미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트윗팅이 트위터에서 누리는 두번째 자유입니다. (트위팅의 다른 표현은 '말하기'입니다.)

   블로킹  
 
 마지막으로 트위터에서 누리는 자유는 블로킹입니다. 블로킹은 이래저래 참 거시기한 기능입니다. 그렇지만 블로킹도 트위터에서 빠질 수는 없는 기능입니다. 블로킹은 보통 스패머들을 막는다거나 아니면 전혀 이상한 사람의 말을 막을 때 사용합니다. 스패머가 아닌데, 제가 블로킹을 한 경우는 현재로써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있습니다. 미디어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킬 때 그가 보여준 모습에서 실망했기 때문에, 저만의 무언의 시위였던 것같습니다. 엮으로 저도 몇몇에게서 블로킹을 당했습니다. 트위터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유쾌하지 않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경우야, 상대방으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듣는 경우정도?) 절 블로킹한 한 분은 제가 말실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로 사과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금도 아쉬운 대목이지만, 제가 농담삼아서 던졌던 말에 그렇게 마음이 상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지난 월드컵 때, 프랑스가 남아공에게 비긴 후에 어떤 분이 '프랑스에 여행가고 싶다'라고 트윗을 했습니다. 축구에서 유럽, 아니 세계 최강이라고 자랑하던 프랑스가 졸전을 펼쳤기 때문에 나름 고소해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앞의 트윗에 '프랑스를 약올릴려구요?'라는 멘션을 했는데,... 저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농담삼아서 멘션을 날렸는데, 정색을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보니 팔로잉과 팔로워숫자가 동시에 1개 줄어들어있었습니다. 굳이 블로킹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누가 날 블로킹했는지는 아직도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반대의 경우에도, 누군가가 내 트윗에 이상한 반응을 보여서 정색을 했는데, 그는 그래도 블로킹대신, 감사하게도,언팔로잉을 해주더군요.) 그리고, 최근에 우연히 저의 블로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내의 트위터러들의 대화를 보기 위해서 사내리스트를 만드는 중에, 저와 전혀 일면식도 없는 회사동료가 절 이미 블로킹을 해놓은 것을 목격했습니다. 물론, 제가 사내에서 독설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일면식도 없는 그에게서 받은 것이 블로킹이라니... 이것도 별로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 블로킹은 별로 유쾌한 경험은 아닙니다. 그래도, 상식도 없는 이 (스패머 포함)의 말을 계속 듣거나 내 말을 그가 듣게 될 거라는 것이 두려우면 그냥 블로킹을 하는 것도 차선의 방법입니다. 블로킹이 서로에게 나쁜 기억을 줄 수도 있지만, 블로킹이 필요할 때에 블로킹을 하는 것도 순전히 트위터에서 행할 수 있는 자유의 표현입니다. 속으로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과감히 블로킹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트위터에서 자유가 아닌, 불안을 느낀다면 그것보다 더 비극적인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블로킹이 트위터에서 누리는 세번째 자유입니다. (블로킹의 다른 표현은 '귀막기'입니다.)

 트위터의 3대 자유는 팔로잉, 트위팅, 블로킹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내가 듣고 싶은 이의 말을 들을 자유, 내가 생각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자유, 그리고 상대의 어처구니없는 생떼에 귀막을 자유... 제가 말한 이 순서도 중요합니다. 먼저 많은 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선입견없이 들으십시오. 그리고, 그것들에 자신의 의견을 더하거 반론을 펼치십시오.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귀를 막으십시오. 귀를 막기 전에는 더 많이 얘기를 하고, 그것보다 더 많이 들으십시오. 이 또한 인생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세가지 자유를 트위터에서 최대한 누릴 수 있다면 트위터는 당신에게 자유의 공간이고 즐거움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최대한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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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witter.com/peter_myoung BlogIcon peter_myoung 2010.08.06 1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공감이 가는 좋은 포스트 잘 읽고 갑니다.
    공유하고 싶어 트윗에 공유했습니다. ^^